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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신청 비가오고있네요

_맛소금
2019-02-03 19:47:33 110 1 1

그냥 비가 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요, 그냥
































































사실 장난이고 제가 대학교 1학년일때 그때 친했던 여자애랑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기숙사에서 학교 강의동 까지 걸어서 10분정도, 또 학교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가면 대학촌 이라는 곳이 나왔습니다, 자취방이 좀 몰려있고, 그에따라 작은 마트랑 피씨방, 당구장, 식당, 술집 같은게 쭉 늘어진 길가였어요,


술을 좋아했던 저랑 여자애는 비가오니깐 술이나 한잔 하려고 대학촌으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물론 그때는 술을 먹지 않아서 이야기도 하며 걸어갔죠, 그렇게 술집에 도착했었는데,


그때 마침 과일소주 가 유행이였습니다, 뭐,, 그냥 과일음료수 랑 토닉워터 라고 부르는 탄산수와 소주를 섞어서, 도수도 낮고 부담도 안가면서 적당히 마시면서 취할 수 있는 그런 술 이였습니다


딱히 섞어먹는걸 좋아하지 않던 저랑 그 여자애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는데, 시판되는 과일소주 처럼 맛있다고 음료수 처럼 먹다가는 빠른시간안애 골로갈 수 있는 그런 무서움 을 가지고 있는 술이기도 하죠 


저는 그냥 소주만 마시고, 여자애는 소주와 과일소주 를 번갈아 마시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보니깐 소주를 마시고 안주로 과일소주 를 드시고 있으시더라고요 진짜 그걸 보고 

'와 미쳤다,  이제 빨리 집에 가야겠다.' 

하고 생각하고 여자애를 대리고 나왔습니다, 분명히 올때는 조금씩 추적추적 오는 비 였는데, 한여름 장마비 처럼 내리더라고요, 그때는 11월 이여서 늦가을비 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엄청추웠죠.


우산도 하나여서 대리고 가려고 하는데, 꼭 편의점에 가서 뭐지.. 메로나 를 드셔야 기숙사 까지 가시겠다 하더라고요, 정말 대환장파티 이긴 했는데, 그 술집에서 편의점가지 걸어서 2분 거리인데 취한애를 대리고 가다보니 체감 한 10분은 걸린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편의점을 갔더니 고등학교 동창이 알바를 하고있길래 반갑게 인사를 하려는 도중 여자애가 편의점 바닥에 아주 대짜로 뻗어 누워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냥 모르는 사람인척 버리고 갈까 생각했지만, 술취한 사람을 버리고 가면 안될거 같아서 어떻게든 대리고 나와서 가고있는데,


뒤에서 회색 스타랙스? 같이 생긴 봉고차 가 라이트 를 끄고 천천히 따라오고 있더라고요, 조용한 거리에 쏟아지는 빗소리 뒤로 작게 깔리는 엔진음 이 들려왔습니다. 그때 학교괴담 같은걸로, 대학촌 에서 술먹고 뻗어있으면 장기매매 를 하는 사람들이 납치한다는 그런 헛소리 가 유행을 했습니다.


예전에 저는 바닷가 근처 에 살고있었는데, 부둣가 에서 통나무하는 사람들이 검거되고, 드럼통에서 텅 빈 통나무 들도 나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서, 헛소리 가 아니라 진짜인 이야기로 받아들였는데,


그런 스타랙스가 따라오다보니, 엄청나게 무섭더라고요, 그당시 핸드폰은 방수가 전혀 되지 않았는데 여자애 핸드폰은 뭐 패턴이 걸려있고, 저는 비를 먹어서 터치가 안되는 상황이였습니다.


맨처음에는 좀 업고 가다가 한참을 가도 차가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자 

"야.. 일어나봐.. 야 ㅠㅠㅠ 나 겁나 무섭단말야 ㅠㅠㅠㅠㅠ" 하면서 여자애 뺨을 찰지게 때렸습니다. 차마 남자애들 처럼 세게 때릴수는 없으니 그냥 살짝살짝 치는 정도..? 로 몇분 때리다보니 여자애가 일어나더라고요,


"뭐! 왜 때려! 나 혼자갈꺼야!" 하면서 들고있던 제 우산을 뺏더니 짐을 막 헨젤과 그레텔 에서 빵조각 흘리듯 다 버리며 가는겁니다, 얼어죽고 무서워 죽을거 같은데, 여자애가 계속 떨어트리면서 가길래


뒤따라 가면서 짐을 주워서 손에 쥐어주면 "뭐! 저리가!" 하면서 짐은 받고 저한태 뭐라 하며 혼자 걸어가는겁니다. 

그리고 우산도 제대로 쓰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많이 먹었길래(그때 둘이서 소주만.. 한.. 여덟병인가.. 과일소주 3000cc 로 두개인가.. 먹었습니다)


입고있던 옷까지 여자애한태 덮고 팔로 목 앞에 묶어주니 그나마 잘 걸어가더라고요 대신 저는 난방하나 입고 그 장대비를 맞으며 뒤에 떨어진 짐을 주워가며, 스타랙스가 천천히 쫒아올때까지 걸어갔습니다

(새벽4시인가 였고, 스타랙스는 기숙사 앞 가로등 이 많은 거리까지 따라왔습니다)


그당시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죽을거같았는데, 그냥 갑자기 그때생각이 나네요


아 마침 이걸 쓰고있는데 그 여자애 한태 술마실거냐고 카톡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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