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만 제 의견만으로도 편견이 생길 수 있으니 볼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누르셔도 좋습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1. 이 영화 감독인 이성태 감독은 이과 출신이 아닙니다. 아니 아닐겁니다. 이거 하난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과출신인 감독이 영화 제목을 이렇게 지었다면 우리나라 자연계 교육에 문제가 있습니다. 농담 섞어서 말하긴 했지만 제목과 내용은 전혀 하등의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영화내에서 양자물리학이 자주 언급되긴 하지만 전혀 상관없는 내용입니다. 문과인 저도 알고 있는 가장 대중적인 양자물리학의 개념인 '관찰자가 관측하는 순간 상태가 결정된다' 라는 흔히 잘 알려진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감독 나름대로 해석한 것 같은데 이 말도 안되는 해석이 영화 제목에 어울릴거라는 생각은 대체 누가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2. 배우들의 발견이라고 생각 될 만한 영화입니다. 전 한국 드라마는 전혀, 1도, 관심없어서 안봅니다. 물론 한국드라마 뿐만 아니라 외국 드라마도 안보는 편이지만 유명한 외국드라마는 보진 않더라도 스토리 정도는 관심있게 보는 편입니다. 이야기가 딴데로 샜습니다만 이 영화의 주인공인 박해수 배우님은 이런 제 성향 덕택에 완전 처음보는, 쌩 날것의 얼굴을 가진 배우님이었습니다. 게다가 조연으로 나오는 이창훈 배우님도 처음 보는 분이신데 연기력이 훌륭하시더군요. 이와 별개로 중견의, 베테랑 연기자 배우님들도 많이 나와서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최근에 떠오르는 아이언드래곤님도 극중 배역의 연기에 또 한번 감탄했습니다.
3. 평범한 범죄오락 영화입니다. 극중 전개도 막히는 고구마 전개 없이 직진구성이라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게 다 인지라 차라리 제목을 바꾸고 스토리에 약간의 복선이나 반전, 혹은 크게 터뜨릴만한 스펙타클 연출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찾아보니 평가가 좋지 않던데 순수하게 오락영화로는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종류의 영화는 이미 식상한 너무나도 뻔한 장르로 고착화 되었기 때문이겠죠.
지극히 개인적인 평점 : 3점/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