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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제 친구에 대한 고민입니다.

홀용3d20c
2020-06-08 01:05:35 354 3 0

제 친구에 대한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케조씨를 지켜봐온 팬입니다.


케조씨 뱅송을 처음 보게된 계기가 제 친구때문인데요.


약 20년전부터 제 친구는 문방구앞 게임광이었습니다.


메탈슬러그, 삼국지, 쓰리원더스, 철권 등등만큼은 그친구를 이기기 꾀나어려웠을정도였는데요


한 4년전인가 5년전인가 제 친구가 왠 코가 엄~청 큰 할아버지가 킹오파 95를 하는 뱅송에 빠져들어서 열심히 보다가 킹오파를


연습한다면서 키보드로 열심히 킹오파를 연습했습니다.


저는 킹오파를 안하기에 같이 게임을 할 상대가 없어진 저는 킹오파가 그렇게 좋을까 하면서


케인님 뱅송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꾀 재밌더군요. 특히 큰 코가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1년 좀 안되게 지난 후 2015년이었는지 2016년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서로 직장다니느라 바쁘기도했지만 어느날 부터 그 친구가 연락이 완전히 끊기기 시작한겁니다. 


바빠도 가끔 만나서 술마시고 놀고 했던 친구가 갑자기 휴대폰 연락도 받지않고 그래서 


집으로 직접 찾아갔더니 본가에서 오신 친구 어머님께서 자취방을 정리하고계셨더군요.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췌장암이 늦게 발견되어 입원했다고 합니다.


비록 친구가 그 친구 한명만 있는건 아니지만 오랜시간 동고동락해온 죽마고우였기에 


늘상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었던 상대가 갑자기 그런일을 당하니 충격이 적지않았습니다.


부랴부랴 병원 주소를 받아 달려갔지만 중환자라 그런지 그렇게 쉽게 만날수 있진 않더군요.


어떻게 어떻게 날잡고 친구의 부모님과 절차를 거쳐 어렵게 친구를 보게되었는데 얼굴이 반쪽이 


된채로 정말 몰라볼정도로 야위었더군요.


그와중에 노트북을 두들기면서 킹오파 95를 하더군요. 미련한녀석..


연습의 결실을 맺었다고 이제 케조씨한테 도전할수 있을정도가 되었다고 그 야윈얼굴로 기뻐하더군요.


키보드로 킹오파를 하는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스틱을 선물해주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다녔고, 


스틱을 사서 친구 면회를 갔지만 야속하게도 친구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남지 않은 모양이더군요.


친구는 역시나 케조씨 뱅송을 보면서 항상 중포루 케조씨 방에 들어가려 했으나 경쟁에 밀려서


쉽게 들어가질 못하더군요. 그러다가 며칠후 마침내 케조씨 방에 들어갔는데...


뱅송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군요. 전에 상대가 케조씨의 멘탈을 흔들어놨는지 친구가 방에 입장했지만


니 하던 플레이보이 뭐라뭐라 하시면서 시작을 안하시더군요. 결국 친구는 한판 시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나가~! 라는 말씀과 함께 매몰차게 차였습니다.


친구놈 꾀 상심한듯 했으나 그렇게 몇주간 케조씨 뱅송을 행복하게 보다가 그렇게 떠나갔습니다.




한순간 밖에 남지않은 인생을 한심하게 게임에나 몰두하고 참... 제가 다 

화가 나서 말리고 싶었지만 그래도 백골이 다되어가는 몰골로 행복해하던 표정을 보니 뭐라할수도없고..

의사선생님도 고개를 저었으나 그래도 많이 긍정적인 녀석이라고 냅두라고 하셨어요.

김빠진 표정으로 있었던 케조씨한테 걷어차인 그녀석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성급하게 가버렸지만 참....후회없을정도로 그친구의 마지막을 잘해주었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근래들어 납골당을 찾아가 그녀석 대신 제가 케조씨 킹오파 95를 도전해보려한다 했으나 요즘은 잘 안하시나봐요 ㅎㅎ

감히 제가 이나이먹고 킹오파를 연습한다한들 어찌 케조씨한테 도전할수있겠습니까

독한 쐬주를 마시면서 가끔 그때를 회상합니다.

살아생전 사진이라도 좀 남겨뒀으면 좋았을것 같기도 싶네요

앙금이 남아서 지워지질 않습니다 ㅠㅠ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 글은 특정 인물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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