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디펜스를 얼마 전에 마쳤습니다.
솔직히 아직 박사 졸업장을 받기엔 많이 미진한 부분들 투성이지만요.
저는 인재보단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입학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가능성들을 끌어내려고 교수님께서 애써주셨지만,
결국 부족한 노력, 능력으로 인해 박사 과정의 마지막 학기까지 질질 끌게 되었습니다.
결국 만기가 다 찼기에 탈락시킬 수 없으니 할 수 없이 통과시키는 느낌으로 마무리 지어주셨네요.
길고도 길었던 학생 신분도 이제 끝을 앞두고 있는 요즘입니다.
제 20대를 송두리째 여기 한 곳에서 날려버리고 어느새 30대지요.
시간 빠르다는 생각 밖엔 들지 않네요.
솔직히 말해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렇게 흘려보낸 20대를 두고두고 후회할거 같습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갔으니 어쩌겠나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라는 가사말처럼
지난 시간은 덮어두고 이따금씩 꺼내보며 감상에 잠길 때에만 애용하도록 하고,
조금 쉬었다가 그 녹록치 않다는 사회로 뛰어들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아님 망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