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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포 있을 수 있음) 2023년 플레이했던 게임 되돌아보기

kimtroll84
2024-01-08 03:12:26 568 7 0


본인이 했던 2023년 게임을 간단히 되돌아봤음


게임은 대략 28종류 정도를 플레이했고

(작년에는 60개를 찍먹/엔딩했던거에 비하면 반으로 확 줄었음)

예전에 했던 거를 또 했던걸 제외한 18종의 게임에 대해서만 짧게 소감을 써 보겠슴미다


평가와는 전혀 상관없이 플레이 했던 순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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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이어 엠블렘 인게이지

다 죽어버린 SRPG 장르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시리즈 중의 하나이지만, 사실 게임성보다는 캐릭터간의 스토리나 대화 연출 등이 파엠 시리즈의 최대 장점이었다고 생각함. 내가 해봤던 전작(각성, if, 풍화설월)은 캐릭터성을 잘 살리면서 굉장히 몰입되는 스토리, 나의 선택에 따라 적이 되는 동료... 등등 여러번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었던 매력이 있었는데, 인게이지에서는 그걸 하나도 못 해냄. 무성의한 대화 연출, 유치한 스토리... 전략성은 전보다 좋아졌지만, 파엠에서 그걸 기대했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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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LIVE A LIVE

SFC 시절의 숨은 명작 RPG(덕분에 중고 카트리지 가격이 말도 안되게 비쌌음)가 스위치로 재발매. 사놓고 한참 묵혀두다가 이번에 플레이 했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좀 아쉬웠다. 7명의 옴니버스 스토리가 마지막에 합쳐지는 전개 자체는 좋았는데 소년만화 스러운 스토리의 느낌 자체가 나한테 별로 안 맞았음. 어렸을 때 했으면 훨씬 즐거웠을텐데 늙어버린 나한테는 안 맞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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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젤다의 전설 :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전작보다 훨씬 몰입이 잘 되는 스토리' ← 이 부분에서 가장 대만족. 도네로 주구장창 나왔던 스크래빌드/울트라핸드를 내가 스토리 깨는 중에는 그렇게까지 창의력을 발휘해서 활용하지 않았다는게 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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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디스코 엘리시움

해야지 해야지 하고 미루다가 이번에 플레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해서 뭔가 더 큰 스토리가 이어질 줄 알았는데 조막만한 섬 하나가 게임의 전체 무대임.

스토리가 막 재밌어지려고 하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질 쯤에 게임이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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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를 데려가 줘, 던전으로!!

슬레이 더 스파이어류의 덱빌딩 로그라이크 야게임.

게임해야 되니까 젖탱이 좀 치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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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재기드 얼라이언스 3

명작이었던 재기드 얼라이언스 2 이후 20년을 넘게 기다려서 나온 제대로 된 후속작. 엑스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간소화 시킬 부분은 잘 간소화시키고 남길 부분은 잘 남겼다고 생각함. 나오자마자 플레이해서 총포상도 없고, 탄약 제작 밸런스도 이해가 안 가고, 인벤 정리도 불편하고... 이런저런 불만사항은 많이 느꼈지만, 20년만에 멀쩡한 후속작이 나왔는데 그딴게 문제임? 전작의 용병 친구들도 나오고. 게임 분위기도 그 시절 느낌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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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

포켓몬 홈 업데이트되고 전작(소드&실드, 아르세우스) 포켓몬 대거 옮겨와서 플레이함. 스토리 좋고 캐릭터 좋고, 장점이 적은 게임은 아닌데 크나큰 단점이 모든 것을 다 가려버림. 아르세우스에서도 좀 아니었다 싶은 유사 오픈월드를 그대로 밀어붙인 결과가 이 게임임. 사양이 딸리는 기계라면 소드 실드처럼 지역을 딱딱 나눠서 쾌적하게 플레이 할 수 있게 해 줘야 하는거 아닌가? 게임이라는 건 일단 멀쩡히 굴러가는게 기본인데 그걸 전혀 못함. 쓰잘데기 없이 크게만 만들어놓은 아카데미라든지, 마을에서 풍차 돌아가는 꼬라지 보면 한숨밖에 안 나오더라.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할지 맵 동선도 개판인데, 레벨 스케일링도 안 되어 있음. DLC 이거저거 나오는 모양인데 살 의향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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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발더스 게이트 3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이라는 희대의 똥게임 클리어 직후 플레이해서 그런지 역체감이 오졌다. 똘3이 플레이중이니 길게 쓰진 않겠음. 아쉬웠던 점은 3장은 만들던 걸 많이 쳐내고 낸 느낌이 너무 크다. 나중에 알아봤는데 지역이랑 스토리라인이 통으로 잘려나간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 1장에서 흥미진진해지고 2장에서 악의 세력과 거대한 스케일의 맞짱을 뜨고 3장으로 넘어가는데... 뭔가 3장은 많이 맥이 빠지는 느낌이었음. 엔딩 부분 전개에 있어서도 불만이 큰데 이건 스포일러이니 쓰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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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세계수의 미궁 1/2/3 HD 리마스터

전작은 DS/3DS의 터치스크린/듀얼스크린을 활용해서 지도를 그려나가면서 공략하는 느낌이 좋았는데, 이게 스위치가 되어버리니까 예전 느낌이 팍 죽어버림. 지도 그리는 재미가 싹 없어져버렸다. (대신 알아서 지도 그려주는 시스템이 생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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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사이버펑크 2077 : 팬텀 리버티

이제 멀쩡한 게임임. DLC 이전에는 완전 다른 스타일로 플레이해서(스마트 웨폰을 주로 사용하는 넷러너 스타일로다가 플레이) 1:1 비교는 못하겠는데, 산데비스탄을 풀로 활용한 엣지러너로 플레이했는데, 도그타운 시장에서 프레임 박살나는거 빼면 특별한 버그도 없이 아주 쾌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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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워테일즈

유사한 느낌의 용병단 운영 게임인 배틀브라더스를 재밌게 했었는데, 이 게임은 약간 다른 느낌으로 재밌었음. 배틀브라더스보다 덜 하드코어한 대신에 게임의 템포가 훨씬 느리다. 각 지역마다 스토리라인도 있고, 미궁 탐험이나 투기장 등등 있을 거 다 있는데...

루스트 경기 (럭비 게임) 진짜 개노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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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끝내주게 춤춰라 메이드 인 와리오

아무래도 앉아서 하는 게임이 아니고 몸을 써서 하는 게임이라 중간에 하다가 싸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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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Yes, Your Grace

당신은 존만한 나라의 영주입니다. 자식들이랑 마누라랑 친구랑 적이랑 백성들이 당신에게 와서 하루종일 징징대는데 스트레스 받아서 뒤지지 말고 살아남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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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스트롱홀드 결정판

완벽했던 원작을 더 깔끔한 그래픽으로 16,500원이란 말도 안되게 저렴한 가격에 플레이 할 수 있음. 굳이 사족을 붙일 필요도 없을 정도로 완벽함. 크루세이더 결정판도 제발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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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백팩 히어로

인벤토리에 아이템을 어떻게 배치하느냐, 어떤 아이템을 들고 있느냐로 덱을 구성하는 덱빌딩 게임. 한 캐릭터만 클리어했는데, 플레이 타임도 길지 않고, 난이도도 어렵지 않아서 생각나면 다시 꺼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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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플래닛 주

왜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갑자기 동물원이 땡겨서 플레이. 생각보다 세세한 부분의 운영도 신경써줘야 하고 (식물의 종류라든가, 습도나 지형의 종류 등등) 건설 자체도 캐주얼한 느낌으로는 접근할 수가 없었음. 입구 지역에 고릴라 사육장 배치했는데 이새퀴들이 탈출해서 동물원 망할뻔 했던걸 생각하면 이가 갈린다. 그리고 동물원 입장권이 싸면 싼거지 왜 너무 싸다고 자꾸 투덜대는데!!!! 그렇다고 가격 조금만 올리면 비싸다고 징징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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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슈퍼 마리오 RPG

원작 그대로의 느낌을 고해상도로 쾌적하게! 플레이 타임도 길지 않고 난이도도 쉬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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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A Little to the Left

언패킹처럼 힐링하는 느낌을 기대하고 시작한 퍼즐 게임. 각종 사물을 적당한 규칙에 맞게 정리하는 게임인데, 하다보니까 일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만둠.







글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최고의 게임을 고르는건 너도나도 다 하기 때문에 나는 올해 플레이했던 게임 중 최고의 똥겜을 고르고 마무리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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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자체는 작년에 되었지만 포켓몬 홈 기능이 올해 추가되었기 때문에 나는 올해 플레이했음.

이따구로 덜덜대며 돌아가는 것을 그대로 출시한 제작진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좋은 스토리, 매력있는 캐릭터(아군 적군 모두), 귀여운 포켓몬이라는 고급 식재료로 똥밖에 못 만드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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