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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재취업(이직) 실패에 대한 고민을 적어봐도 괜찮을까요?

토끼무녀
2023-12-16 09:43:37 842 18 13

안녕하세요


먼저 제가 술을 진뜩하게마시고 숙취있는 상태라 정리된 글로 올라갈지 조금 걱정이긴 합니다만 글을 적어볼까합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현재 만 30살입니다.



이전에 중소기업에서 3년정도 안드로이드 개발분야로 일했습니다. (회사에서 저혼자 이일을 담당했고 그외에 회로분석해서 납땜에 하네스작업, 펌웨어작업도 보조로 했습니다.)


어느정도 프로그래밍쪽 안정화가 되었을때 기상천외한 1인개발 취미로 힛갤도 9번 가보는 등 프로그래밍쪽에 재미를 두고 있었습니다. (깃허브에 개발자료는 전부 정리해놨고 제 유튜브에는 시연영상도 올릴정도로 재밌었습니다.)



이 후 회사 사정이 안좋다는 이유로 권고사직처리되고 제가 부족했던걸 보충하면서 새로운 직업도 찾아볼까해서 폴리텍 대학으로 들어갔습니다.


해당 과정은 1년과정으로 재취업과정(하이테크 과정) 이라고 불렸던 곳이구요.



거기서 설계, 전기, 머시닝센터등 갖가지를 배우고 관련 분야 자격증도 따고 졸업작품 경진대회에서 코딩실력과 배운능력을 바탕으로 금상(1등)도 타냈습니다.



그래서 교수가 맘에들었는지 인천에 자동화기기 제작업체의 PM팀으로 저를 추천해서 들어갔습니다.


* PM팀 : Project Manager - 사장이 프로젝트를 따오면 회사랑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설계, 전기, PLC 팀 등등을 이끌고 설치와 이후 수리까지 다해야하는 부서



사실 들어가기 전 부터 많이 힘들거라고 이야기를 듣긴했는데 첫주를 제외하고 장거리 출장에 주말, 평일 상관없이 풀로 야근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쉬는날이 없었습니다.)


족저근막염이 있어서 오래 서있지도 못했고 사수가 담당하는 일은 엄청 밀려있고 그걸 따라다니면서 일하면서 배우니 몸이 못견디기 시작하니 마음마저 무너지더라구요.


실수도 너무 많이하고 지치니 귀에 지시사항이 안들어와서 사고도 많이쳤습니다. 학습된 회사 인싸 스타일이라 사람을 이끈다는 압박감도 엄청나긴했습니다. 



그래서 한달정도 일하고 수습기간이라 사정을 설명하고 사직서를 냈습니다. 



학교로 돌아와서 사실대로 말하니 교수는 당연히 불같이 화를 냈구요.


한달정도밖에 안되서 섣불리 결론을 지었다. 창피하지도 않냐.


몸 힘든걸 사전에 설명을 다해줬지 않냐. 그런데도 못견디고 나온거냐.


거기서 3~5년만 구르면 너가 창업해서 더좋은 생활을 할 수 있을텐데 그게 안된거냐.


등등.... 3시간 내내 털렸습니다.



그다음에 어떻게 할거냐 라고 물어봤을때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다시 프로그래밍쪽으로 가서 일해도 괜찮을까요?



당연 교수는 더 불같이 화내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더군요


너의 프로그래밍 경력은 알겠다만 프로그래밍으로 가면 창업이 가능한 미래가 보이지않는다.


평생 회사 눈치보면서 살꺼냐, 차라리 전기공사업체라도 가서 고생좀 미리하고 사장해서 편히 살자.


그래도 괜찮다면 한번 알아봐 주겠다. 주말내에 생각좀 해봐라.



저는 지금 다시 고생좀 미리한다고 들어갔다가 또다시 못견디고 나가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여서 섣불리 결정을 못하고있습니다.


1. 다시 프로그래밍쪽으로 돌아가서 자신있게 일해서 월급받고 지낸다.


2. 그동안 배운것도 있지않냐, 몸고생 심하더라도 3~5년 기술 얻어서 사장님되서 떳떳하게 살아라.



어떤게 최선의 선택일지 너무 고민됩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할 곳도 없어서 한번 적어봅니다.




혹시나 답글을 달아주셨는데 제가 늦게 볼 가능성도있으니 그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정말 울고싶은 주말이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3줄요약 올려드립니다.


1. 3년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학교가서 다양한걸 공부하고 나서 pm팀으로 이직을 교수가 도와줌

2. 주말마저 야근할정도로 일 업무가 감당이 안되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나락가서 사직서내고 학교로 돌아옴

3. 다시 프로그램하겠다는 나 vs 몸이 좀 고생해도 기술 터득해서 창업해서 편히살아보자는 교수의 이야기로인해 섣불리 결정을 못내리는중. (듣다보니 맞는말이기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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