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빤쓰나 뒤집어 쓰고 이런 이상한 음식을 만들어서 찍고 있지만
밖에선 평ㅡ범하게 그저 잰틀하고 진ㅋ중한 사회인으로서 살아왔는데,
망하는 거에만 눈이 가는건지 아니면 내가 관심을 가져서 그러는건지
이상하게 손 대는 것마다 말아먹게 됩니다.
징글징글한 수능을 끝내고 인서울 턱걸이로 일어과에 붙은 그 해에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이 작살나서
진짜 OT 갔다 오니까 생각해뒀던 취업길이 꼬였고,
제과제빵 쪽으로 눈을 돌려서 한참 배울 땐 방송에서 쉐프가 유행을 탔다가 바로 식은 것도 모자라서 업계 포화상태나 프랜차이즈 고용 갈등 문제, 기타등등까지 겹쳐 업계 인식과 전망이 예전보다 더 안좋아졌습니다.
정말 사소하게는 맨날 할아버지 이름 팔아먹는 저 색히처럼
사진관을 운영했던 외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취미생활로 필름카메라 찍기를 한 십년 가까이하고 있는데
이 취미에 필요한 기자재를 생산하는 회사들이 짧게는 두세달, 길게는 일이년 정도 휴덕할 땐 괜찮았다가
다시 불 붙이려고 할 때마다 점점 문을 닫거나 가격이 오르는 식으로 망해가고,
또 요리쪽으로 한번은 큰마음 먹고 학생의 지갑형편으론 좀 비쌌던 어떤 재료를 한번에 많이 쟁여놨었는데
얼마 안가서 그 재료의 원산지가 허리케인으로 쑥대밭이 되더니
몇년째 값이 서너배나 오른 채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본격적으로 생방까지 챙겨볼 정도의 트수가 된지는 이제 반년째네요
여긴 파괴되지 않도록 노력해보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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