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츄_ 0

이런저런 안 좋은 일이 많았던 오늘. 

츄에게 받은 운송장 번호로 검색해보니, 오늘 사무실 지역 대리점에 올라왔더라구요?

아니 잠깐.. 근데 아직 안왔다고? 라는 생각에 전화해보니 영업 종료 시간. [....]

심지어 대리점은 우리 집 근처. 

....이거 사무실에서 받으면 사무실 날아갈 거 같아서 중간에 픽업 할 까 했던건데 !!!!!!!!

싶은데, 사무실 벨이 울리네요. :)

일단 받아서, 손을 덜덜덜덜 떨면서 프린터 위에 올려놨습니다.

컴퓨터가 터지는 것 보단 프린터가 터지는게 더 싸게 먹힐 테니까 [...]

여튼 긴장감에 일단 화장실 좀 다녀오고... ichumaToillet 

개봉을 시작합니다.

네, 일단 포장 상태는 그냥 무난무난 합니다. 주소는 가렸어요.

세상에, 조심히 다뤄달라니. 험하게 건드리면 터진다는 뜻인가요 !?!?!?!?!? 하면서 포장도 뜯어봅니다.

두근두근.

으아니, 뽁뽁이라니.. 무섭자너.. 뭔가 불안하자너...

포장지를 조심스레 쫙쫙 뜯어서 보니까 !?!?!?!?!?!?

어, 음.... 

위 뽁뽁이를 찢을 때 부터 이미, 뭔가 뿅뿅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흐읍~ 스멜.

조심스레 상자를 열어보았더니 그 내용물은 !!!!!!!!

아니, 무슨 마트료시카임? 

포장 뜯으니 뽁뽁이, 뽁뽁이 뜯으니 상자, 그거 또 뜯으니까 또 뽁뽁이?

무슨 향초 마트료시카인줄?

게다가 이 때 쯤 부터는, 상자에도 향이 묻었는지.. 상자 만진 손에서도 향초 냄새가 풀풀풀....

그래도, 센스있게 사탕에 카누까지.

손 편지의 글씨체는 동글동글. 귀욤귀욤 ichumaCHUHA 

츄 답게 귀엽자너~

여튼, 다시, 마트료시카 뽁뽁이를 까고 나면..

네, 허여멀건 고체에 뭔가 정체 불명의 화약이 잔뜩 박힌 듯한 향초가 뚜둥 하고 나와줍니다.

위에 짤렸지만 심지 겁내 길었..........

모양으로 예상하건데, 츄가 방송에서 두 번째로 만들었던..

"어? 아까 만든건 이렇게 양 안 많았던거 같은데 이건 왤케 많지? 내가 뭐 잘못했나?"

했던 그 향초인것 같습니다.

어서, 심지 길이 손 볼 겸 불을 붙이고, 두근대는 마음으로, 신호등레인져님에게 보낸 핑크핑크한 편지 봉투를 열어봅니다.

불 붙이면서, 폭발하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일단 심지 줄이는 동안은 폭발 안함. 

사무실에 향기만 가득참.

그 와중에, 츄가 편지에 하트 뿅뿅 사랑 가득 담아서 쑥쓰러우니까 모자이크.

밑에 "아이츄 올림"만 쌩얼로 내보냅니다.

아이츄에게 손 편지 받아따~ 데헷.

여튼, 향초 심지를 적당한 길이까지 태우고, 초를 끈 후에 심지를 잘라냈더니...

뭔가 아로마에 민트향이 들어간건지, "화~~~~" 한 향이 사무실 가득가득 채우네요.

밥 먹는 중이었으면, 밥 먹으면서 치약 먹는 느낌이었을 듯.

어쨌든, 받은게 있으니 가는게 있어야겠죠?

츄가 보낸 사람에 적은 주소로 보낼 선물과 편지를 뚝딱뚝딱 씁니다.

선물이 뭔지는 비공개로 하고 편지만 작성 합니다.

A4 용지에, 어딘가에서 구한 그림 넣고 줄도 긋고 해서 만든 편지지 2장 분량을 가득가득 채워봅니다.

요로케.

글씨는 워낙 못써서 모자이크.

츄에게 보낸 선물은, 나중에 츄방에서 츄가 공개하는걸로. :)

여튼, 향초 좋아해서, 자기 전에 방에다가 향초 켜놓기도 하고.

이불에 향수 뿌려놓고 자기도 해서..

동생이나 부모님께 "뭔 산적같은 남자놈이 이런걸 하고 사냐?" 라는 소리를 듣는 저에게, 츄 향초는 참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다만, 집에는 향초가 여럿 있어 향이 섞일 거 같아, 츄가 만들어준 향초는 사무실 컴퓨터 앞에 두기로 했어요.

어떻게??

요로케.

칙칙한 남자놈들 뿐인 사무실에 츄 덕분에 좋은 향기 가득 채웁니다. 

츄 고마워요. :)

츄 트수 할 맛 나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츄, 이쁘츄, 애교츄, 고맙츄, 행복하츄, 사랑스럽츄.

이상 후기 끗.

(트수님들, 솔직히 선물 받고 쓰는건데 간신모드 이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