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1살 때 있었던 일입니다.
대학교 종강 후 여름방학때 놀면 뭐하나 라는 생각에 편의점 알바를 했습니다. 그 당시 편의점은 대학교 먹자 골목에 위치한 곳이라 저녁 시간이 되면 사람이 많이 왔었고 저는 오후 5시~11시까지 알바를 했습니다. 알바를 시작한지 3주가 된 때에 키 160이 안될 것 같은 귀엽고 이쁜 여성분이 취해서 편의점에 들어왔습니다. 그 여성분은 비틀비틀거리며 냉장고 쪽으로 가서 컨디션을 집어들고 한 30분 동안 무언가를 애타게 찾더니 저한테 비장한 표정으로 다가오더니 한 마디 하셨습니다.
" 언니..! 컨디션 어딨어여.. "
당황스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지만 티를 내지 않고,
" 손님이 들고 계신게 컨디션입니다. "
라고 최대한 친절히 말해주었습니다.
그 여성분은 손에 들고 있는 컨디션을 보고 ' 앗! ' 하는 표정으로 부끄러웠는지 급하게 컨디션 병을 카운터에 내려놓고 지갑을 꺼내서 계산하고 후다닥 나갔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