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울 예쁜이들
음 나는 정말 아무일도 없어
근데 자꾸 슬퍼하게 되고
외부의 자극 자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서
며칠간 가족들도 안보고 혼자서 지내봤어
그동안 딱히 한건 전혀 없고 아따맘마랑 짱구를 틀어놨어
새로운걸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데 조용한건 싫어서
익숙한 것들을 찾아 봤어
내가 내 단점을 찾고 나를 공격하고 나랑 싸우는 날들이였던거 같아
그러다보니 벌써 며칠이 지나서 깜짝 놀랐다
예쁜이들이 좋은 메세지들 보내준거 읽었어
내 걱정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는데
나를 아껴주는 마음들이 보여서 너무 행복해서 힘이 나더라구
그 덕에 일단 좀 일어나서 씻고 가족들한테 연락도 하고 밥도 챙겨 먹었어
나는 스스로 나를 엄청 사랑한다 생각했는데
가끔은 스스로 사랑해 줄 수 없는 때도 생기나봐
그런 날에도 나를 사랑해줘서 정말 고마워
9월 1일 까지 나는 좀 쉬어 보려고 해
내가 나랑 좀 화해를 해야 할 거 같아
좋아하는 그림도 그리게 해주고 글도 쓰고 싶고
맨날 후다닥 하던 집안 청소도 꼼꼼하게 하고싶고
치과도... 아 치과는 가기 싫다ㅠ
그래도 미뤄왔던 것들을 좀 편하게 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물론 나는 방송 할 때 가장 즐겁고 행복해서 그동안 방송에 매진을 해온거고 참 좋아서 그랬는데
오히려 너무 즐거워서 다른 것들은 너무 뒷전으로 미뤄두고 지낸거 같아
최근들어 나의 정신력, 체력 그리고 마음이 몇방울 안 남은 거의 빈 물병 같다고 느껴지고 그나마도 겨우 탈탈 끌어 써가며 버티는 상태라고 느꼈었어
방송은 많은걸 말하고 내보내지는데
내 안의 것들을 다시 채워 놓아야 다시 또 많은걸 보여 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스스로한테 공격성이 엄청 큰 이 상태로 다른 사람들과 마주하면 나도 다른 사람도 너무 크게 상처 받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커져서 이만 8월은 쉬어갈게
내 걱정은 하지말고, 너네가 보내준 메세지 덕에 엄청 힘났고
이제 기운 차려서 정말 더 안슬퍼
가끔 슬퍼도 너네가 보내준 글들 잘 읽고 힘낼거야
맨날 놀리고 괴롭히고 그래도 다들 정말 많이 아끼고 예뻐하고 좋아한다는걸 알고있을거라 생각해
모르면 이 기회에 좀 알아두렴
다녀오면 구슬슬, 운동룰렛, 트수 산악행 보내기 방송 하자 ㅎㅁㅎ
밥 잘 챙겨 먹고
아프지 말고
잠 잘자고
많이 웃고
되도록 행복하자
9월에 보자
댓글 31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