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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1-2장 청후감

당근고양이_류세은
2019-03-09 01:10:55 426 2 2

[당근고양이의 동심배제 청후감]


어린시절 읽었던 어린왕자 책의 가장 이상했던 점은 역시 지은이였어요.

생댁쥐베리, 생텍쥐베리, 생택쥐페리...

얜 이름이 왜 이리 많은걸까, 아니면 옮긴 사람들이 지은이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것인가...

별로 의미 없었던 의문이긴 했지만 꼭 의미가 있어야지만 할 필요는 없으니까... 'ㅁ'...


모자와 같은 뱀을 그리는 아이.

아이의 시선에서. 아이의 능력으로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뱀을 그렸을 때

그 것을 몰라준 어른들은 아이의 성장 가능성을 짖밟았을 수도 있다는 것은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었을 때 자신의 부족한 그림으로 남들을 시험하는 그는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들어 다른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만화를 그리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자신은 스토리를 알고는 있지만

보는 사람들은 그 스토리를 모르고 있다.

때문에 그 과정을 자기 마음대로 생략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복선이 있던, 떡밥이 있던, 그 내용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림도 마찬가지,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점 찍힌 모자일 뿐인 것을 뱀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자기 마음대로 선을 긋고 있던 그는 어린 시절에 입은 상처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마음에 벽을 만들어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우연치 않은 사고로 인해 만난 어린왕자로 인해 잊고 있던 과거의 재현(?)이 이루어지고

평소와는 다른, 기존에 원했던 반응의 어린왕자라는 존재를 만나게 되고

양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다.

그리고 보여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그림.

과연 같은 나이대의 어린 아이들이었더라도 그림만 보고 그 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오히려 또 다른 상상을 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과 비슷한 상상을 할 수도 있을텐데...


하지만 어린 왕자는 바로 원하는 대답을 해준다.

여기서 '어린 왕자는 그와 어떻게 비슷한 감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라는 의문이 생기고

사고로 인해 외딴곳에 떨어지고 되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만들어낸

자신의 과거를 투영한 상상의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이렇게 해서 나는 어린 왕자를 알게 되었다.'

라는 말이

'이렇게 나는 또다른 나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라고 들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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