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홍 0

저는 미국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고4 입니다. (미국엔 초등학교가 5년, 중학교가 3년, 고등학교가 4년 입니다.) 초홍님 라디오 너무좋아서 (완전 프로급) 사연보내려고 해요. 미국에서 살다보니 필력이나 맞춤법 오류는 양해해주세요. 저는 지금 뉴욕 주 허드슨 강 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기숙사 학교에서 살고 있습니다.  미국에 처음 온게 중학교 1학년 때인데, 벌써 대학교 입학해서 들어갈 준비만 하고 있네요.

제가 처음 미국에 왔을때, 중학교때는 뉴욕시티 우측에 위치해 있는 Long Island(롱아일랜드) 에서 살았어요. 제가 다니는 곳이나 뉴욕 시티에 비하면 매우 시골 분위기 나는 마을이였죠. 제가 지금 다니는 학교에는 한국인 친구가 1명이라도 같이 있지만, 그때는 한국인은 없었고 다 현지인이였어요. 저도 그렇고, 저의 부모님도 처음 왔을 때는 많이 고생했지만, 중학교때 친구들이 제가 힘들때 도움을 많이 줬어요. 친절하게 영어도 가르쳐 주고, 미국에 적응하는 것들도 많이 도와줬죠. 친구들이 이미 제 일상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3년은 너무도 빨리 지나갔고, 제 부모님들을 한국을 그리워 하셨기 때문에 뉴욕주 윗부분에 위치한 기숙사에 가게 돼었죠.  저와 친구들이랑 마지막 날에 학교 같은 학년 친구들 모두 모여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타임캡슐로 자신이 중학교때 소중히 하던 물건과 함께 학교 뒷 언덕에 묻었어요. 그땐 우리들끼리 이런거 많이 했었어요.

그리고 저는 기숙사 학교로 학교를 옮겼죠. 처음 기숙사에 들어갔을때는 낫설기도 하였고, 그래서인지 친구들이 많이 그리웠어요. 하지만 시간은 많은걸 지우더라고요. 4년이라는 시간동안 새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만들고, 또 잘 지내고 있었죠. 그렇게 다 잊고 살다가, 고등학교 마지막 방학이 다가오더라고요. 미국은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년이 시작하고, 여름방학으로 학년이 끝나기 때문에, 봄방학이 제 고등학교 마지막 방학이였죠. 방학이 3월 초부터 3월 중순까지였고, 저는 제 고등학교 마지막 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 중이였어요. 그러던 중 최근 미국의 유명 가수, Ed Sheeran 의 신규 앨범이 나왔어요. 그 수록곡들 중 하나가 Castle on the Hill 이였습니다.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 부분 가사가 이렇게 됩니다:

Im on my way, I still remember this old contry lanes. When we did not know the answers. And I miss the way you make me feel, it's real. We watch the sunset over the castle on the hill.

나는 지금 돌아가고 있어요. 나는 아직 그 오래된 길을 기억하고 있어요. 우리가 답을 몰랐던 그때도. 나는 그대가 이 모든것이 진짜라는걸 가르쳐줬을때가 그리워요. 그 노을이 지던 언덕 위 성에서. (변역 망해따)

저는 그 가사를 듣고, 잊고 있었던 중학교때가 다시 생각이 났어요. 새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했던 그때, 저를 도와줬던 친구들과 걱정없이 놀기만 했던 그때가 다시 너무 그리워지고 순간 울컥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마지막 방학 여행의 목적지를 정했죠. 바로 다시 그곳, 중학교로 돌아가 친구들을 다시 찾고 그때의 기억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죠.

저는 방학하고 다음날 바로 롱 아일랜드로 갔습니다. 거기서 친구들을 하나하나 다시 찾기 시작했어요. 연락이 닿아 있던 친구들 부터, 연락이 끊긴 친구, 제 첫사랑까지, 다 찾아 다녔죠. 방학 시기는 대부분 비슷했기 때문에 이미 떠나버린 몇몇 친구들 외에는 다 흔쾌히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3월 18일 토요일 저녁, 친구들과 다시 사진을 묻어놓은, 그 타임캡슐을 열러 그 동산을 다시 올랐습니다. 그날 날씨가 굉장히 맑았기 때문에 노을이 그림같이 지더라고요. 그 아름다울 노을을 보며 다시 과거로 돌아가 그 동산에서 재밌게 잘! 놀다 왔습니다. ^^

제 신청곡은요. 이미 예상 하시겠지만 Ed Sheeran 의 Castle on the Hill 입니다. 감사합니다.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