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안녕하세요. 재미있을것(?) 같은 일 하나 올려봅니다.
중학교 2학년, 한창 놀때 겨울 쯤으로 해서 어머니께서 유럽으로 저를 데리고 여행을 가셨습니다.
애초에 비행기를 타는것도 그렇고 동네 이외로 나간적이 별로 없었어서 상당히 들뜨고 잠도 못자고 그랬더랬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여행을 떠났습니다. 동유럽 투어였는데, 아마 일정이 길었던 이탈리아 였을겁니다. 거기서보았습니다.
한창 아이스크림 헌터였던 저는 이탈리아 젤라또까지 작살을 냈지만, 신문물에 눈이 돌아갔습니다. 터키 아이스크림이였습니다.
당연 어머니께 돈을 받고 얼른 사러 갔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당시 판매중이던 맛은 초코랑 바닐라 뿐이였지만 그래도 개의치않고 섞어서 달라 그랬습니다.
... 저는 그저 아이스크림을 먹고싶었을 뿐이었고, 아저씨는 아이스크림을 주...ㅅ 쉽게는 주시지 않더군요.
그당시 여리고 급한마음에 어우 씨!..라고 악센트 높은 감탄사를 자아냈고, 그제서야 터키 아저씨께서는 웃으시면서 아나운서급의 발음으로 미안합니다를 시전하시며 아이스크림을 쥐어주셨..으면 했으나 아이스크림 한통을 다 제공해주시는 서비스를 보여주신 후에야 저는 아이스크림에 입을 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아저씨 께서는 그 이후로 당시 보여주셨던 10가지의 트릭이 저에게 친구들을 놀려먹을 영감을 주게되었습니다.
그때의 아저씨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신청합니다.
Gorillaz - Feel good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