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익명입니다.
라디오 주제가 딱 제 상황과 맞게 떨어져서 이렇게 라디오 사연 남깁니다.
고등학교때 이후로 제가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눈이 떠지니까 먹고 일하고 공부하고 자고 이러는 거같아요
예전에도 그리고 요새도 너무 지치고 힘이 들어서 부모님한테나 친구들에게나 힘들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사는게 저만 힘들겠습니까
부모님도 친구들도 자기도 힘들다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더이상 저는 그들과 이런 문제를 얘기하기를 꺼려합니다. 사실 얘기하고 싶어도 못하는거죠.
얘기를 꺼냈을 때, 그들은 저에게 '너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거 아니냐, 니가 그토록 원하는 거 다 이루고 지금 니가 원하는 곳에서 공부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난 니가 부럽다. (힘든건 너의 뒷바라지를 하는 나다 - 이건 부모님이 한말입니다)'
다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사실 그렇게 보여도 본인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누군가에게 털어놓고싶어도, 얘기할 사람이 없는거 같아요. 그저 묵히고 묵히다가 곪아서 우울로 터지는거죠.
가끔씩 그냥 자기전에 이런 생각도 합니다. '아 그냥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다 그냥 눈이 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가 사는 의미가 없기때문에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어요 가끔씩 왜 태어났나 생각도 해요 그런생각을 하면 안되는건데...
내일이 기다려지는 사람으로 살고싶어지네요
이런 우울한 글 써서 너무 죄송합니다...그리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늘보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