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공포썰 무서운썰 쓰시니까 생각난건데

덕개_
2019-07-09 02:01:36 153 3 1

이건 사람이 무서운 얘기긴 합니다....귀신보단


-


저희 집은 어렸을때 약간...유사시골? 

경기도에는 산에 붙어있는데 조금만 나가면 번화가 있고 그런곳도 많잖아요 그런곳에 있었습니다 

 그려보자면 이런곳이었는데58c258202661f2eda2cefb532aefb536.png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살기 좋은 곳은 아니었어요ㅜ 가족끼리 여기서 사람 죽으면 위에 묘지나 숲에 묻으면 되겠다 농담할정도로

그 당시 IMF의 여파로 꽤 빈촌? 느낌나는 거주지역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웃 사촌들도 정상이 아닌분들이 많았어요ㅠ

옆집 아저씨는 사기로 나중에 끌려가셨다고 하고(이사간 후에 들은 얘기입니다)...

이 일은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쯤, 제 동생이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 얘기에요!


그 당시 저 거주지역에 어린아이들이 많이 없었어요

좋게 말하면 자연과 가까운 곳이지만 뱀도 나오고 사실 애들 살기 좋은 지역은 아니었기에...

10살 아래의 어린애들은 거주지역 꼭대기쯤 사는 저와 제 여동생, 이웃인 제 또래의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중간지점쯤 사는 남자아이와 그 남동생. 그렇게 6명이 전부였어요

작은 동네라 아이들은 모두 서로 친해졌고, 부모님들도 친해져서 나름 화목한 분위기긴 했습니다!

특히 저희집은 아버지가 여기저기 뛰어다니시느라 집에 잘 없으시고 집에는 어머니와 저희 세 자매, 여자들밖에 없어서 옆집 아저씨가 궂은 일을 많이 도와주셨거든요ㅜㅠ 대신 저희도 그집 아이들과 간식을 나눠먹기도 하면서....친하게 지냈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감사한 얘기죠!

그 밖에도 다양한 이웃이 있었는데 그 당시 꽤 자주 마주쳤던 분이 거주지역 가장 아래쪽에 사시는 아저씨에요

저희 집이 거주지역 맨 위에 있었으니 항상 아래를 지나쳐야하고, 지나갈 때 저랑 동생이 손을 잡고 도란도란 지나가면 문을 열고 간식을 건네주곤 하셨거든요! 어머니랑도 종종 얘기를 나누셨고...한번은 어머니와 함께 그 집 안쪽에 들어가서 과일을 얻어먹기도 했었거든요! 혼자 사시지만 깔끔하게 하고 지내시는 친절한 아저씨였어요

하루는 이른 오후에, 노을질 쯔음 조용한 주거지역 아래쪽 길을 저랑 제 동생이 장난도 치면서 가고 있었습니다.

그 날은 제가 개교기념일이라 동생을 일찍 유치원에서 데려오고 올라가고 있었어요.

그 때 아저씨가 창문을 열고 말을 거셨습니다.

"@@아! 집에 가는거야?"

맞다고 얘기하자 아저씨는 간식줄까?하고 여느 때와 같이 말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자, 평소같으면 나와서 간식을 건네주었을텐데, 안으로 들어와서 먹고 가겠냐고 말씀하셨습니다.

근데 뭔가, 뭔가 느낌이 이상했어요.

아직 이른 오후긴 하지만 집안이 너무 어두웠고... 제가 평소에 감이 좋은 편인데 그냥 뭔가 이상했어요.

사실 창문을 열고 그렇게 얘기하신 것도 이상했습니다.

보통은 그냥 문을 열고 바로 주시거나 하거든요.

우물쭈물하며 저는 들어가려고 하는 동생을 꼭 붙잡고 이런저런 변명을 했습니다. 

엄마가 빨리 오라고 하셨다거나...

"아직 너희 어머니 퇴근 안 하시지 않았니?"

그런식으로 아저씨는 저와 제 동생을 회유했습니다.

저도 제가 너무 예민했나...?싶어서 그냥 빨리 간식 먹고 나오자 생각할 즈음...

옆집에 사는 가족, 저희 가족과 친하게 지내는 그 가족이 왔습니다.

멀리서 제 이름을 부르면서 인사하는 소리에 저도 인사했고, 옆집 아주머니 아저씨가 저희에게 뭐하냐고 여쭤보셨습니다.

저는 "아저씨가 간식 주신다고 하셔서요"까지만 얘기했는데, 아주머니 아저씨 표정이 별로 좋지 않으셨어요.

그리고는 "에이 얘들아 너희 곧 밥 먹어야하는데 무슨 간식이야"하면서 저희를 데리고 떠밀듯이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주머니랑 아저씨는 올라가면서 작은 소리로 저희에게 혹시 모르니 너희들끼리는 남의 집에 들어가지 말라고 얘기했구요.

그리고 제가 올라가면서...아랫집 아저씨가 열어두신 그 창문쪽을 보았는데.

진짜, 무서운 표정이었어요

평소에 그 아저씨가 보여주던 표정하고는 너무 다른....

아마 그 시선이 옆집 아주머니랑 아저씨를 향하고 있었던것 같은데, 시선이 스윽 움직이면서 저랑 눈이 마주칠것 같아서 저는 얼른 고개를 돌렸습니다.

어머니한테도 말씀하니까 심각한 표정을 지으시더니 다시는 그 아저씨에게 뭐 얻어먹거나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그 아저씨랑 그 때 외에 마주칠 일은 없었습니다. 

사실 항상 타이밍이 이상했거든요

아무리 조용한 동네라지만 저희가 그렇게 크게 떠드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아저씨는 항상 저희가 지나갈때 문을 열고 간식을 주신걸까요? 

마치 귀를 벽에 대고 항상 바깥 소리를 듣고 있는 사람처럼...

그 때 이후로 그 집앞이나 그 근처를 지나갈때는 동생이랑 제가 약속이라도 한듯 조용히 지나가기도 했고

하루는 꽤 추운 날씨였는데도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계시길래 그대로 뒤돌아서 그 당시 중학생이었던 언니를 기다려서 가거나 했구요.

몇 년 후에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그 전에 그 아저씨가 이사 가신것같기도 해요.

우연이었을까요?

성범죄자 신상정보 열람제도가 그 쯤 시행됐던 것 같아요.


-


귀신 얘기는 아니었지만...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꽤 오래전 얘기라 좀 틀린 부분이 있었을지 모르지만..헤

msg 거의 없고 대사같은 부분만 조금 기억이 안나서 최대한 뉘앙스 살려서 적어봤어요!

후원댓글 1
댓글 1개  
이전 댓글 더 보기
TWIP 잔액: 확인중
▼아랫글 커신은 아니고 죽을뻔한썰 태평양돌핀
잡담스트리머 사유서율율단 사유서유머컨텐츠게임추천노래추천팬아트공포썰
0
게임추천
군대 후임 베스트
태평양돌핀
07-11
0
게임추천
군대에서 듣기 싫은 말
태평양돌핀
07-11
0
게임추천
추억의 애니노래 월드컵!!
태평양돌핀
07-11
2
잡담
...... [4]
Broadcaster 룡룡_
07-11
4
잡담
.....
Broadcaster 룡룡_
07-11
0
게임추천
구글 성격테스트
태평양돌핀
07-11
3
잡담
멋있다니깐!
태평양돌핀
07-10
2
잡담
충격! [1]
권뭉
07-10
3
잡담
진짜 푹잔듯싶음! [1]
Broadcaster 룡룡_
07-10
0
게임추천
Crypt of the NecroDancer
태평양돌핀
07-10
0
잡담
꿈인것 처럼
__유키__
07-09
0
잡담
징베랑 에이스는 없잖누
태평양돌핀
07-09
2
잡담
가...고...있...어... [1]
Broadcaster 룡룡_
07-09
0
잡담
형은 가능 하지?
태평양돌핀
07-09
0
잡담
시험 끝났누 [3]
태평양돌핀
07-09
»
07-09
0
공포썰
커신은 아니고 죽을뻔한썰
태평양돌핀
07-09
1
공포썰
^^7
권뭉
07-09
0
공포썰
돌핀 커신썰
태평양돌핀
07-09
0
잡담
확인ㄷㄷ
태평양돌핀
07-09
1
잡담
오뱅늦.. [2]
Broadcaster 룡룡_
07-08
1
잡담
흔한 평일 아침?
__유키__
07-08
1
잡담
오류? [4]
태평양돌핀
07-08
4
07-08
1
07-07
0
노래추천
녹음러 30문답
__유키__
07-07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