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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소설 컨텐츠 참여 - 푸른 하늘

딧슈
2023-04-30 20:42:55 245 0 0

(3년전에 썼던 소설 입니다.)


"우으.. 배고파.." 

하늘이는 이틀은 남짓 굶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배고픔을 잇기위해 하늘이는 잠을 청해 보지만 여전히 배고플 뿐이었다.

 "답답해 역시 밖에 나가 볼까.." 

하늘이는 침을 꿀꺽 삼키고 고민 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밖은 H바이러스라는 것에 의해 사람들이 마치 좀비같았기 때문이다. 아니 좀비였다.

 "현실에서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하늘이는 부정하면서도 현실을 인정 할 수 밖에 없었다. "식량도 거의 없고.." 

더 있다가는 굶어 죽을 일 밖에 없다고 생각한 하늘이는 현관문을 열었다. 

열자마자 좀비가 하늘이를 향해 달려왔다. 

"으악" 

하늘이는 다행히 재빨리 피하였다. 

좀비는 잠시 바닥에 엎어지더니 다시 일어서서 침을 흘리며 하늘이에게 달려 들었다. 

"오..오지마..!!" 

이게 무슨 영문인지 방금까지 잡아먹을 듯 달려오던 좀비가 멈추었다. 

그 사이 하늘이는 현관문을 나와 집앞 모퉁이에서 좀비들이 얼마나 있는지 살폈다.

 "좀비들이 꽤 있지만 잘만 하면 들키지 않겠어.." 

하늘이는 빠르게 모퉁이를 돌아서 뛰어갔다. 

그리고 하늘이는 근처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문이 열려있어.."

 하지만 안심한 것도 잠시뿐이었다.

 "그르르.." 

편의점 안에도 좀비들이 있었다. 

하늘이는 섣불리 움직이다간 좀비들에게 당할 것만 같았다.

 '어떡하지..' 

그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렸다. 

"어서 이쪽으로 오세요..!" 

좀비들의 그르르 거리는 소리가 아닌 사람의 말소리였다. 하늘이는 소리가 들린 곳으로 갔다.

 그곳엔 똥머리에 하얀 티셔츠와 회색 가디건을 걸치고 검은 치마를 입은 사람이 있었다.

 "가..감사합니다." 

하늘이가 그렇게 말하자 그사람은 

"그것보다 일단 저기 있는 좀비들을 해치워야 해요. 혹시 쓸만한 거 없을까요..?" 

하늘이는 주머니를 뒤적거리다가 무언가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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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는 주머니에서 짱돌을 꺼내었다.

 "이걸 주머니에 넣고도 왜 알아차리지 못했지.."

 하지만 그런 의문보다는 지금 좀비들을 해치워야 했다.

 그 사람은 "돌..? 그걸로 뭔가 할 수 있을까요.." 라며 조금 불안해 보였다. 

하지만 짱돌은 강하다. 하늘이는 거침없이 무작정 짱돌을 들고 좀비들의 뚝배기를 내려찍기 시작했다.

 좀비들은 전부 쓰러졌고 하늘이는 그 사이 그 사람과 물건을 챙겼다. 

"응..? 그보다 이 돌.. 좀비를 때려 죽일때만 해도 몰랐는데.. 겉만  돌이고 안은 완전히 철덩이 잖아.. " 

겉에 있는 돌이 부서져 안이 보였다.

 "돌이 부서질 정도라니.. 좀비들 완전 돌머리 구나.." 

하늘이는 편의점을 나가려 했다. 

하지만 돌아갈 곳은 없었다. 

하늘이가 우물쭈물하고 있을때 그 사람이 말을 하였다. 

"혹시 저와 동행하지 않으시겠어요? 그러고 보니 제 이름도 말하지 않았네요. 제 이름은 민호라고 합니다." 

하늘이는 민호의 말에 고민하였다. 

"네. 좋아요. 어차피 돌아갈 곳도 없고.. 제 이름은 그하늘입니다. 생존자끼리 잘해보자고요." 

둘은 편의점 창고안 구석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거기엔 누군가의 핸드폰과 색종이가 있었다.

 "핸드폰에 비번이 걸려있지 않아요!" 

핸드폰 배경화면은 한 사람과 아이가 같이 있는 화면이었고 갤러리에 들어가니 영상이 하나 있었다. 

"아빠~" 아이가 아빠의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응 프로야 아빠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쾅쾅하는 소리가 들리고 화면에는 좀비들이 창문을 부수고 있었다. 

그는 프로를 안고 창고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고 창문이 깨지는 소리와 좀비들이 창고 문도 부 술 것 같은 듯한 소리가 들렸다.

 "프로야. 아빠는 저기있는 좀비들을 해치우고 갈테니깐 프로 먼저 가있어 알겠지..?" 

문을열자 좀비떼가 달려들었고 아빠는 프로를 던졌다.

 그리고 핸드폰은 하늘이와 민호가 처음발견한 그 곳으로 떨어졌고 영상은 끝이었다. 

하늘이는 좀 더 그의 핸드폰을 살피다가 앱을 하나 발견했다. 

"아이 보호.." 

다행히 아직까지 그 프로라는 아이는 살아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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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로의 위치는 알 수 없었다. 

일단 민호와 하늘이는 편의점 창고 구석에 얼마없는 음식을 먹었다. 

음식을 허겁지겁 먹고나니 하늘이는 포장지에 붙어있는 쪽지가 보였다. 

"이건.."

 거기에는 '우리 딸 사랑해'라고 라고 적혀져 있었다. 

아마 그건 프로의 아빠가 남긴 것일 것이다.  

하늘이는 그 아이를 찾고 싶었다. 그 아이가 살아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프로야.. 제발.." 

하지만 프로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GPS도 안되고 지금 그녀의 생사도 알 수 없었다. 

막막하던 그때 민호가 무언가를 발견한 듯 말을 하였다.

 "저기.. 저 아이 프로라는 애 아니에요?"

 편의점 유리 넘어로 프로는 어느 사람들과 함께 어느 골목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생존자가 더 있다니!" 

프로는 살아있었다. 

그리고 다른 생존자들도 발견했다. 

그들은 좀비들을 총으로 쏘며 길을 나아갔다. 

민호와 하늘이도 그들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프로를 데리고 가고 있던 사람들은 학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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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학생은 뒤를 돌아보더니 하늘이와 민호를 경계하였다.

 "저희도 생존자이니 안심하세요."

 하늘이는 둘의 경계를 풀기 위해 말했다.

 그러자 두 학생은 잠시 침묵하더니 여학생이 말을했다. 

"일단 이 곳은 위험하니 안전한 곳으로 가서 얘기합시다." 그들은 좁은 골목길을 지나 어느 지하상가로 들어갔다. 

가는 곳마다 좀비가 있어서 힘이 조금 들었지만 모두 무사했다. 

그리고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곳으로 들어가 문을 나무판자로 막아 좀비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여기가 저희가 살고있는 곳 입니다." 

두 학생과 프로가 살고 있는 곳은 좁았지만 이 곳이 제일 안전한 곳이라는 사실이 지금의 현실이었다. 

"그러고보니 제 이름을 말씀하지 않았네요. 제 이름은 그하늘이라고 하고 올해 20살이에요." 

하늘이가 말하자 민호도 소개를 했다.

 "제 이름은 민호라고 해요. 나이는 18살이에요."

 그들이 말하자 이번엔 두 학생도 말을했다.

"저는 이소은이고 17살이에요." 

여학생이 소개를 하자 남학생도 말을 했다. 

"제 이름은 두장은이고 마찬가지로 17살이에요."

그리고 프로는 "저는 리프로고 4살 입니다!" 라고하자 하늘이는 말을 했다.

 "그래 프로야.. 혹시 이거 뭔지 알겠니?" 

하늘이는 프로의 아빠의 핸드폰을 프로에게 건냈다. 

"이..이거.. 우리 아빠 꺼에요..!! 언니.. 우리 아빠 어디있는지 알아요?! 우리 아빠 어디있어요?!" 

프로의 말에 모두 프로가 더욱 불쌍하게 느껴졌다.

 하늘이는 프로에게 말했다. 

" 프로야.. 너의 아빠는 잠시 일이 생기셔서 프로에게 올 수가 없다고 하셔.. 그래서 우리에게 프로를 찾으면 잘 챙겨주라고 하셨어.." 

하늘이는 애써 프로에게 웃어보이며 프로에게 슬프고도 아름다운 거짓말을 했다. 

도저히 프로에게 사실을 말할 수는 없었다. 

잔혹한 사실을 어린 프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커서 더 이상 이 어린 아이가 고통받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정말로요? 우리 아빠 조금만 기다리면 만날 수 있는거죠? 그쵸? 언니?"

 프로는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듯한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하늘이는 프로에게 마치 거짓된 희망을 준 것 같아서 미안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은 이 상태가 제일 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선반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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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엔 알 수 없는 약병들이 있었다.

 하늘이는 소은이와 장은이에게 물었다. 

"도데체 이 약병들은 뭐죠..?"

 그렇게 묻자 둘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소은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 약병들은 프로의 눈물과 약간의 피에요. 사실.. 프로는 저희와 다르게 무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자 장은이도 말을 했다.

 "저는 몇일전에 이미 좀비에게 팔을 물렸었어요. 거의 이성을 잃기 직전이었죠. 그런데 프로의 눈물이 물린 부위에 닿자마자 저는 다시 이성을 되찾고 다시 인간이 되었어요."

 장은이는 물린 자국이 남아있는 팔을 보여 주었다. 

이 말은 즉 프로의 눈물과 피가 지금 이 좀비사태를 해결할 백신이라는 것이 었다. 

"그런데 어째서 이 곳에서 조용히 프로의 피와 눈물을 모으고 있는 거죠?" 

민호가 둘에게 물었다.

 "저희도 처음에는 기관같은 곳으로 가려고 했죠.. 하지만 가는 길엔 좀비가 득실거리고 무기도 없고 갈 수 있는 교통수단도 없어서 말이죠."

 소은이가 말하자 장은이도 뒤이어 말을 했다.

 "그래서 여기서 백신인 프로의 피와 눈물을 모으며 가끔 식량이 부족할때 식량을 구하기 위해서 나갔다오는게 전부에요.. 오늘도 식량을 구하고 오는 길에 두 분을 만난 거고요.. 생존자는 저희 셋밖에 없는 줄 알았거든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던 도중 갑자기 프로가 들고있던 프로의 아빠의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리며 알림이 왔고 그 내용은 이러했다.

 '도와주세요.. 저희는 XX병원에 있어요. 제발.. 이 문자를 보시길..'

 누군가가 문자를 보낸 모양이었다. 보낸 사람은 문자에서 위급함이 느껴졌고 그들은 고민을 하였다. 

또다른 생존자가 있다는 것은 다행이었지만 거리엔 좀비들이 가득했다.

 물릴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 사람들을 구하러 가기에는 너무도 무모했다.

 "어떡해요..?" 프로가 말을 하였다. 

침묵이 흘렀고 하늘이가 입을 열었다. 

"병원이라면 약도 있을거에요. 만약을 대비해서 한 번은 다녀와야 할 것 같은데.."

 그러자 소은이도 말을 했다.

 "그럼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갔다오기로 합시다." 모두 동의 하였고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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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이였다. 주머니에 프로의 눈물이 담긴 약병을 챙기고 소은이는 문고리를 잡고 말했다. 

"제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프로는 여러분들이 꼭 지켜주세요.." 그리고 이제 문을 연 순간이었다.

 좀비 하나가 튀어나와 소은이를 덮쳤다. 

다행히 한 마리 밖에 없었고 사람이 여럿 있었기에 좀비를 빨리 제압했지만 거리로 나가면 더 많은 좀비들이 소은이를 향해 달려올 것이다. 

소은이는 두려웠다. 그리고 더욱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소은이의 남친 장은이었다. 

"그럼.. 갔다올ㄱ.."

 "잠깐만..!!"

 소은이의 말을 끊고 장은이가 말을 하였다.

 "안되겠어.. 나도 같이가자.. 도저히 널 두고는 여기에 있을 수 없을 것 같아.." 

장은이는 소은이의 손을 잡았다. 

"내가 지켜줄게.." 

장은이가 그렇게 말하자 소은이는 그 말에 웃으며 말을 했다. 

"풉.. 너 나한테 팔씨름도 졌으면서.." 

그 말에 장은이는 얼굴이 붉어지며 당황하였다. 

"그.. 그건.. 내가.. 봐.. 준거야!"

"귀엽네.. 그래도.. 네가 있어줘서 난 너무 든든해.. 너와 함께여서 난 너무 좋아.. 장은아.. 좋아해.. 아주 많이.. 좋아해.." 

소은이는 장은이를 끌어안았다. 

그때 하늘이가 말을 하였다. 

"저기.. 얘들아.. 꽁냥거리는건  그만하시고.. 병원은 언제 갈거에요..?"

 하늘이의 말에 둘은 지금 간다면서 문을 열고 거리로 나갔다. 

"분명 XX병원은 여기서 모퉁이를 돌아서 쭉 가면 있었지..?"

 거리에는 좀비들이 가득했고 둘은 심호흡을 하였다. 

"소은아.. 내 손 꼭.. 잡아.." 둘은 손을 잡았다. 

"하나.. 둘.. 셋.. 달려!!" 둘은 전력질주로 좀비떼들 사이를 달려가며 XX병원으로 갔다. 

좀비떼들은 둘을 추격하였고 둘은 병원에 다다르자 안쪽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구고 나무판자로 문을 막았다. 

"휴~ 다행이야.." 장은이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정말로.. 이제 위층으로 가보자.." 

소은이는 그렇게 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다. 

"생존자..?! 맞죠?!! 여기에요 여기!!" 

그리고 그 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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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들렸다. 그곳엔 두명의 아이들이 있었고 아이들은 매우 겁에 질린 것 같았다. 

"정말 죽는 줄만 알았어요.. 하지만 밖에 좀비들이 득실거릴텐데.."

 한 아이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장은이는 "안심하세요. 입구를 막아놨으니 도망칠 시간은 벌 수 있을 겁니다." 라고 했고 또 다른 아이가 말을 했다. 

" 옥상에 탈출구가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여기 병원 안에도 좀비들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지금 이 상황에서 탈출구는 옥상밖에 없었다.

 그들은 옥상으로 가기로 하였다.

 계단을 오르는 도중 좀비가 종종 나왔지만 그들은 좀비들을 해치우며 옥상으로 나아갔다. 

문득 소은이는 병원에 약을 가지러 왔다는 목적도 있었다는 것이 생각이 났다.

 "혹시 약같은걸 가지고 있나요?" 

소은이가 묻자 한 아이가 주머니에서 약을 꺼내며 말했다. "저희가 병원을 구석구석 뒤져봤지만 이거 밖에는.." 

약간의 약이 있었고 이것만으로도 있는 것이 다행일 정도로 상황은 위급했다. 

옥상에 도착을 하고 소은이는 말을 하였다. 

"제 이름은 이소은이고 제 옆에는 두장은이에요. 둘 다 17살이죠."

그러자 아이들도 소개를 하였다. "제 이름은 수아진이에요." "전 수사진이에요. 둘 다 13살이고요." 둘의 이름까지 들어보니 둘은 쌍둥이인듯 했다. 

옥상에는 기다란 낡은 사다리 하나만 있을뿐 다른 것은 없었다. 

아마 나머지 도구나 기구들은 처음 H바이러스가 퍼졌을때 병원에서 사람들이 탈출하면서 썼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미처 그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어떡하지.." 사진이가 초조해하였다. 

밑을 내려다 보니 좀비들이 병원 입구를 부수고 들어오고 있었다. 

그때 장은이가 말을 하였다. "여기 있는 사다리면 옆건물 옥상으로 넘어갈 수 있을거야..! 한 사람씩 옆건물 옥상으로 넘어가요!" 

좀비들이 병원건물으로 몰린 지금 옆건물로 넘어간다면 약을 가지고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당신들이 약을 가지고 있죠? 먼저 넘어가세요. 아! 그리고 다른 생존자들이 있는 곳이 있어요!" 

소은이는 아진이와 사진이에게 장소를 설명하였다.

 그리고 아진이가 먼저 사다리를 건너갔고 삐걱삐걱하는 소리가 났다.

 그 후에 사진이가 건너가던 도중에 사다리는 부서지며 파편이 아래로 떨어졌다.

"으읏.. 사진아 괜찮아?" 

다행히도 사진이는 아진이가 팔을 잡고 끌어올린 덕분에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사다리가 부서져서 장은이하고 소은이는 탈출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소은이는 "빨리.. 아까 말해준 곳으로 가세요!" 라고 말을 하였고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고요한 건물 옥상 밤하늘을 바라보며 한 커플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장은아.. 그때 기억나..?" 

"아.. 그때? 기억나지.."

 장은이와 소은이는 잠시 과거를 회상했다. 

그리고 곧이어 좀비들이 건물 옥상문을 부수고 소은이와 장은이를 향해서 달려들었다. 그렇게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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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좀비들을 막아보며 버텼지만 둘이서 수 많은 좀비들을 막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헉헉 더 이상은 못 버틸 것 같아.." 소은이가 말을 하였다.

 "헉헉 그러게.. 이대로 가다간 우리 둘.. 다 좀비가 되어버릴 거야.."

 장은이도 지친 건 마찬가지인 듯 숨이 거칠어 졌다. 

둘은 더 이상 싸우기 힘들어 보였다.

 "지금 여기서는 이 방법밖에는 없겠어.." 

소은이가 그 말을 하며 장은이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외쳤다.

 "장은아! 여기서 점프하면 옆건물까지 뛸 수 있을 지 몰라! 같이 뛰어보자!" 

그 말에 장은이는 불안한듯한 얼굴로 소은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너무 거리가 멀어.. 우리가 정말로 옆 건물까지 뛸 수 있을까?" 

그러자 소은이는 장은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린 할 수 있어! 서로에게 의지하며 지금까지 좀비들을 피해 잘 살아남았잖아? 그러니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믿어줘!" 

소은이의 말에 장은이는 용기가 생겨서 소은이의 손을 잡고 옆건물로 최대한 점프를 하였다.

 "엇.." 

장은이의 손끝만 건물에 닿으며 두 사람은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빨리 나머지 손도 저희를 잡으세요!" 

아진이와 사진이가 두 사람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두 사람은 그 소리에 정신이 들어서 반댓손으로 아진이와 사진이의 손을 붙잡았다.

 ""고마..워요.."" 

둘은 무사히 옆건물로 이동하였고 아진이와 사진이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프로의 눈물이 남긴 약병이 떨어졌고 안정된 것도 잠시였다.

 "잠깐만.. 이건.."

 소은이는 자신의 발목을 바라봤다. 

그 곳엔 매우 선명하게 이빨 자국이 나 있었다. 

"장은아앍앐ㄱ.. 도망쳐얼ㅓㄺ.." 

소은이는 좀비가 되기 직전이었고 소은이는 남아있는 마지막 인간의식으로 밑으로 뛰어 내릴려고 했다.

 "네가 없는 세상엔 나는 살 수 없어.." 

장은이는 소은이를 붙잡고 소은이를 꼬옥 끌어앉았다.

 "그를르ㅇ을그으" 

하지만 이미 소은이는 이성을 잃은 상태였고 입으로 장은이의 어깨를 깨물어서 장은이를 좀비로 만들었다.

 "으윽.."

 장은이는 고통의 신음을 내면서도 소은이를 놓지 않았다. 그리고 건물 옥상에서 소은이를 끌어안은 상태로 뛰어내렸다.

 그렇게 둘은 영원히 함께있게 되었다. 

"...사진아....가자..." 

그 모든 걸 지켜본 아진이와 사진이는  아직 어린 두 사람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버거워서 잠시 말을 할 수 없었고 발걸음도 떨어지지 않았다. 

둘은 장은이와 소은이가 알려준 곳으로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저 걸어갔다.

 다행히도 좀비들은 병원에 시선이 끌려 아진이와 사진이가 가는 길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남아있던 하늘이와 민호, 프로가 앉아있었다. 민호가 일어나 아진이와 사진이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구조 요청 보낸 분들인가요? 여기까지 잘 오셔서 다행이에요! 저.. 저는 민호에요." 

하지만 그들이 왔다는 기쁨도 잠시였다.

 하늘이는 불안한듯이 아진이와 사진이에게 물었다.

 "저는 그하늘이에요.. 그런데.. 혹시 구출하러 간 두 사람은 어디 있나요?" 

아진이와 사진이는 잠시 말이 없다가 사진이가 겨우 입을 열었다. 

"그 분들은 저희를 구하다가 그만.. 좀비들에게 물렸어요."

 분위기는 금방 우울해졌고 아진이와 사진이는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그들에게 해주었다. 

모두 장은이와 소은이의 조의를 표하고 잠에 들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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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한밤중에 볼일이 마려워서 일어났고 혼자 화장실에 가기 무서워서 바로 옆에서 자고 있던 아진이를 깨웠다.

 "우으.. 누가.."

 아진이가 졸린 목소리로 잠에서 깼고 프로를 바라보았다.

 "저.. 화장실이 가고 싶은데 혼자가기 무서워요..  같이 가주세요..." 

그 말에 아진이는 비몽사몽한 상태로

 "우웅~ 알겠어~"

라고 대답하며 프로의 손을 잡고 화장실 앞쪽까지 같이 가주었다. 

그리고 문 앞에 서서 프로가 볼일을 다 볼 때까지 기다렸다.

 "아직 거기 있죠?" 

프로는 한밤중에 화장실을 사용하니 스산한 기운이 들어서 게속해서 아진이가 문 앞에 있는 지 확인을 하였다. 

"여기 있으니 안심해." 

아진이는 그런 프로를 안심시켜주었다. 

한편 하늘이는 자고 있다가 이상한 기운이 들어서 잠에서 깼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맞아.. 이제서야 전부 기억났어.."

 하늘이는 휴대폰을 키고 어떤 문서를 클릭했다. 

문서의 이름은 [H바이러스 실험자료] 그리고 하늘이는 한숨을 쉬었다.

 "하... 내가 무슨 일을 벌인거지.." 

사실 하늘이는 지금까지 기억해내지 못했지만 백신을 연구하는 연구원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미 그 사람은 애인이 있었고 질투에 눈이 먼 하늘이는 그 여자에게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선물을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건 아주 지독한 감기 바이러스로 조금만이라도 그  여자를 조금 골려줄 생각으로 몰래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개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이러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하는데 하늘이는 그 바이러스의 이름을 'H바이러스'라고 지었다. 

하늘이는 바이러스를 실험하기 위해 흰 쥐에 약물주사를 놓았다. 흰 쥐는 초록빛으로 변하더니 쓰러졌다. 

하늘이는 흰 쥐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쥐를 폐기하러 가는 길이었다. 

하늘이는 순간 발이 꼬여서 넘어졌고 쥐는 도망을 쳤다. 

그리고 몇 초뒤 사람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하늘이는 곧바로 일어나서 소리가 난 쪽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자신이 좋아했던 사람이.. 아니 사람이라고 볼 수 없는 무언가가 이성을 잃은 채 그저 그르르 소리만 내고 있을 뿐이었다.

 하늘이는 너무 충격이라 집으로 달려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자신이 제일 지키고 싶었던 사람을 자신의 손으로 해를 가한 것이다. 

하늘이는 약통을 찾아서 약통하나를 다 먹었다. 

그리고 의식을 잃게 되는데 정신을 차리자 하늘이는 H바이러스가 일어났다는 것만 기억할 뿐 나머지는 기억하지 못했다. 그리고 하늘이는 지금 다시 기억이 되살아나서 자신을 원망하며 질책을 하였다.

 "내가.. 질투에 눈만 안 멀었어도.." 

하지만 후회를 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히늘이는 문득 이상한 점이 생각났다.

 "프로의 눈물과 피가 내가 만든 H바이러스의 치료약이라고..?" 

연구소도 개발하지 못한 치료약이 고작 4살아이의 눈물과 피일리가 없었다.

 장은이와 소은이가 거짓말을 한 것이다. 

무슨 이유로 그들이 거짓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벌인 일이니 분명 내가 해결할 수 있을거야.. 책임을 가져야 해.." 

마침 화장실을 갔던 프로와 프로를 지켜주던 아진이가 자러 돌아오고 있었다.

 '진실을 말해야 되겠지..?' 

푸릇푸릇한 어린 아이들이 지금 H바이러스 때문에 학교도 가지 못하고 가족도 잃고 생명에 까지 위험을 받는 것이 모두 자신의 탓인 것 같아 하늘이는 죄책감에 사로잡혀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하느ㄹ... 어? 악몽이라도 꾸셨나요? 어쨰서 울고 있어요?"

 아진이가 하늘이의 모습을 보고 말을 걸었다. 

"...울고 있어..? 읍... 그.. 난.." 

하늘이는 더이상 여기에 머무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도저히 입밖으로 말을 내뱉는 것이 쉽지않아 하늘이는 눈물을 닦으며 말을 했다. 

"맞아요.. 악몽을 꾸었어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좀비가 되는 꿈이었어요.." 

하늘이는 그렇게 얼버무리고 잠자리에 누워서 잠을 자려고 했다. 

하지만 마음이 너무나도 무거워서 잠에 들 수 없었다. 

하늘이는 일어나서 누군가가 일어났는지 확인했다.

 "모두 자고 있네.."

 하늘이는 주위를 둘러보았고 그 곳에는 낡은 볼펜과 약간의 종이가 있었다.

 하늘이는 쪽지를 적었고 모두가 자는 새벽에 밖으로 나왔다. 

마땅히 갈 곳이 없었지만 어쩐지 어디로 가야 할지 느낌이 왔다. 

"실험실로 가야할 것 같아.. 내 생각이 맞다면 백신의 재료는.." 

하늘이는 실험실로 뛰어갔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H바이러스가 발생한 곳이니 만큼 하늘이가 지금까지 본 좀비떼보다 훨씬 더 많은 좀비들이 근처에 있었다. 

하늘이는 전속력으로 좀비떼 사이를 달려가서 실험실에 도착했다. 

"으.. 이거랑.. 저거랑.. 요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걸 넣으면.." 

하늘이는 자신이 만든 것이 이 좀비 사태를 해결할 백신이 되기를 바라며 종이에 백신을 만드는 법을 적고 실험실 창문으로 백신을 던졌다.

 "백신은 기체형태야.. 이거면 여러 사람이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있을거야.." 

하늘이는 여러군데 좀비에게 물린 탓인지 점점 정신이 아득해졌다. 

"살아난다고 해도.. 도저히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 

하늘이는 주변에 있던 유리 조각으로 자신의 최후를 장식했다.

 그리고 아침이 밝아오며 저 높디 높은 하늘은 언제나 똑같은 푸른 하늘이었다.


(마크 없어서 소설만 올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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