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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공사장에서 나를 부르던 소리

wweerr3
2018-05-22 23:26:44 186 0 0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의 직장인입니다. 영상만 보다가 용기를 내 제가 직접 겪은 일을 제보합니다. 오늘 제보할 사연은 제가 대학교 4학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19살 때부터 영음(영의 소리)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아무도 없는 기숙사에서 누군가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A니? 야, 장난치지말고 빨리 나와. 언제적 장난을 치는거야."

룸메이트가 장난치는 줄 알고 기숙사를 뒤지고 문 밖도 살폈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못 들은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후로도 이런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어느 날은 친한 동생과 같이 당일 치기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아는 분이 소개해주셨는데 청소를 하고 일당 8만원이라고 해서 친구와 선뜻 나섰으나 알고봤더니 공사장 청소 업무였습니다. 하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현장으로 가보니 시골의 어느 외진 곳에 있는 빌라였습니다. 빌라 뒤쪽엔 산이 있었고 시내와는 좀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곧 일을 시작했고 동생과 저는 맨 윗층부터 시멘트를 쓸고, 벽돌을 나르고, 쓰레기를 치우며 내려왔습니다. 이윽고 3층까지 내려왔고 저는 보일러실 같은 골방에서 출입구를 등지고 쪼그리고 앉아 시멘트를 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등 뒤에서

"언니~(낮은 목소리였습니다.)"

하고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동생 목소리와 비슷해서 당연히 동생이 장난치는 줄 알았습니다.

"J야? J니? 너 어디있어?"

"응? 언니 왜 그래요?"

"너 방금 나 불렀어? 너 어디 있었어?"

"저 벽돌 1층에 가져다 놓고 왔는데요. 언니도 방금 저 계단에서 올라오는 거 봤잖아요. 갑자기 왜 그래요?"

실제로 제가 동생을 불렀을 때 동생은 계단을 올라오며 대답을 했습니다.

"아냐. 그냥 불러봤어.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너는 빨리빨리 안 움직여? 어서 움직여!오늘 안에 청소 다 못하겠다.(장난스럽게 말했습니다.)"

저는 괜히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기 싫어 대충 얼버무렸습니다. 이후로도 저는 소리가 들려도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다행히 일을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돋습니다.


  며칠 후 막내 남동생과 마트에 갔는데 물건을 골라 들고 계산대로 가는 저를 남동생이 불러세웠습니다.

"누나, 잠시만. 작은 누나도 있다."

"뭐? 걔 집에 있잖아. 언제 왔대?"

저에겐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는데 남동생이 말하길, 어떤 여자애 목소리가 저를 "언니~"하고 불렀다는 겁니다. 그래서 당연히 여동생이 저를 부른 줄 알았답니다. 당시 마트에 있던 사람은 주인 아주머니밖에 없었고 여동생은 집에 있더군요. 순간 저는 그 공사장에서 들렸던 목소리가 생각나며 "설마 나를 따라왔나?" 생각했습니다. 너무 무서웠지만 무서워하면 안될 것 같아서 애써 태연한 척했습니다. 지금은 저를 언니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리지 않지만 또 들릴까봐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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