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해봐도 좀 어이가 없네요.
예약하고 코로나 3차 맞으러 갔습니다.
병원에 본관 신관이 따로 있어서 본관 들어가서 "백신 맞으러 왔는데요"하니까
신관으로 안내해주시더라구요.
이러쿵 저러쿵 절차 진행하고 종이들고 진료실 가라해서 들고 갔죠.
이때까지도 제 종이에 화이자 나 모더나 가 아닌 인플루엔자 가 붙어 있는 걸 몰랐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또 질문하길래 없었다 하니까 주사실가라 하더라구요.
주사실가서 전에 맞았던 것 처럼 왼쪽 팔에 맞고
"이번에도 5분 기다려야 하나요?"
하니까
"코로나 백신이 아니니까 괜찮아요."
이 순간 저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지... 코로나 백신을 맞으러 왔는데 코로나 백신이 아니라니?
그러고 있는데 한 사람이 주사실와서 저한테 물어보시더라구요.
"혹시 뭐 맞으러 오셨어요?"
"코로나 3차 맞으러 왔는데요."
이미 난 주사를 맞았는데 주사한 사람, 방금 들어온 사람에 저까지 셋 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제서야 내 종이에 붙은 스티커가 인플루엔자라는 걸 알았고... 내가 맞은 건 코로나 백신이 아니라 독감 백신이었고...
오늘 코로나 백신 한번 더 맞을 수는 없는 게 당연할테니 코로나 백신 언제 맞을 수 있냐 물어보니 2주 뒤...
다행히 3차 맞으려던 이유인 일본여행이 다음달이기 때문에 2주 뒤에 맞아도 여유가 있는 상태라 다행이었습니다.
결국 병원에서 독감백신은 공짜로 맞은 걸로 치고 저는 2주 뒤 다시 백신을 맞으러 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니 솔직히 3차 예약까지 하고 갔는데 독감 백신이라니...
여러분은 꼭 종이에 붙은 스티커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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