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다양 0

하마터면 다양이를 물먹일뻔한 그 중국집이 일요일엔 쉬는 곳이였어요,

(LED전광판은 쉬는날에도 계속 켜놓는 곳이니까 무시하세요.)

오늘은 충주시에 있는 40년지기 노포 쌍용반점에 가보기로 했어요.

(본 기업과 아무 관련이 없지만 그냥 넣어봤습니다.)

아무래도 충주시 시장 근처에 있던 가게라 그런지

주변이 많이 낡은 모양세(...)더군요.

그런데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깨끗한 편입니다.

무려 40년동안 화교출신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여서 그런지

상당히 범상치않은 이름의 메뉴들이 있었어요.

그런 관계로 소마면과 탕수육을 시켰습니다.

탕수육이 매우 일찍 나왔는데 튀김이 그다지 바삭바삭한 상태는 아니여서 좀 실망했습니다.

소스는 케챱을 조금 섞은것 같긴 한데...우리가 아는 그런 탕수육들처럼

강렬한 단맛이 아닌 좀 슴슴하고 깔끔한 단맛이였어요. 매우 올드한 맛이랄까?

그리고 주문했던 소마면...

이것이 요즘 많이먹는 그 시뻘건 매운맛이 된 짬뽕의 프로토타입 같은 것입니다.

이놈은 좀 담백하고 깔끔한 백짬뽕의 맛이라 맵찔이도 먹을만한 음식이였습니다.

야채는 아삭아삭한 식감이 적절하게 남도록 잘 볶아놓은 상태라서 식감이 일품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슴슴하고 깔끔한 그런 매력이 좋았지만.

어쩔 수 없는 올드한 감성때문에 젊은 분들에겐 추천할만한 노포는 아니였습니다...이게 노포의 한계일까요?

그리고 추가로 첨언을 하자면.

소마면은 이 가게보단 충주 수안보에 있는 상촌식당의 소마면이 더 유명하다고 합니다.

제가 수안보까지 갈 여력이 없어서 여긴 못가겠네요.(사진은 퍼옴)

그리고 오늘 소개한 중식집은 탕수육보단 난자완자랑 팔보체같은 다른 요리가 더 맛있다는 모양이더군요.

위 사진이 난자완자인데 돈이 없어서 다음 기회에...(이것도 퍼온 사진)

근데 저거는 보통 난자완스라 부르지 않나?

그래도 본인은 원래 백짬뽕을 선호하는 사람이라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답니다. 이렇게 먹었는데도 속이 불편한게 없어서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