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https://www.youtube.com/watch?v=LQkJjXFjby4
[본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u2j5yvryaZ4
분명히 너는 술이 세다고 했거든?
술 마시면 제일 먼저 끝까지 멀쩡하게 술자리에 남아있는게 너라고 했는데
너만 취했더라?
어떡하지?
먼저 보내야되나?
택시 불러야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 거야
너랑 나만 빼고
일단 니가 술을 좀 깨야될 것 같아서
얼음물을 시키고
황도를 시키고
원두커피까지 내려달라고 했는데
니가 날 쳐다보고 있는 거야
진짜 난 숨이 막힐 것 같아서 쳐다만 보고 있는데
한 번
또 한 번
그렇게 니가 우리집에 가게 된 거거든
뛰는 동안 너는 계속 신난다, 기분 좋다, 시원하다 말했었고
나는 계속 집상태를 생각했고
먹을게 있는지를 생각하고
이건 꿈이 아니지를 생각했던 것 같아
그리고 어떡하면 니가 더 좋아할지도
넌 끊임없이 말했어
나한테
너는 유제품을 좋아하나보더라?
유제품 얼린 것도
콘돔 사는 거?
뭐 물론 별 거 아냐
그냥 사면 되는데
절대로 어색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기왕이면 너랑 쓸 거니까 잘 사야되잖아
그냥 나답게 잘 샀어
자연스럽게
넌 끊임없이 말했어
나한테
니가 뭘 좋아하고, 니가 뭘 싫어하고
처음 날 봤을 때 어땠는지
니 머릿속엔 내 존재가 없었대
날 언제 처음 봤는지도 모르더라고
뭐가 중요해? 지금은 이렇게 같이 있는데
넌 계속 신난댔어
계속 재밌댔어
내가 나쁘지 않댔어
아무튼 나는 다 기억나
너랑 있었던게 진짜
아직도 꿈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