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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대잔치 일본을 여행하는 메주들을 위한 여행안내서

임정형
2018-08-23 17:37:34 1178 13 1

유튜브에 영상도 올라온김에 작년 일본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몇자 끄적이러 왔습니다

여행자보험은 꼭 들어라, 일본은 110V를 사용하므로 돼지코 챙겨라(깜빡하면 공항에 있는 통신사에서 대여해주기도 하더군요),

지역별 관광명소나 맛집, 일본 편의점 음식은 뭐가 맛있더라, 동전지갑이 편하다, 선크림 우산 여권등 잘 챙겨라,

비행기 탈때 신발 벗고타라, 국제선 타기전에 보건소에서 건강검진 받아야한다 하는 등의 내용들은

검색이라던지 다른 글에도 이미 많이 나와있는듯하여 생략하고,

일본 가기 전에는 미처 몰랐고 일본가서 뒤늦게 깨달았던 것 위주로 작성합니다.



피치항공 타지 마세요!

다른 저가항공사들도 할인을 많이 해주자만, 피치항공도 한번씩 정신나간 프로모션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인천공항-간사이공항(오사카) 편도가격이 5만원까지 내려가기도 한다고 하네요(주중, 새벽비행기 기준).

저도 그 싼맛에 간사이-인천행을 피치항공으로 끊었었는데 세시간정도 지연됐었어요.

나중에 알아보니 피치항공이 자주 그런다고 피치못할 사정이 있을때만 타는 항공사라고 하더라고요(...)

6시 비행기였는데 도착해보니 5시에 2시 비행기가 출발하고 있었나.. 아마 계속 세시간씩 지연됐던것같아요.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였기에 망정이지 일본가는 비행기였으면 아까운 여행시간 증발할뻔 했습니다.

국적기는 무슨 법이 있어서 몇시간 이상 지연되면 무조건 보상해줘야 한다는데 저가항공사는 그런게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라멜님이 가시는 오사카에는 피치항공과 다른 항공사 두곳만이 제2공항을 이용합니다.

일본어를 잘하는편이 아니라서 찾아가는데 한참 걸렸어요..

게다가 두 항공사만 이용하는 작은 공항이라 입출국검사하는데 시간은 짧게걸리지만 면세점이 작습니다.

100ml 이상 액체류는 비행기에 들고탈 수 없고, 휴대폰 보조배터리는 폭발위험때문에 짐 보내는 캐리어에다가 못담고 직접 들고타야하는건 다들 아실거라고 믿어요! 일본의 유명한 파란색 폼클렌징도 액체류에 들어가서 비행기에 못들고타더라고요. 참고하세요. 면세점에서 구입한 액체류는 비행기에 들고탈 수 있습니다.

일본의 주류 입국 면세 제한은 1인당 3병(병당760ml)입니다. 예전엔 짐검사가 빡세지 않아서 캐리어에 몰래 넣고 들어가도 안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 대한항공이랑 아시아나에서 사고를 치는바람에 짐검사가 빡빡해졌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한국에서 출발하려면 한국 국적기 대신 그 나라 국적기를 타는게 훨씬 싸게 먹힙니다.

무슨무슨 법때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대한민국 국민 대상으로 할인을 많이 해줄수가 없대요.

그런데 한국에서 출발하는 손님들이 한국인인지 외국인인지 일일이 확인이 불가능해 한국에서 출발하는 한국 국적기는 그냥 다 비싸다고 하더라고요.

반대로 해외에서 한국 들어오는 국적기는 상대적으로 싸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중국을 여행할때는 중국 항공기 쓰지 마세요. 개판입니다.

물론 저가항공사는 그런거 없이 왕복 다 쌉니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은 2~3달 전에 항공권 구매하는게 싸고, 미국이나 유럽 등 먼곳은 6달전쯤이 가장 쌉니다.

가끔 저가항공사에서 한달전에 일본항공권같은걸 엄청나게 싸게 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3달쯤 전부터 시간날 때 스카이스캐너나 인터파크에서 자주 검색해보세요. 가격이 계속 바뀌어요.


번역기는 그냥 구글번역기 어플 설치해서 갔습니다. 글 읽을때는 네이버어플에 한자 써서 검색하는거 이용했구요.

2016년인가 기준으로 구글번역시스템이 달라져서 꽤 쓸만해졌다고 들었어요. 실제로도 간단한 회화정도는 잘 번역해주더라고요.

번역기에 미리 DB를 다운받아서 가면 데이터 없이도 사용가능해요! 더 좋은 번역기들도 많이 있겠지만 제가 사용을 안해봐서 잘..

그리고 큰 매장이나 유명한 음식점에 가면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라던지, '이것은 얼마입니까?' 같은 문장들이 영어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로 쓰인 종이를 주시더라고요. 일본어 잘 못해도 대충 손짓발짓 하면 물건 사는덴 지장이 없었습니다.


일본은 지하철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한국은 그냥 지하철 지도같은거 보고 환승해서 가면 되지만 일본은 오사카메트로 노선과 JR선 노선 등이 다 달라서, 길찾는어플에서  A에서 B로 가는데 C역에서 환승하라고 떠서 C역에서 내렸는데 내려보니 C역에서 B역까지 가는 노선이 없다고 당황하지 마시고, 환승해야하는 노선이 JR선에서 오사카메트로로 혹은 오사카메트로에서 다른 지하철로 바뀐건지 확인해보세요. 길찾기 어플에서 어떤지하철인지 다시 확인하시고 그 지하철노선 타는곳으로 가보면 아마 C-B 노선이 있을겁니다. 지하철 노선이 여러개 있는것때문에 뭐 예를들어 오사카메트로 3일 프리패스를 샀는데 도중에 JR선으로 환승해야할 구간이 있으면 JR선 가격은 따로 내야해요.

그리고 일본지하철 타는방법을 몰라서 기계 앞에서 엄청 헤맸어요. 표 구입하는 기계 위에 보면 노선도가 있고, 각 역마다 금액이 나와있을거에요. 거리가 멀어질수록 금액이 올라가는데, 4명이서 가고자 하는 역이 160엔 어치 거리에 있는 역이라면 돈을 넉넉하게 투입, 160엔 클릭, 4인 클릭하면 160엔짜리 티겟 네장과 거스름돈이 나옵니다. 이걸 몰라서 어찌나 헤맸던지.. 구글링하면 각 버튼별 기능들을 한국어로 번역해놓은 사진도 있으니 알아보고 가면 편합니다. 기계 언어설정엔 일어/영어밖에 없어요.

티켓 크기가 상당히 작으니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하루에 여러곳을 돌아다닌다면 지하철 3일 프리패스같은것도 좋습니다. 일정중에 해유관같은곳이 들어가있으면 해유관 입장권과 지하철 며칠 프리패스권같은걸 묶어서 팔기도 하니 본인 여행경로의 지하철 가격과 비교해보고 가면 좋습니다.

일본 택시비용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되도록이면 지하철을 이용합시다.


데이터 사용법은 데이터 로밍, 포켓와이파이, 유심칩 등이 있습니다.

저는 갤럭시S7(일체형)이라 유심칩은 넣을수가 없었고, 에어비앤비 주인이모?께서 주시는 포켓와이파이 이용했습니다.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검색할 때 포켓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곳을 조건으로 검색할 수 있어요.)

로밍은 비싼데 편해서 좋고, 포켓와이파이는 좀더 느리고 불편하고 처음 도착했을때랑 한국돌아오기 전 숙소에 와이파이 반납 후 데이터를 사용 못하는게 조금 답답했습니다.


가족여행이라면 에어비앤비에서 슈퍼호스트, 평점 높은곳으로 사진과 후기 잘 읽어보고 결정하시고, 돈이 많다면 료칸이나 호텔도 좋습니다.

1인여행이거나 둘이서 가는 여행이라면 토요코인같은 비즈니스호텔도 괜찮아요.


유명한 맛집에만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오사카에 유명하다는 규카츠집에서 줄을 꽤 길게 서서 먹었었는데, 맛은 있었지만 차라리 그 시간에 여행을 더 할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줄서지 않아도 맛있는집이 많아요. 제 기억에 가장 맜있었던 집은 생각없이 돌아다니다가 이거 맛있겠다 하고 들어갔던 오코노미야끼집이었습니다.


오사카 여행지 중 제 마음에 들었던 곳은 도톤보리 강변, 친구들은 해유관(카이유칸), 따로 가셨던 제 부모님은 나라공원이었습니다. 시간과 돈이 넉넉하면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아주 좋습니다.


그외

사진 많이 찍어야 하니 보조배터리 필수! 여행에 남는건 사진뿐이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찍은 사진들 보면 그때생각이 많이 나고 좋아요. 다만 사진을 백장 찍어봐야 직접 눈으로 보는 경험에는 못미칩니다. 사진에 지나치게 열중해서 관람을 소홀히하진 마세요.

일본은 편의점음식에 맛있는게 많습니다. 여행할 때 최대한 이것저것 많이 먹어보자고 낮에 음식점에서 음식을 많이 먹진 않았고 길거리음식도 많이 사먹고 매일 야식으로 편의점 음식이랑 유명한 빵집에서 음식들 사와서 일본맥주와 함게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아니 세상에 편의점 한쪽에 누가봐도 19금처럼 보이는 만화책을 팔고있더라고요. 역시 일본... 차.. 참고하세요.

올해 6월쯤에 일본 숙박업쪽 법이 개정돼서 에어비앤비 숙소들이 뭐 다 허가받아야한다고 하더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진건진 모르겠는데 에어비앤비 숙소들이 많이 없어진것같아요.

저는 동전지갑 없이 갔는데 괜찮았습니다. 음식점이나 큰 매장들은 다 비자카드 받아주고, 

저는 여행다닐때 기념품이나 마실 물 넣을 용도로  작은 가방을 갖고다니는데 동전이 생기면 거기다 전부 넣었거든요.

일본 물(H2O)가가 조금 이상해서 2L짜리 생수가 500ml짜리보다 더 싼 경우가 많습니다.

숙소에 물 사다놓고 마실거라면 2L 짜리로 사서 드세요.

물 하니까 생각난건데 일본 음식점에서는 한국과 달리 물을 기본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참고하세요.

그래서 제가 2L짜리 생수 사서 숙소에 쟁여놓고 아침에 출발할때 500ml 페트병에 충전해서 들고나갔어요.

상점 가격표에 X엔이라고 쓰여있는데 실제 바코드 찍어보면 그보다 더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상 그랬는지 아닌지는 기억이 안나고.. 표시된 가격이 세금 미포함 가격이라서 그런거라고 들었습니다.

추가) 작년엔 수원 거주중이라서 인천공항 갈 때 서수원버스터미널에서 인천공항버스를 타고 갔는데, 이전 정거장에서 사람이 꽉 차면 서수원에서 사람을 한 명도 안태우고 가더라고요. 온 순서대로 번호표 주고 5자리 남으면 선착순 5명만 태우고... 공항버스라 대기인원 다 태우고 가는 줄 알았는데 일반 버스랑 비슷한 시스템인 것 같아요. 모르고 갔다가 서수원에서 공항버스 두대 보내고 세번째 버스 겨우 타고가는 바람에 비행기 못탈뻔했습니다.

추가) 일본에 돈키호테라는 큰 상점? 쇼핑센터? 가 있습니다. 중간중간 길거리, 편의점에서와 여행 마지막 비행기 타기 전 돈키호테에서 샀던 물품은 한국에서 안판다는 킷캣 벚꽃맛(엄청 맛있진 않았습니다 딸기맛이 더 맛있음), 관상용이라는 벚꽃주(둥근바닥플라스크 속에 핑크색 술에 벚꽃이 둥둥 떠다녀요), 각종 컵라면과 일본과자, 파란색 일본 폼클렌징(perfect whip), 일본식 고양이 인형, 오사카 바나나빵인가.. 무슨 빵, 동생 선물용 여드름에 좋다는 무슨 바르는 약, 또 뭐뭐 샀는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쇼핑에 관심없는 남정네 셋이서 가서 뭘 많이 사오진 않았는데 일본에서 파는 물품들 중 취향인 물품이 뭐가 있는지 잘 알아보고 가셔요. 여러 물건들을 다 사오려면 캐리어를 본인 짐에 딱 맞는걸로 준비하지 말고 좀 넉넉하게 큰걸 준비해서 기념품 들고 올 공간을 많이 확보해야겠죠? 관세랑 무게 제한 조심하시구요.

추가) 새벽이나 아침 출발 비행기라서 숙소 체크인 시간 전에 일본에 도착한다거나, 출국날 숙소 체크아웃 후 좀 더 관광하다 한국행 비행기를 타신다면 캐리어를 지하철역에 있는 캐리어 보관소(코인락커)에 보관 후 편하게 여행다니다가 들어가기 전에 들러서 가져가세요. 지하철 개찰구 안쪽에 있어서 지하철 운행시간이 끝나면 못가져가는거 주의하시구요. 가격은 크기별로 다르고 보통 한칸당 하루에 300~700엔 정도로 기억하는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네요. 모든 지하철역에 코인락커가 있었는지도 잘 기억이 안나구요..


가장 중요한 팁은, 일본 갔을 때 뽕을 뽑고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기념품 많이 사오세요!

무언가를 할까, 어딘가를 더 갈까, 이걸 살까 고민될땐 일단 지르세요! 물론 무턱대고 돈을 펑펑 쓰라는 말은 아니지만요.

할까 말까 고민될 때 하지 않으면 후회가 남지만 하고 나면 경험이 남는다고 하였습니다.

저처럼 한국 오고나서 후회하지 마시고 일본을 마음껏 즐기다가 오세요!


생각나는 자잘한 팁이 더 있으면 나중에 더 추가하겠습니다!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카라멜님 그리고 다른분들도 건강히 재밌게 놀다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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