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나나 0

미련이 없어졌다 생각했지만 아닌가 봅니다. 전 보단 없어졌어도 아직 조금은 남아있네요. 아마 이게 제가 와게더에 쓰는 마지막 글인거 같습니다.

아직 성인도 안된 고등학생인 제가 뭐라 할 건 아니지만연달아 많은 일이있었죠, 힘드시겠죠, 사람이 극한으로 몰리면 정말 깊은 생각을 못하는 것도 아직 어리지만 알고 있습니다. 제 경험 상으로 친구와 싸우는 것, 가족과 싸우는 것이 대부분 저랬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도 결국 인간관계의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이런말을 씁니다.

그러한 선택을 할 때 동생분과 은별님에게 연락을 하신 것이 정신적으로 정말 극한으로 몰려있어서하신 선택이라 느낍니다. 한 사람을 그 당시 과도하게 신뢰하신 것도 그것 때문이시겠죠.

하지만, 법적문제까지 갈 수 있는 문제는 아무리 힘들고 말하기 어려우셔도, 시간은 걸릴 수 있지만, 다른 분께 요청하여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진정하신 후 처음부터 피해자분들과 만나 얘기하고,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를 함께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진심어린 사과를 하셨다면, 임금체불이라는 큰 일은 있지만 그래도 책임은 다 했구나 라고 하며 좀 더 일찍, 이렇게 커지지 않고 금방 해결되지 않았나 싶네요....

사람을 신뢰하지 말라는 소리는 하지 말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신뢰하진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아직 20년도 안 살았지만 세상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걸 미디어를 통해 보왔습니다.

주변인들도 그러겠죠. 정말 나쁜 사람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당신 곁엔 좋은 사람도 많은 걸, 시청자는 압니다. 그때 당시 제3자지만 그런 분들께 상담이나 얘기하면 마음을 추스르고 대응했으면 좋았을지 싶네요... 이미 지나간 일이니 더 이상 말 안 하겠습니다. 와나나님도 아실거라 생각해요. 후회만 한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잠시 쉬면서 평소에 만나던 분들과 얘기하며 자신이 무엇이 부족했는지 알아가면 좋겠습니다. 

이제부터 제 개인적인 얘기입니다

어제 인방을 많이 보는 친구와 얘기했습니다. 그 친구가 보던 다른 분이 대처를 잘 못 하시고 그 이후로는 더 이상 못 보겠다고 하더라고요, 얘기하는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저 못 본다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감정이 있는 지를 느낍니다. 안 보는 것이 아닌 못 보는 것, 그동안 내가 저 사람을 봐왔고 좋아했기에 다시 봤지만, 결국 그 당시의 일과 실망감, 그럼에도 아직 정말 티끌이라도 남아있는 미련 등등 여러 감정이 섞여있다는 것을 지금 알아가고 있습니다.

저도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돌아오시고 그 영상과 방송을 보고나서 알겠지만....

저도 많이 후회합니다. 당신도 후회 하고 계시겠죠.

후회를 할 때 당신을 알지 않았다면이라는 후회는 없습니다. 당신을 알고 다른 절 웃게해주는 여러 분들을 알았으며, 정말 즐겁게 봐왔기 때문입니다.

제가하는 후회는....회사를 설립하실 때 그냥 정말 죽을 각오로 뜯어 말렸다면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라는 후회네요. 이미 지나간 일이니 더 이상 소용은 없지만.....

방송을 재개하게 된다면, 1부터 시작합시다. 처음부터, 조금씩 그 때처럼, 저만이 아닌 아직 당신에게 조금의 믿음과 미련이 남아 있는 분들 모두가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거에요.

글재주가 없다보니 또 길어지고 읽기 힘들어졌네요

정말 좋아하고 믿었기 때문에 다시 그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와밀리와 다른 친한 작가분들과 소통하며 재밌게 보던 날이 벌써 그립네요.

정말로 그동안 저에게 웃음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