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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접 백일장. 주접입니다.

한국축산협회
2019-09-08 23:35:59 709 2 6

JMT로 삼행시 쓰고 우선 시작하겠습니다.

J : 주접떨면서

M :미친소리하지말고

T : 방송키세요.

너무 완벽한 삼행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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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시작하겠습니다.


주제는 소설입니다.


[] 는 채팅이며

() 은 의성어나 중략글입니다.



제목은 '굽네볼케이노 먹방하는 빛남 상상함 ㅋㅋㅋ'  입니다.




9월 초가을 한동안 뜨겁던 태양을 시샘하듯 기분좋은 찬바람이 그의 고생을 아는듯이 땀방울이 흐르는 그의 백색 목덜미를 스쳐지나간다.

구름없는 하늘은 주황빛이지만 동화속의 몽환적인듯한 보랏빛 노을이 지고있다.

삶을 짓누를만큼 고단했던 회사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선 그는 붉은 넥타이를 벗어던지고 땀에절어 찝찝한 옷가지를 풀어헤쳤다.

단추를 하나씩 풀어헤치자 패어있는 쇄골을 따라내려가 늑골엔 마르지도 심히 근육질이지도 않은 식스팩이보인다.

컴퓨터의 버튼을 누르자 모니터엔 '환영합니다. 더빛남 님' 이라며 적적한 집에 혼자사는 그를 반긴다.

그는 자신을 반겨주는 모니터에 가볍게 웃어보이며 냉장고로 향한다. 맥주를 꺼내 냉동실에 넣고서는 땀과 피로를 씻어낸다.

샤워기에서 흐르는 찬물은 머리의 거품과 고민을 씻겨내며 어깨, 가슴, 배꼽, 허벅지 그리고... 그 아래를 거치고는 뜨거운 물이 되어 흐른다.

차가운 물로 샤워를 했지만 그의 체온으로 인해 유리창에 김이 서리기 시작했다. 그는 유리창을 손으로 쓸어내리고선 날카로운 턱선을 수건으로 쓸어내며 마저 남은 물을 닦아낸다.

샤워를 마친 그는 검은색 드로즈팬티만을 입고 냉동실의 얼음장과도 같이 차가운 맥주를 꺼내 의자에 앉는다.

모니터엔 보라색의 방송플랫폼이 보인다. 방송을 키자 아무도 없던 채팅방엔 하나 둘 모여 이내 수백명이 되어 기다린다.

한때 몇몇만 알던 방송을 이제는 수백명이 보러온다니... 빛남은 맥주 한모금과 목을 풀면서 마이크를 킨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빛남이에요"

"퇴근 하자마자 방송켯는데 오늘은 치맥이 너무 땡기는거 있죠?"

"그래서 시킬려구요 핳핳핳"

[도네 : 이걸로 치킨시켜드세요 20000원]

"아~ ㅇㅇ님 2만원 후원 너무 감사합니다. 진짜로 너무 감사해요."

"이걸로 치킨 시켜서 맛있게먹겠습니다. 아 그리고 여러분 제가 캠이 없다보니깐.... 아마 소리만 들릴거에요. 소리가 좀 야할것 같은데 괜찮겠죠? 나 트위치 안짤리겠죳?"

[ㅖ]

[ㅖ]

[ㅖ]


(중략 대충 빛남은 방송키고 볼케이노시키고 맨날 하듯이 노가리하면서 맥주마셧다는 글)


(띵동)

"아 님들 치킨배달왔나보네요. 잠시 노래듣고 계세요~"

그는 자신이 팬티만 입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서는 기쁜 마음에 문을 열었다.

배달온 아르바이트생은 헬맷을 썻지만 벌컥 열리는 문앞에 훤칠한 남성이 팬티만 입고 자신을 반기는 것에 놀란 기색이 드러난다.

"어.... 저기... 배달왔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여기 카드..."

둘 사이에 어색한 기색이 흐르는 도중 빛남은 자신이 팬티만 입고 있다는것을 깨닫고는 낯부끄러운지 귀끝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알바생도 그 낌새를 알아차렸는지 계산중에

"혼자 살면 그럴수 있죠. 저도 가끔 그러는걸요."

빛남은 쑥스러워 하며

"아... 예... 죄송합니다."

잠시의 대화 뒤에 둘 사이엔 영수증 출력의 소리가 들리며

(지직...지지지직..)

다시 정적이 흘렀다.

"맛있게드세요."

"아. 넵 감사합니다~"

빛남은 문은 쾅하며 핼멧의 알바생은 엘리베이터안의 불빛이 줄어들며 둘사이의 문은 서서히 닫힌다.

"님들 오래 기다렸죠? 핳하핳핳 님들 저 치킨 받으러가면서 팬티만 입고가서 되게 부끄러워썽~"

그의 두 귀는 아직도 연분홍색의 살색이 비치고 있다.

[ㅗㅜㅑ]

[나도 알바생되고싶다]

[퍄퍄퍄]

[아 된다. 쌉가능]

"뭐가 쌉가능이야 미친놈들아"

"아무튼 굽네 볼케이노시켰습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치킨이거든~"

빛남은 봉투속에서 치킨과 콜라 치킨무를 꺼낸다.

(부스락 부스락)

(칙! 치이익!)

(꼴깍 꼴깍 꼴깍)

빛남은 콜라의 뚜껑을 열고서는 콜라의 주둥이를 입으로 갖다댄다.

급하게 열어 그런지 차가운 콜라는 병목을 타고 흐르다. 중력으로인해 다시 빛남의 목덜미를 타고 흐른다.

결국엔 쇄골에 다다른 콜라는 빛남의 손에 의해 자국조차 없이 훔쳐진다.

"캬아아아~ 역시 콜라는 이렇게 머리아프게 차갑고 목이 따가워야해요. 인정? 어인정"

[ㅇㅇㅈ]

[ㅇㅈ]

[간장이냐 코카냐?]

"여러분 우선 제가 캠이 없다보니까... 소리만 들려줄게요~"

검붉은색의 소스, 그 속에 있는 하얗지만 연분홍색의 살... 마치 붉은 빛의 코디를 맞춘 그녀와도 같았다.

붉은 드레스... 붉은 하이힐... 붉은 머리칼... 그리고 검붉은 입술....

빛남의 생각에 잠기다 머릿속에서는 뜻없이 한마디가 떠올랐다.

'....그녀는 이 붉은 빨간색을 좋아했지...'

그는 이 한마디를 잊기라도 싶은듯이 고개를 저었다.

빛남은 우선 닭다리를 집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집기만 해도 느껴지는 묵직함... 검붉은색의 소스가 흐른다. 그위엔 무지개빛을 나타내는 닭기름이 슬며시 빛을 내치고있었다.

(하압 츄르룩 츄릅)

탐스럽고도 육덕진 허벅지는 성욕인지 식욕인지 구분이 되지않은 탐욕을 부른다.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비추는 검붉은색의 소스 안엔 너무 붉지도 너무 하얗지도 않은 연분홍색의 살색이 비쳐지며 담을 허물고는 인간의 탐욕을 거덜내고 있었다.

그 욕망의 덩어리를 탐하는 빛남의 입에선 닭의 허벅지를 탐하는지 또다른 그녀의 입술을 탐하는지 모를정도의 끈적하며 뜨거운 소리가 난다.

"하ㅑ.... 역시... 맛있다... 내가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

그의 목소리는 밤의 달빛처럼 밝았지만 그가 가진 욕망은 그 밤보다도 어두웠다.

이제는 미지근해진 맥주캔을 손으로 집어 입에 털어넣었다.

이후 닭다리를 다먹고서는 그는 가슴살로 손을 뻗었다.

단단하지만 그 안에서 흐르는 농후하고도 달큰한 육즙과 지방은 그가 가진 마음속의 미숙한 야생성을 꺠우기엔 충분했다.

(츅 츄죽 츄르릅)

"허어... 스읍... 하아..."

그는 볼케이노의 소스가 매운것인지 자신의 부족한 욕망을 채우지 못해 아쉬운것인지 입속에선 신음과도 비슷한 괴로운 소리를 내며 마저 남은 그녀의 머리색, 입술색과도 닮은 검붉은 색의 치킨을 다 먹기 시작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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