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작업이라기도 뭐한 그림이지만..
그리면서 찍어둔 게 조금 있어서 올려봤어요..
연필로 스케치해 놓은 사진이에요.
기본 형태는 한복보단 "어우동" 의 복장을 참고했죠.
하지만 어우동이 기생이다 보니.. 복장이 불순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평상복의 형태를 조금 따오고, 배에는 복대 대신 밧줄도 조금 넣어 더 예쁘게 보이게 만들었어요.
장신구로는 악기와 복주머니 등 여러 개를 넣었기는 한데,
당시 귀걸이는 살을 뚫고 쓸 수 없다고 해서 귀 윗부분에 걸어서 장식했다길래 그런 설정도 반영했습니다.
그 다음 펜으로 채색을 조금 해주었습니다.
제가 펜화 표현을 털실처럼 표현해 지저분한 경우도 있었는데 털실을 조금 빼니 전보다 깔끔해진 것 같더라고요.
애초부터 그런 기법이 없었던 게 사실이었지만..ㅠ
그 다음은 겉부분을 플러스펜으로 대충 긁고 면봉에 물을 묻혀 번지게 했어요.
펜화에 사용한 펜은 STAEDTLER에서 만든(영어 못 읽음..) 펜인데,
물에 잘 번지지는 않더라고요.
하지만 플러스펜은 수성이기 때문에 잘 번졌습니다.
대신 물감이 아니다 보니 보라색 계열이 번져 나오더라고요.
그다음 플러스펜으로 번져낸 부위를 다시 칠해 깔끔하게 만들었습니다.
소나무도 그리기는 했는데, 밥 아저씨가 말하길
막대 하나에 솜털 좀 붙이면 나무가 된다더군요.
그걸 여기다 써먹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하게 됐는데, 종이 재질이 두꺼워 물에 파여도 크게 문제가 없었고, 종이가 울지도(찌그러지지도) 않더라고요.
학교에서부터 그려서 가화님 방송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하고도 두 시간을 더 쓰긴 했지만..
실수도 적었고 생각했던 대로 잘 나와 다행인 것 같네요.
그러니 이제 잠을 자러 가야겠네요!
별 의미도 없는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