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땡기는 저녁은 오랜만이라
한 잔 했습니다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술이 가득한 매대에서 유일하게 남은 6병을 보고 고른
"옐로우테일 쉬라즈"
소비뇽이든 보르도든 대충 포도 산지나 품종을 의미한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쉬라즈가 뭘까 하고 찾아봤더니
쉬라즈라는 품종이 있고, 마침 그려져 있는 캥거루처럼 호주의 대표적인 와인이라고 하더군요
잽싸게 한병 챙겨왔습니다
주전부리로 포크베이컨 하나
와인 잔은 없어서 대신 겨울왕국 머그컵으로 대체했습니다
컨셉은 다 찍은거 같으니 불 키고 병 디자인부터
그려진 캥거루처럼 호주에서 찾을수 있는 대표적인 와인이래요
가격답게 가성비지만 그렇다고 싸기만 한건 아니라던데
점점 궁금해졌습니다
코르크 마개가 아니라는 것도 이걸 사볼까 하는 고민을 한결 덜었어요
깨알같은 캥거루 각인, 2019년 생산이었습니다
술알못이니 간단하게 평을 하자면
첫맛은 가볍고 포도향이 조금 달달한듯 풍겼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알콜의 무거운 맛이 이어진 느낌
그리고 떫은맛이 거의 없구나 싶을정도로 가벼웠어요
그동안 왜 와인을 마시지 않았나 생각해보니까 떫은맛 때문이더라고
추천할려고 사본 이 친구 덕분에 와인의 고정관념이 조금 옅어졌어요
술은 그만하고 주전부리로
이건 포크베이컨이에요
정말 심플하게
빵 - 돼지고기 - 치즈
이게 끝입니다
레드와인에는 육류가 좋다길래 그럼 포크베이컨이지 하고 푸드코너에서 고른건데
생각보다 담백하고 육즙이 흐르니까 자꾸자꾸 손이 가던 녀석
빵의 바삭함은 그대로라 신기한 맛
과하지도 적지도 않은 치즈도 조아요
"클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