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또ᅔ 0

안녕하세요, 앙또입니다.

지난 10월 6일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해요.

변명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우선 제가 방송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가 11월 전후로는 극도로 예민하고 우울해합니다.

변명을 하기 위해 갑작스레 생긴 증상이 아니라

제 방송을 오래 보신 분들은 예전부터 제가 그 소리를 했다는 걸 알고 계실 거예요.

11월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는 것도 대충 눈치도 채셨을 거고

작년에도 이러한 증상이 있으니 같은 시기, 트게더에

예민하게 굴어도 조금만 이해해달라고 부탁드렸던 기억이 있어요.

10월 6일에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특정 주제에 A와 B 분이 저와 상반된 의견을 말하셨고

저는 새벽에 극도의 우울감에 빠진 상태로 감정에 휘둘려 두 분을 밴해버리는 결과를 낳았어요.

이 부분은 제 잘못이 분명합니다.

첫 번째, 대화 내용을 저번에 올렸으니 다들 보셨겠지만

A 분께서는 말다툼이 있었던 그날 저에게 2번이나 사과를 해주셨어요.

B 분께서는 그저 자신의 의견을 보충적으로 말했을 뿐 채팅도 많이 치지 않으셨으며(5번 정도)

저에게 공격적인 언사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 입장에서만 판단하고 두 분이서 저를 '공격'한다고 멋대로 생각했어요.

두 번째, 사전 대응이 부실했습니다.

제 방송에는 규칙이 따로 명시돼있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그 단어를 쓰면 안 된다는 공지나 규칙이 없었고

그 단어를 바라보는 시각이 저와 다른 두 분께서는 제재를 당했을 때 당황스러울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 전에 경고를 주거나 타임아웃을 드렸다면 모르겠으나 그런 기초적인 대응이 전혀 없었어요.

A 분께서 사과를 함으로써 저도 리방을 하고 화제를 돌리며 마무리를 지었는데

새벽에 그 사건을 다시 꺼내며 밴을 한 것은 두 분께 충분히 매우 갑작스러운 일이었을 겁니다.

세 번째, 저는 다른 분과 제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부분을 존중하지 않았어요.

그 단어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분명 그단어에 대해 두 분과 저는 다른 경험을 했을 거예요.

저는 어떻게 보면 그 단어를 항상 부정적으로, 특히 롤 인 게임 안에서 저에 대해 비하하는 용도로만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롤 방송을 보다보면 그 단어가 흔치 않게 등장하고,

이제는 유틸 서폿을 부르는 느낌으로 장난스레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두 분께서는 후자의 경우를 더 많이 겪었을 것이고 저와는 분명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제 방송에서 강제퇴장을 결정하였고 이는 두 분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은 결과예요.

마지막으로 두 분께서는 의도치않게 저에게 상처를 준 부분에 대하여 저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주셨습니다.

단순 누군가의 일방적인 잘못이 아니고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던 부분에 있어 모두에게 잘못이 있고

그 부분을 고려하여 두 분의 강제퇴장을 해제하도록 할게요.

두 분께는 끝까지 저와 대화를 해보려고 노력하신 점에 대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결정을 번복하는 부분, 트게더 공지로 혼란을 드렸다는 점에서 다른 시청자 분들께도 죄송하며

조금의 이해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저도 주의하도록 할게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