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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 오후 약 5시경...

낮잠자는걸 싫어하는 타입이지만 피로가 쌓이고쌓여 몇년에 한번 터지는 날이었는지 미친듯이 졸렸습니다

생방을 아무거나 틀어놓고 정말 그냥 의자에서 흘러내려와 땅바닥에 펼쳐져있던 매트에 드러누워 그대로 잤습니다

이상하게 잠들어서 그런지 꿈을 미친듯이 꿨는데 마지막에 좀 신기한 체험을 했습니다

이번에 나름 꿈을 생생하게 꾸고있었습니다 과몰입했나봅니다

이거저거하다가 꿈에서 깨어나기 직전 누군가의 집에서 복도를 걷고있었는데

갑자기 시야가 뿌얘지더니 숨이 안쉬어지며 그대로 복도에 쓰러졌습니다

목구멍에 헝겊을 여러개 덧대 쑤셔넣었지만 숨은 겨우 쉬어지는 느낌으로

입으로 숨을쉬던 코로쉬던 엄청 쌔액거리며 잘 쉬어지지가 않았습니다 (현실에서도 숨을 잘 못쉰듯합니다)

꿈속에서 같이 복도를 걷던 사람 두명중 한명이 저에게 듣도보도못한 응급처치를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손으로 코와 입을 감싸주고 무슨 변기를 뚜러뻥으로 뚫는원리를 이용하듯 (공기압력)

뭔가 공기가 푹푹거리는 소리를 내며 규칙적으로 압력을주었는데

놀랍게도 그게 먹혔습니다 점점 숨쉬기 편해지더니 꿈속에있는 제가 무언가를 구아악 토하고 일어났습니다

일어나보니 7시더라구요

신기했던건 가끔 사람들이 딱 일어나고나서 어 나 잠꼬대했나봐! 하는 느낌이 드는것처럼

이번에 저도 어 나 진짜로 숨 못쉬었나봐! 라는 느낌이 들었고

아니나다를까 룸메가 너 일어나기 직전에 갑자기 발작하듯 숨을 잘 못쉬어서 무서웠다고 말해줬습니다

룸메는 그걸 보고 놀라서 가만히 보고있었고 저에게 해준 조치는 딱히 없었다고하고

꿈에서나 현실에서나 숨못쉬는 현상이 해결되는데는 약 10초정도 걸린거같습니다

제가 엎드려서잔거도아니고 완전 똑바로 누워서 잤던데 그 숨못쉬던 상황은 왜 일어났던걸까요?

환절기알러지, 비염, 감기, 천식 등 숨 못쉴만한요소를 갖고있지도않구요.

그리고 꿈에서 그 사람이 조취를 해주지 않았다면 저는 계속 숨을 잘 못쉬었을까요?

꿈은 나름 주기적으로 꾸는편이고 어디서 떨어지거나 다쳐서 그 부분이 쿠웅하는 느낌이나

일어나고나서 내가 움직이는것이 주변인에 비해 너무 빠르게 느껴지는 기현상도 느껴봤지만

숨까지 못쉰건 처음이라 신기해서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