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음료수 훔쳐먹던 마트에서
지금은 당연하게 장을 보고 돌아가요
당신 손에 이끌려 혼나고 난 울고
저녁 노을이 감싸주는 두 꼬마들
이제는 우리 어른이 되어서
지금은 서로 어른이 되어버려서
늘 함께였던 돌아오는 길에
내손을 꼭 잡고 있는 당신이란 추억
거리 곳곳에 비치는 당신은
집으로 가는 거리감만이 느껴져요
삼년이 지나도 아직 그대로인걸 보면
난 자라지 않고 아직 그대로인걸 보면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살고있는 날 보면
그 때 처럼 혼내줄 것 같아 돌아갈 것 같아
이제 그만 잘래요
들어줘서 고마워요 내 독백
오늘도 술잔과 함께 쓰러지는 나에요
사랑해요
방 한칸에 울려오는 내 고백
오늘도 눈물과 함께 쓰러지는 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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