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을냄새 입니다.
요 며칠 미세먼지가 심하네요. 시청자분들 동네는 어떠신가요?
저희 동네는 먼지가 너무 심한 나머지 아예 뿌옇네요.
햇살이 좋아도 별 의미가 없어요. 먼지가 심각해요~ ㅠ_ㅠ
하여간 오늘은 얼마 전에 결혼을 했던
친분이 매우 깊은 후배가 본인 와이프를 데리고
지나가는 길에 저희 동네에 들렀습니다.
제가 사정 상, 얼마 전의 이 후배의 결혼식에
부조금만 보내고 결혼식을 보질 못했는데,
몇년만에 형도 보고 본인 와이프도 보여주겠다고 말이죠~
그래서 몇번 채팅창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평소엔 얻어먹기만 했지 절대 제 돈 주고 먹을 수가 없던
고급 일식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후배의 와이프가 임용고시를 패스한지 얼마 안 된
파릇파릇한 학교 선생님이시라
부담이 안 가지게끔 하고자, 쫌 알아본 후 식사 장소를 정했죠~
근데 장소를 일식집으로 정하고도 어느 코스로 할 것인지 고민이더군요.
인당 5만원짜리로 할지, 7만원짜리로 할지~
후배를 생각하는 마음이야 7만원짜리로 하고 싶지만은
요리 가짓수는 차이가 없고, 재료만 바뀔 뿐이라 하여 인당 5만원짜리로 정했죠~
몇몇 시청자분들한테 말씀을 드렸지만
평소에 잘 못가보는 일식집에 가게 됐으니
여러 요리 사진을 찍어 시청자분들을 놀려 줄 생각이었습니다만,
도착이 쫌 늦어져 식당에 들어가는 시간이 늦어지다보니
배고파서 우선 먹다가, 술도 한잔 하고, 여러 얘기도 하고 하다가
까맣게 잊고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네요~ ㅠ_ㅠ 생활화되지 못한 사진 찍기~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후배의 와이프가 학교 선생님이시고
독실한 크리스쳔이라고 하여 쫌 알아보고 알아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코~ ;
서빙하시는 분들 옷차림이 많이 민망했네요~ 바로 보기 민망할 정도~
그리고 팁을 드리는게 일반적인데, 제수씨가 혹시 싫어하실까
눈치를 보다가 팁 드릴 타이밍을 놓쳐서 나중에 드리다보니 써비스도 쫌 부실했고~
그래도 후배를 거의 2년 만에 만나다보니 정말 좋았어요.
최악의 이불킥 사연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술을 쫌 좋아하는데요,
이 후배하곤 술과 관련된 추억이 너무너무 많아요~
술마시다 토하고 다시 술 마시다가 아침해를 봤던 추억~
앞으로의 진로를 걱정하며 울면서 술 마시다가 아침해를 봤던 추억~
제가 터무니없는 사장님을 만났을 때, 저 대신 울분을 토하며 술마시다가 아침해를 봤던 추억~
이런저런 예전의 추억을 얘기하고 요즘 서로의 고민도 얘기하며
정말 맛났던 여러가지의 회로 술 한잔 하다가 어느새 훌쩍 네시간이 지나더라고요~
아쉽지만 후배 부부는 서울로 보내면서 헤어지고, 매우 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더니 오늘은 새벽님이 방송을 하시네요~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가 있을듯 하여 신나해 하던 찰나에
무심코 로또를 맞춰봤는데 4개를 맞췄네요, 5만원~ ㅋㅋㅋㅋㅋ
오늘 쓴 돈의 4분의 1을 복구했어요~
더 급 신나요~ 와우~ ㅋㅋㅋㅋㅋ
하여간 꼭 다음번 맛난걸 먹을 때엔 잊지 않고
사진을 찍어와 시청자분들 위꼴을 시켜드릴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며 사연은 이만 줄일게요~
신청곡은 그네 -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