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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헤어졌습니

마스크알파카
2023-04-10 03:25:33 4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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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


2019년부터 만났던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한테 말하기는 싫고 어디다 떠들고 싶다보니 여기까지 흘러와 버렸습니다



진지하지 않고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금 길어서 그냥 넘어가주셔도 괜찮습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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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헤어진건 토요일인데 마음정리를 하다보니 슬슬 현실직시가 되기 시작하네요

새벽이라 그런가봐요~


제가 23살, 여자친구가 20살 때 일하는 곳에서 만나서 제가 군대 다녀오는 것도 기다려준 고마운 여자친구였습니다

사실 군대가기 9개월전에 고백해서 군대갔을때를 빼면 그렇게 길지않은 연애였다고 생각할수도 있긴해요

게다가 공군입대에 코로나 터지고 휴가도 4번정도 나왔던게 끝이거든요


그렇게 연애하는 동안 항상 설렐수만은 없잖아요??

당연히 이해하고 이 사람과 이렇게 편한관계가 되었다는게 신기했을때도 있었죠


하지만 그때부터였어요.....


저는 술, 담배도 안하고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항상 집에 있습니다

원래 살던 본가에서 7년정도 키운 강아지가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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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집에서 혼자 심심해하는게 마음이 아프다보니 군적금 깬걸로 둘째를 데리고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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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귀요미인데 요놈요놈이 그렇게 말썽꾸러기였어요


온 집안을 뒤집어 엎고 올라가고 난리를 치는 말썽꾸러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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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하며 귀여워해주시던 아버지께서도 슬슬 야마가 돌아버리셨고

저는 제가 데려온 강아지를 책임지겠다며 독립을 하게됩니다! (첫째 미안훼...)


그렇게 집을 구하러다니다 찾은곳이 한강공원도 옆에 있고 여러가지 인프라가 괜찮은곳 + 지인(전 여자친구)가 있는 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 허허


살기는 참 좋은 동네에 저는 웬만해선 진짜 머리가 따각거리는 일이 생기지 않는이상 

전 여자친구랑 결혼을 하게될것같다는 생각이 들기도했고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들수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뭐지 그런거 있잖아요

학교가 바로 앞인 애들이 오히려 지각을 더 많이 하는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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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오고나서 오히려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고 강아지 산책을 빌미로 잠깐이라도 나와서 걷지않을래? 하고 물어봐도 귀찮다고하고..

주말에 데이트를 해도 오후 3시면 집에 들어가시곤 하셨죠

자주 만나려고 온 이사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만날수있다는 생각을 심어준걸까요


저는 서운한게 있더라도 어느정도는 이해할수있다는 생각을 깔고가는게 있어서 그래 그럴수있지

다음에 더 재밌게 놀자! 다음에는 더 맛있는거 먹자! 하고 넘어갑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날수록 슬슬 객관화가 되기 시작하더니 하나둘씩 서운한게 보이고 커지기 시작했죠


잠깐 만나더라도 조금이라도 꾸미고 나가려는 저와 달리 여자친구는 기본스킨(츄리닝바지+후드티+모자)

제가 기분이 안좋아 보이는데도 배 안고파?처럼 돌려서 말할뿐 왜그래?괜찮아? 라는 말을 절대 안하더라구요

(이런것들처럼 사소한게 쌓이다보니 결정적인 이유는 없이 헤어지자고 한것같아요)


그러다보니 제가 너무 편해지다못해 연인 그 이하 동네 친구정도의 취급을 받는것처럼 느껴지는게 지속됐고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토요일에 여자친구에게 전화가오더니 묻더라구요


너 이제 나 안좋아하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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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한지는 한 3일째정도 되던때라 그냥 담담하게 말해줬습니다


너를 좋아하는것도 싫어하는것도 아닌것같은데 굳이 정하자면 좋아한다

그런데 우리 사이가 그냥 친한 친구정도의 사이같지 연인사이로 느껴지지않는다

제 3자한테 지금 우리 상황을 말해준다면 왜 만나냐, 그만 헤어져라 라고 할게 뻔한 상황인데 나는 계속 고민중이였다

최근 우리가 서로한테 설렐만한 일이 있던것도 아니고 서로가 힘들때 힘이 되주는 말이나 행동을 해주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만날 이유가 없는것같다 여기까지 하자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1시 30분에 여자친구에게 마지막 카톡을 보냈습니다

전화로 얘기할때 여자친구는 마지막으로 잘 지내라고 말해줬는데 대답을 안했던게 생각나기도 했고 4년동안 만난 여자친구한테

마지막 인사정도는 하고싶었어요

(이거 괜한짓을 한건지 걱정되긴합니다만..)


만나는동안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해서 못해준것에 대한 후회나 못한것에 대한 후회는 없는것같아요

그저 4년 이상의 기간동안 만나면서 제 모든면을 보여줄정도의 관계와 감정을 가지고있던 사람과 갑작스럽게 모든걸 끊게된다는게 마음 한구석이 공허하네요 허허

눈물도 안나고 그냥 텅 빈 느낌만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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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좋게만 생각하면 헤어질정도의 이유까지인가? 라고 생각될수도 있고 제 머릿속에서도 사라지지않네요


새벽에 이런 글이나 올려서 죄송합네다.. 사과비용 준비해놓겠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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