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내 자식이 프로게이머를 한다고 하면?' 이라는 상상, 해보신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아마 해보지 않으셨어도 최근에는 프로게이머로 데뷔하려고 하는 자식이 있으면 어떻게 할지 조언을 구해보는 부모님도 계시다고 하니까 사례를 들어보셨을 수도 있겠네요. 저도 몇 번 해봤고 잘하지도 못하는데 공부에서 도망치려는 의도만 아니면 한 번 도전해보라고 응원해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걸 한 번 뒤집어서 상상해보니까 굉장히 재밌어졌는데요.
여러분의 자식이 미래에 지금의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가 가진 시장 크기와 위상을 보유한 게임에서 굉장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그 게임에서 프로가 되려면 필요한 컷은 충분히 넘는 랭크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런데 자식은 프로게이머는 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취미의 영역이고 프로는 물론 개인 방송 등도 생각이 없습니다. 평범하게 공부를 하고 평범하게 대학 생활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
저는 첫 번째 상상을 하면서는 아이가 하고 싶은 걸 시도해볼 수 있게 해주는 부모가 되어야지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었는데 뒤의 경우를 상상하니까 아이에게 "그래, 네가 그렇다면 그렇게 해야지" 라고 쉽게 말하는 제 자신이 상상이 잘 안가더라고요. 사실은 아이가 원하는 걸 하게 해주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자라면서 마주한 게임에 대한 태도를 나도 따라가지는 말아야지 수준의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다 이렇게 스포츠같이 프로의 영역이 있는 분야에서 도전해볼 수 있는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약간 선망한다고 할까요? 그런 것도 있다보니 더더욱 쉽게 넘어가지 못할 것 같네요.
혹시 이런 상상해보셨거나 읽고 상상했을 때 어떻게 결정하실 지 궁금하네요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