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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갓블로의 감상문 화이트데이 : 학교라는 미궁 (2017)

Broadcaster 갓갓블로
2017-09-21 15:22:58 1304 2 0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친구, 가 되고 싶은 갓갓블로 입니다.


오늘의 리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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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학교라는 미궁 (2017) 판입니다.


80 ~ 90 년대에 태어났던 분들이라면, 당시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성장한 경제 규모 만큼이나, 게임 시장의 규모도 커져서 한국 게임 회사에서도 이런 저런 패키지 게임들을 발매했었죠. 그 중에서도 손노리 사의 화이트데이는 특히나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편에 속할 겁니다. 게임을 제작한, 손노리 사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많겠지만 그건 인터넷을 찾아보시는 게 더 좋을 것 같군요. 우선은 '화이트데이'에 대해서 이야기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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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학교라는 미궁에 등장하는 히로인 3인방(왼쪽에서부터 설지현, 김성아, 한소영)


90년 대에 태어나 화이트데이를 이미 플레이해봤던 분들에게, 스팀판 화이트데이의 출시는 어떻게 다가갔을지 조금 궁금합니다. 저 역시 90 년대에 태어나 화이트데이를 구입했던 사람의 한 명이니, 대체 '화이트데이'가 어떻게 복각되었을지 조금 궁금했죠. 때마침 트게더 화이트데이 스트리밍 이벤트에 당첨되었고, 화이트데이를 플레이하기에 이르렀는데... 사실 플레이해보고 난 이 후의 감상은 좀 시큰둥합니다.


애초에 저에게 화이트데이 자체에 대한 이렇다할 추억 보정이 없어서 인지도 모르겠어요. CD로 구매하긴 했지만 스쳐지나간 많은 패키지 게임 중에 하나였을 뿐이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 게임의 엄청난 팬이었던 것도 아니며, 무엇보다도 제대로 클리어해본 적이 없어서 큰 감흥이 없었거든요. 스트리밍 이벤트에 당첨되었으니 다음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어떻게든 한 번은 깨야한다는 사명감에 플레이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 놀랐던 건 캐릭터 모델링의 발전이겠죠. 어쩄거나 주인공들이 시대의 흐름(?)에 편승한 것인지 하나 같이 미남미녀가 되었더라구요. 특히나 아무런 특색이 없던 걸로 기억하는 주인공의 변모가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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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미남이 된 주인공


워... 주인공이 왜 밤의 학교에 숨어들어 초콜릿을 주려고했던 건지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는 모델링이었습니다. 그렇게 찌질하게 굴 필요없이 당당하게 초콜릿을 건내면 해결될 문제 아닌가요? 투정은 여기까지 부리도록 하고, 어쨌거나 학교에 숨어들어가 초콜릿을 전달하면 그 뿐이었을 텐데, 게임의 내용은 심상치 않게 돌아갑니다. 이 게임의 장르가 뭐겠습니까. 바로 '공포게임' 아닙니까. 장르에 걸맞게 주인공이 겪게 될 일도 퍽 '공포'스러운 일들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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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들어온 주인공을 반갑게 맞이해주는 수위 아저씨의 모습.


먼저 수위부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미 화이트데이를 해보셨던 분들에겐 수위의 등장이 오히려 반가울 수도 있겠네요. 사실 화이트데이를 플레이하시는 분들 중에 새롭게 화이트데이를 플레이하신 분들이 거의 없을 것 같아 말하자면 이들은 무섭다기 보단 차라리 반갑고,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짜증 밖에 나지 않습니다. 듣기로는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지나치게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서 더욱 짜증스럽다고 하더군요.


더욱이 NPC에게 타격을 당해도 자연스럽게 체력이 회복되는 아웃 라스트와 달리, 체력이라는 개념이 있는 화이트데이에서 이들을 뿌리치지 못하면 게임을 진행하는 데 타격이 꽤나 큽니다. 체력 아이템의 소모는 물론이요, 수위를 달고 있는 상태에서 주요 이벤트를 진행할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때때로 등장하는 '귀신'의 얼굴이나, 에피소드의 굵직굵직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간보스격인 귀신들도 어쩌면 무섭다기 보다는 측은합니다. 무엇보다 2017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모델링이 그들의 등장을 우스꽝스럽게 만들어버립니다. 플레이어가 멈춰있을 때에 등장하는 귀신의 얼굴은 처음 몇 번이나 무섭지 반복되다 보면 그럼 그렇지, 하고 의연하게 대처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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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화이트데이가 국산 공포 게임의 자랑(?)이라 할만 하다면, 음양오행이라던지 실제로 한국의 괴담에서 자주 등장하는 요소를 집어넣어 어떻게든 녹여내어 볼려고 했다는 점일 겁니다. 게임을 클리어하는 데에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음양오행이나, 문서로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귀신의 존재들이 그렇죠. 그러나 시도가 좋았다는 거지, 그 결과까지 아름답다는 건 아닙니다.


무엇보다 도대체 이런 상황에 휩쓸리게 된 연유를 알 수 없어요. 게임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숨겨진 설정들이 밝혀지는 데, 이건 명백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실패한 거죠. 이 학교에 귀신이 출몰하게 된 경위도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배경이 있다는 데 그거야 전부 '카더라' 수준이고, 실제로 주인공은 영문도 모른 채 사건에 휩쓸려 버린 거죠.


하지만 착해빠진 주인공은 - 솔직히 말하자면 도와주는 것 밖엔 선택지가 없을 뿐이지만 - 이런 사건에 휩쓸린 피해자에 불과하면서 열심히 다른 이들을 도와줍니다. 그렇게 해서 겨우 결말을 본다고 하더라도, 선택지에 따라서 고백에 실패하기도 하죠. 이 점이 가장 우스꽝스러운데요. 2017년 판에서는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같은 요소를 집어넣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대체 뭐가 달라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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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 번은, 한 번 정도라면? 플레이하기에 나쁘지 않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공포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도 않고, 가격이 부담되기는 하지만 엔딩이나 숨겨진 요소를 찾아보는 것도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겠죠. 무엇보다 이번 2017년도 판에는 숨겨진 캐릭터가 있어서 그 캐릭터의 입장에서 새롭게 플레이해볼 수 있다고 하니까요. 그런 부분을 한 번 적절히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이 자리를 빌어 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선정해주신 이벤트 주최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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