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보님! 방송초기부터 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돈이없는 거지(?)가온해입니다~
음...방송초기때 라디오 컨텐츠 여셨을때도 수능 정시 발표전이여서 비슷한 이야기로 글을 적었었죠ㅎㅎ
그 때 조마조마하며 기다리던 대학 결과발표를 올해 한번더 하게됬네요ㅠㅜ
현역때 수능은 지나가는일이겠거니~하는 시험이었지만 올해는 재수여서 그런지 시작할때 마음가짐도 달랐네요.
재수는 기숙학원서 하게됬는데, 기숙학원 특성 상 집에 갈기회가 전혀 없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결정했으니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집에 전화도 걸지않았구요. 대신 중2때부터 키우던 제가 소중히 여기는 거북이는 부모님께 바쁘신 와중에도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수능 성적을 죄금(?) 올릴수있었습니다. 굉장히 만족했어요. 처음에는요. 그렇게 수능을 보고, 수시일정까지 기숙학원에서 끝내고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그때 깨달았던. 상승한 수능성적의 대가는 제가 키우던 거북이의 죽음, 이상하게 꼬여가는 집안사정 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수능이란게.. 제가 얼마나 성적을 올렸는지와 대학 커트라인이 비례하지 않더군요... 결국 제가 가고싶던 대학은 포기해야할 상황이 되어가고있습니다..ㅎㅎ
저는 수능 딱한번 잘보자고 딱 일년. 제 인생의 일년만 내줄 생각이었는데, 글쎄요. 수능성적이 크게올라 원하던 대학을 갈수있는것도.. 제가 정말 좋아했던 첫 애완거북이도.. 수능보기전 웃으면서보던 가족의 분위기도.. 다 앗아가버린것 같네요.
말이 좀 길어졌네요^^* 괜히 저 때문에 늘보님도 우울해시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래도 저 제 거북이 묻어준 곳에가서 약속했거든요. 아무리 힘들어도 너랑 같이 지낸 시간만큼은 올해 일년 고생한만큼 고생해도 이겨내기로요.
그리고 힘들때 한번씩 늘보님 방송서 봤던 소소한 명언들 생각하면서 실없이 웃었던일들 생각하면서 웃어가고있습니다. 그런 실없는 웃음도 웃다보면 실있는(?)웃음이 되지않을까 자그마한 생각도 해보고요. 한번씩 이유없이 울고싶을때는 그냥 늘보님 영상보곤해요. 늘보님 웃으시면서 농담하실때, 그순간은 그것만보여서요. 다른 생각이 안들어요 ㅎㅎㅎ
항상 밝으신 늘보님이 너무 고맙고 좋습니다. 그 밝은모습 항상 가지고계시길바라면서~~
요즘 제가 자주듣는노래하나 신청할게요!
슬기로운 감빵생활 ost - 브라보마이라이프 부탁드립니다
나무늘보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