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지 0

 저는 몇달전에 엄청난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제가 추천한 멘탈 단련 게임들이 의외로 너무 세서였거든요. 너무 셌죠. 그래서 멘탈이 터진다고 하는 메일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그 몇달이라는 시간을 죄책감 속에서 바쁜 일상을 보냈습니다. 지금 용서 받기엔 늦을지는 몰라도, 한번 용서를 빌어보고자 합니다. 정도를 알지 못해서 멘탈을 파괴시킨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이 멘탈 힐링 게임들을 추천하면, 노여움을 푸실 것이라는 생각에 이 글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당신의 멘탈을 흔들을 위협들이 충분히 많습니다. 당신의 상사에서 팀원의 겐트위한솜둠, 그리고 탈주자들까지 등등 이 세상의 많은 것들이 당신의 멘탈을 흔들려고 온갖 계락을 꾸미고 있죠. 그렇기에 개발자들은 당신의 멘탈을 단련시키기 위해서 게임을 어렵게 만들거나, 충격적인 스토리를 집어넣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련을 버티지 못하고 멘탈이 깨져버리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을 위해 제가 멘탈을 힐링 시켜 줄 게임들을 추천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게임은 고료 때문이 아닌, 순수한 마음으로 추천하는 것일 뿐입니다. 여러분 사랑해여 ㅎㅎ(어차피 하꼬라서 제휴도 못 받는 사람입니다 ㅎㅎ 넘모 슬프고!)

저니

 저니는 PS4 독점 게임으로써, 황량한 사막과 눈보라를 넘어서 여행을 떠나는 게임입니다. 황량한 사막처럼 메마르고, 차가운 눈보라 같은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허준에게 치유받는 듯한 마음의 힐링을 선사해줬습니다. 이 게임이 어떻게 힐링을 해줄까요? 일단, 여러분이 게임을 시작한다면 아름다운 그래픽으로 치장된 맵들이 좋은 OST가 귓가에 울리는 채로 당신을 반겨줄 겁니다만, 우린 왜 이 맵에 있는지도 모른 채로 우린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여정은 순탄치 않을 겁니다. 길을 헤매기도 할 테지요. 여러분이 만약 싱글 플레이가 아닌 멀티플레이가 되는 상태라고 가정하고 길을 잃을 때, 누군가가 당신 앞에 나타날 겁니다. 우리 앞에 나타난 사람은 누군진 모릅니다. 친척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지만, 생판 남일 확률이 더 높죠. 확실한 건, 당신을 인도할 사람이라는 것은 확실하고, 언젠가 이 게임의 끝을 보면, 길을 헤맬 사람에게 길을 가르쳐 줄 인도자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게임을 처음으로 알게 되신 분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플레이 영상이나 리뷰를 보지 말아주세요.

 여담으로 저니 제작사인 thatgamecompany 사의 다른 게임들도 힐링 게임이니 찾아보셔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ABZU

 압주는 저니의 그래픽, 음향 팀이 참가한 게임이라서 그런지 저니의 느낌이 많이 나타나는 게임입니다. 그래도 저니는 PS4가 있어야지 힐링을 할 수 있었다면, 이 게임은 엑스박스 원, PS4, PC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으니 돈만 있다면 충분히 힐─링할 수 있습니다. 또한 VR 버전도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1인칭 버전이 아니라 3인칭 버전입니다. 넘모 아쉽.....

 이 게임의 내용은 제주해녀가 되어 바다를 탐험하고, 물고기들과 교감을 하고, 나쁜 로봇들을 혼내주는 게임입니다. 즉, 그 말은 여러분이 아름다운 그래픽에 황홀경을 맛보고 있을 동안, 우리 주인공은 나쁜 로봇들을 혼내주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것이죠. 힐링도 좋지만, 주인공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것도 어떨까요? 아무튼 간에 스쿠버 다이빙을 간접 체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라스트 가디언

 2016년에 나온 PS4 독점 게임입니다. ICO, 완다와 거상으로 유명하신 우에다 후미토 선생님의 최근 작품이죠. 2016년에 나와서 지금보다는 그래픽이 좀 떨어져 보여도 그래도 눈 호강할 수 있는 그래픽을 가지고 있고, 또 우리 귀여운 거대 강아지를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완벽한 힐링 게임이죠. 어 잠시만, 왜 깔끔하고 아름다운 그래픽으로 다시 돌아온 완다와 거상 리메이크가 아니냐고요? 그게 무슨 리메이크입니까 리마스터지.

 이 게임은 강아지와 새를 합친 식인 거대 독수리, 토리코에게 명령을 내리고, 토리코를 위해 장애물을 치우고, 서로 교감을 하는 게임입니다. 그러나 조작감이나 시점이 좀 안 좋다는 평이 있습니다. 옛날 게임을 하는 기분이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좀 호불호가 갈린다고 합니다. 그래도 ICO나 완다와 거상에서 보여준 아련한 이야기와 연출은 더욱 발전됐다고 하네요! 저도 스토리를 보고 싶어서 플레이 영상을 보았고, 진짜 울뻔했습니다. 예띠야.... 

언차티드 시리즈

 귀여운 개 독수리를 보고, 아름다운 그래픽에 황홀함을 느끼는 것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식 연출과 시원한 액션, 그리고 즐거운 게임성으로 스─뜨레쓰를 날리는 것도 일종의 힐링이죠! 본의 아니게 똥망겜을 하게 되어 속이 상하시다구요? 그렇다면 그냥 게임이 아닌, 무우려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갓티독이 선사하는 할리우드 액숀 PS4 독점 게임, 언차티드 시리즈를 말이죠! 네이선이 되어 인디아나 존스와 라라 크로프트처럼 보물을 찾고 나쁜 놈들을 해치우세요!

 엥? PS4만 가지고 있어서 4밖에 못한다고요?! 걱정 마십시오! 전작들을 PS4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언차티드: 네이선 드레이크 에디션'이 있으니까요! 이제 소파에서 언차티드 시리즈를 즐기셔서 스트레스를 팍 풉시다! 참고로 4의 DLC인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은 본편없이도 구매 가능한 스탠드얼론 DLC입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

 라스트 오브 어스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좀비 아포칼립스 속에서 살기 위해서 죽이고, 좀비들이 우리에게 덮쳐오는 게임이죠. 그렇기에 힐링 게임으로 추천하기에는 뭔가 의아해 보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따뜻한 그래픽이나 동물 A.I와의 교감으로, 혹은 시원시원한 게임성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일종의 힐링이라면 힐링이겠지만,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따뜻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하나의 힐링이라 생각해보기에, 이 게임을 과감히 추천합니다. 이 게임은 단순히 잔인한 게임이 아닙니다. 조엘과 엘리라는 이 상처받은 두 사람이 어떻게 치유를 받는가, 그리고 닫혀버린 마음이 열리는 과정을 볼 수 있으니까요.

 이 게임은 '노인을 나라는 없다', '국경 3부작', '핏빛 자오선' 등을 집필한 미국의 소설가, 코맥 매카시옹의 '더 로드'와 알포소 쿠아론 감독의 '칠드런 오브 맨'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이 두 작품들은 명작이니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라스트 오브 어스 2도 앞으로 출시를 하니 한번 기다려 봅시다.

인사이드

 세기의 명작 림보의 정신적인 후속작입니다. 훅백이지만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래픽으로 여동생을 찾는다는 단순한 스토리를 아름답게 표현했죠. 인사이드는 전작인 림보보다 더 풍부한 색감으로 돌아왔으며, 차가운 색과 따뜻한 색의 대비를 통하여 디스토피아 세계관에 주인공인 소년이 희망을 뿌려준다는 이 단순한 스토리를 더더욱 와닿게 만들어 줍니다. 이러한 점들 떄문에 인사이드는 평단에게서 극찬을 받은 게임입니다.

 제가 앞서 말한 게임들은 거의 다 비쌉니다. 앞서 말한 저니, 라스트 오브 어스, 언차티드 시리즈, 라스트 가디언은 PS 독점작이기에 PS4를 구입해야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인사이드는 림보처럼 PC로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당신의 멘탈을 힐링시킬 수 있습니다! 스팀의 세일을 합한다면? 와우! 정말 혜자군요! 돈 떄문에 힐링이 안 되는 상황에 놓였다면 세일 때에 인사이드를 구입하십시오!

도끼 도끼 문학클럽

 도끼도끼 문학클럽... 작년 수많은 스트리머들이 이 게임을 하고, 눈물을 흘렀으며, 동시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앗아간 게임입니다. 감동적이면서도 제 4의 벽의 경계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스토리가 우리 게이머의 마음을 후벼팠죠. 이런 갓갓 겜이 무료라는 것에 저를 포함한 많은 게이머들이 엄청 놀랐습니다.

 게임은 4명의 여성을 골라 공략을 해야합니다. 우린 각자 인물들의 내면에 상처가 있음을 알고, 문학과 사랑을 통해서 상처를 씻어주는 것이죠. 그 상처들은 우리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우울증, PTSD, 죄책감, 외로움 말이죠. 우린 그들의 로맨스를 통해서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의 상처를 쓰다듬는 모습에서 우리의 지친 마음에 힐링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JUST MONIKA.....

 즈아, 이제 제가 아는 멘탈 힐링 게임을 추천했네요. 요즘 바쁜 삶을 사느라 자료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또한 약 1달 동안 이 글을 방치해 버렸읍니다. 홍수처럼 밀려오는 과제, 친구들과의 우정을 지켜야 하고, 트수질을 하느라 너무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멘탈 힐링 게임을 제대로 추천을 하지 못한 것만 같아 아쉬움이 밀려오네요. 혹시 이 글을 보신 분들 중에 여러분만이 아는 멘탈 힐링 게임을 아시나요? 있다면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