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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추천 인사이드 리뷰 ─ 내면 속에서 우러나오는 호불호

위대한18582b45
2018-04-21 20:18:48 493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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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속에서 우러나오는 호불호

 영화나 드라마, 노래같은 서브컬처 매체들은 대중을 대상으로 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호불호는 언제나 갈렸다. 그저 호불호의 강도가 강하냐, 약하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영화로 예를 들어보자. 다크나이트는 대부분은 재미있어 하지만, 일부는 재미없어 하기도 하고, 배트맨 V 슈퍼맨은 대부분은 재미없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일부는 재미있어하는 경우가 있다. 왓치맨은 원작을 안 본 사람들에게선 대부분 호의적인 반응이 나타나지만, 원작을 본 사람들은 왓치맨 영화판을 싫어한다. 이런 현상─그러니까 호불호가 가리는 현상─은 게임에서도 피할 수 없는 현상인데, 이번에 리뷰할 게임인 인사이드도 호불호가 극명하진 않더라도 그래도 갈릴 게임임은 분명하다.

 분명 평론가들에게 찬사를 받고, 해보면 정말 재미있는 게임인데 왜 호불호가 갈릴까?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전작인 림보에 비해서 더욱 더 잔혹해졌고, 분위기는 더욱 더 암울해졌다. 심지어 림보는 은유로만 이루어 졌음에도 불구하고 대략적으로 스토리를 알 수 있었지만, 이 게임은 그 대략적인 스토리조차 알 수 없다. 림보가 소개하는 공식 스토리는 게임의 배경과 소년의 목표라도 알 수 있었지, 이 게임은 소년이 어두운 프로젝트에 휘말려서 쫓기는 것만 알 수 있을 뿐, 그 프로젝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주인공은 왜 오른쪽으로 가려고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본인은 마음에 든다. 쫓기고 있는 상태에서 스토리를 유추하는 것은 소년과 본인(플레이어)에게 있어서 사치나 다름 없을 정도로 엄청난 몰입도를 선사해 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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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드가 어떻게 본인에게 엄청난 몰입감을 줬는지에 이유를 말하기에 앞서, 이 게임의 분위기가 전작보다 더 암울해지고, 잔혹해지고, 괴기스러워진 이유를 말해보고자 한다. 먼저 림보의 그래픽을 회상해보자. 림보는 시종일관 흑백 그래픽이다. 그렇기에 림보의 소년이 잔인하게 죽어도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으며, 몽환적인 분위기로 우리를 화면 속으로 유혹해낸다. 하지만 인사이드는 다르다. 그래픽은 전작보다 더욱 현실적이다. 빛과 그림자가 탄생하고, 사물들이 더욱 디테일해졌으며, 색이 표현되었다. 하지만 색깔들은 회색톤 위주라 분위기가 더욱 어둡고, 사물들이 디테일해졌기 때문에 주인공의 잔인한 죽음 또한 디테일해져 거부감이 들며, 따뜻한 빛이 아닌 차가운 빛이 주인공의 목을 옥죄어 온다. 이런 회색톤 위주의 그래픽과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주인공은 정열적인 빨간색 옷을 입고 있어 더더욱 이질감이 나타나 주인공에게 몰입이 된다.

 인물, 그리고 동물들의 모션이 더더욱 세세해졌는데, 림보는 그림이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라면, 이번 작품에선 부드러운 모션 덕분에 생물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심지어 주인공은 추격을 받는 위기에 처한다면 뒤를 돌아보기도하며, 경비나 개, 그리고 수인에게 잡혀 죽임을 당할 때엔 발버둥을 치면서 죽어 마치 살아있는 인격체라는 느낌을 받게된다. 여기에서도 주인공에 대한 강조를 보여주는데, 다른 인간형 NPC들은 힘이 없고 감정이 없어서 (적이나 과학자 제외) 우린 더더욱 주인공에게 몰입을 하게 된다. 덕분에  주인공의 죽음에 더더욱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고, 이러한 이유로 본인은 이 게임을 하면서 추격전이 벌어지든 안 벌어지든 언제나 긴장 한 채로 플레이를 하게 된다. 내 실수로 인해서 주인공이 죽으니까, 그리고 주인공이 도망다니고 발버둥치는 세상은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니까. 그렇다. 회색톤의 그래픽과 세뇌당한 인간형 NPC들의 모습과의 이질감과 살아있는 듯한 역동성을 통해서 주인공에게 몰입시킨 것이다.

 연출 자체도 이 게임에 몰입을 하게 된다. 적과의 추격전에선 적절한 OST가 흘러나와 플레이하는 이의 심장을 옥죄는 듯 하고, 적막한 공간에 개 짖는 소리같은, 어떠한 소리가 크게 놀라 움찔거릴 수 밖에 없었고, 배경에서 나타나 쫓아가기 시작하는 개와 사람들 등등. 이런 긴장감을 형성해주는 연출은 계속된다. 그런 연출 속에서도 분위기와 이질적이고, 살아있는 것 같은 소년에 대한 몰입이 조화되어 마치 심연 속에서 퍼부어대는 빗속을 향해 끝 없이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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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임은 앞서 말 했듯이, 림보보다 스토리를 알기가 어려우며, 림보는 림보의 주인공이 있는 배경, 그리고 목표를 알 수 있지만, 인사이드는 그런건 없고, 그저 소년이 쫓기는 이유만 말해준다. 그러나 더 확실한 이유를 말해주자면, 림보는 배경과 사건들을 통해 드러나는 상징과 은유(예를들어, 소년이 강을 건너는 모습, HOTEL의 O에 줄이 달려 있는 모습)을 통해서 더 자세한 추측이라도 가능 했지만, 이 게임은 그저 디스토피아라는 배경과 그가 겪는 사건들을 바탕으로 그저 추측을 해야 한다. 허나 그 추측이 너무 쉽지 않은데, 이 게임에서 제공해주는 은유나 상징이 림보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기 떄문이다.

 이러한 점이 본인에겐 이 게임의 몰입을 할 수 밖에 없다. 애초에 림보와 인사이드의 지향성 자체가 다르다. 림보는 느긋하게 퍼즐을 풀면서, 배경과 상징, 은유를 통해 스토리를 유추하는 게임이라면, 이 게임은 배경이고 나발이고 적한테서 정신없이 도망을 다녀야 하는 게임이다. 즉, 림보는 퍼즐이 중심이라면, 이 게임은 추격전이 중심이다.(물론, 림보의 정신적 후속작 답게 퍼즐은 당연히 있다. 그러나 림보보다 더 쉽다.)

 2회차 때, 혹은 스토리에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회차는 이미 그 긴장감에 익숙해져 있고, 그 충격적인 결말은 이미 알고 있으며, 스토리에 신경쓰는 사람은 반사적으로 스토리에 대한 의문을 던질테니까. 그러면 그들은 당연히 스토리에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부터 플레이어는 스토리에 대한 유추, 혹은 상상을 하게 된다. '이 소년은 왜 쫓기지?', '그 어두운 프로젝트는 또 뭘까?', '소년은 과연 누굴까?'같은 상상말이다. 이런 상상은 의외로 사람마다 다양해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이 내놓은 스토리에 대한 추측을 비교하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는 편이다. 물론 어떤 사람은 '내가 왜 알아서 유추를 해야 하는 것이냐'하면서 불만을 제기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상을 한번 해 보는 것도 꼭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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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드는 죽을 때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여운적이면서도 뇌리에 박히는 그런 게임이다. 높은 몰입감으로 우릴 미치도록 긴장시키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기회라도 주니까 말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상상해야한다'는 점 때문에 이 게임을 까댈 것이다. 이러한 점이 엄청난 호불호이기도 한데, 앞에서 말 했듯, 한번 상상해보고, 그 다음에 다른 사람의 상상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해본다면 의외로 색다르고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상상해야한다는 것이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라고 해도, 재미는 충실히 보장한다는 것은 인정할 것이다.)

+장점: 높은 몰입감, 상상하는 즐거움. 재미.
-단점: 단점이란 것이 있어도 신경이 쓰이지 않음.

 추천 대상자: 모두에게.

 점수: 100점 만점에 100점


이런 것도 가능하네요. 오져따리 오져따 지려따리 지려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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