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 0

문명의 세계 밖에서 거친 환경과 포악한 짐승들과 싸우며

창칼을 맞아가며 그대로 우악스러운 도끼를 찍으며

거대한 함성소리와 힘으로 전장을 압도해가는 바바리안의 이미지는

코난의 하이보리안 사가에서 영향을 받아 디앤디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분노를 힘으로 삼아 앞 뒤 안 가리고 돌진하는 

이들의 우악스럼움과 땀내 나는 이들의 매력은 언제나 가슴을 울리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아아라코크라 바바리안이 선제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전형적인 토요일 오후 디앤디야, 봐봐 분명 '나는 분노한다' 라고 말할거야./ 나는 분노한다!)

일단 바바리안은 유일하게 HD가 12인 클래스인 만큼 압도적으로 높은 HP 숫자를 지니고

비록 중갑숙련은 없으나 중간단계 갑옷까지는 숙련이 있고

갑옷을 안 입는 경우라도 AC에 자신의 건강보너스를 추가로 더할 수 있기 때문에

AC적 약점도 크게 부각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적들이 바바리안에게 명중에 유리함을 얻는 대신 

자신도 명중에 유리함을 얻는 무모한 공격능력을 통해 초반 명중과 크리티컬 부분에서 이득을 얻습니다.

전통적으로 모든 판본에서 그리하였듯이 5판에서도 바바리안은 분노에 의지합니다.

분노는 보너스 액션으로 발동하고 1분간 지속되며

분노동안 어떤 종류의 스펠도 사용이 불가능해지고 집중도 유지가 불가능 해지는

동시에 레벨마다 힘에 의한 근접공격시 대미지에 레이지 보너스 만큼의 이득을 얻으며

이득은 +2부터 +4까지 성장합니다.

더해서 힘 체크와 힘 내성 굴림에 유리함을 얻으며

모든 부수기, 베기, 찌르기 피해에 내성 즉 절반의 대미지만 받게 됩니다.

(그는 공격한다/ 그는 공격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점으로... 좋아 그는 그냥 공격해.)

또한 레벨이 오르면서 우선권 굴림에 유리함을 얻고

공격시 크리티컬이 터지면 추가적으로 다이스를 획득합니다.

바바리안이 양손검보다 양손도끼를 선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양손검은 대미지가 2D6이라서 고작 D6을 추가로 더하지만

양손도끼는 대미지가 D12이기 때문에 대미지적인 이득을 더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바바리안은 매우 간단한 클래스이고 할 게 단 하나에 집중된 클래스로 

분노하고 전선의 최전선으로 나가서 HD12와 분노에 의한 내성에 힘을 업어

적들의 공격을 맞아내는 고기방패 역할을 하며

적을 공격하기만 하면 초반부터 어마어마한 대미지를 뽑으며 

크리티컬이 터지면 정말 상황을 단 번에 역전시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보통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직업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제 내 차례야! / 내 새로운 바바리안 빌드와 전략을 평가해줘)

여기까지 꿀같은 이야기만 했다면 이제 조금 우울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11렙 이후로 바바리안은 조금 기묘한 느낌입니다.

정확하게는 11렙 이후로 그다지 쓸모있는 능력을 얻지 못합니다.

11레벨 이후로 얻는 능력은 크리티컬에 다이스를 더 추가하는 능력이랑

분노를 길게 유지하는 능력이 전부인데

분노같은 경우는 애초에 1분 지속으로 10라운드인데 어지간한 인카운터는 보통 5~6라운드 이상 안걸리는 걸 생각하면 더 길게 지속되는 능력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또 추가 크리티컬도 애초에 크리티컬이 공격굴림 자연 20굴림이 나와야 한다는 점 때문에 터지는 확률문제도 있고 원하는 때 안 터지고 별 쓸데없을 때 터지면 그다지 쓸모가 없고

다른 마샬들과 비교할 때 

파이터는 공격횟수가 늘어나고 점점 급속도로 강해지면서 압도적인 딜량을 보이고

몽크는 내성굴림적 이득을 얻어 죽이기 힘들어지고 열린손 몽크는 즉사기도 얻어서 배마급으로 전열에서도 활약하고

팔라딘은 스펠슬롯 소모 없이도 추가 광휘 대미지를 주고 점점 스마이트 스펠슬롯레벨이 올라가면서 대미지도 쎄지고 오라 범위도 크게 확장되는 것에 비해서

바바리안은 얻는 능력들이 고렙에는 어울리지 않는 능력들이라서 11레벨 이후로 심심한 건 둘째치고 성장력이 크게 둔화됩니다.

하지만 바바리안이 고렙에서 한 가지 부분에서는 두드러집니다.

탱킹력과 적들의 공격을 흡수하는 고기방패 역할로서 바바리안은 후반에서 돋보적입니다.

높은 HD12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피통과 분노시 물리공격에 대한 저항능력으로 

강한 공격을 맞고 버티는데 있어서 바바리안만한 클래스는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알아볼 토템전사의 길이 이런 바바리안의 탱킹력을 극대화 시킵니다.

(분노한 바바리안에게 파이어볼을 쓸거야 왜냐하면 그는 적들에게 둘러쌓여 있고 토템전사의 길을 택했으니까)

토템전사의 길은 동물토템에게서 능력을 얻게 됩니다.

곰, 독수리, 늑대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소드코스트 안내서에서 순록과 호랑이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때 동물토템을 어느정도 비슷한 스타일의 동물로 롤플레잉이 지원됩니다.

예를 들어 토템으로 브론토 사우르스를 했다고 치면 크고 무거운 동물이니 곰토템의 성격을 띄어서 곰토템의 능력을 지니고 

까마귀를 동뭉토템으로 한다면 날개달린 독수리능력을 지니는 방식으로 어느정도 롤플레잉을 위한 해석의 여지가 열려있습니다.

토템전사의 길의 능력을 얻을 때 각 토템마다 능력을 얻고 분노시 추가 능력을 얻게 됩니다.

매번 다른 토템을 선택해도 되고 같은 토템을 택해도 상관 없습니다.

여기서 초반에 얻는 곰토템의 능력을 봐야 합니다.

3레벨 얻는 곰 토템의 능력은 분노할 때 사이킥 대미지를 제외한 모든 대미지에 저항을 지닙니다.

사실상 물리공격과 대미지 스펠에 사실상 모두 대미지를 절반만 받게되며 

그나마 있는 사이킥 대미지도 흔한 대미지 타입이 아니며 

그다지 효율이 좋은 스펠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고려할 때 결국 이 능력으로 바바리안의 탱킹력을 압도적으로 끌어옵니다.

또한 각 토템마다 다양한 능력들이 있고 적을 넘어트리거나 짐을 더 들거나 

스킬체크에 이득을 지니며 심지어는 날거나 어마어마한 시야를 지니는 등 

분노만 쓰면 공짜로 이용할 좋은 능력들이 많고

몇몇 동물과 자연에 관한 유틸 스펠도 가지고 있습니다.

바바리안에 추천하는 종족으로는

바바리안이 양손도끼의 효율이 너무 좋다보니

대형무기 전문가나 폴암마스터 같은 추가 공격을 할 피트가 바바리안과의 효율이 좋다보니

투가적인 피트를 챙길 수 있는 변형룰 인간

건강과 힘에 큰 보너스를 주는 산드워프

가 추천되며

크리티컬 배율을 극도로 끌어올리며 힘과 건강에 보너스를 주는 하프오크가 특히나 추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