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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기념 수림x훈

럽럽럽럽
2017-12-26 02:45:28 5207 15 4

https://drive.google.com/file/d/1XE3RWHSpdnMlPvOdnva6LjMBjtiFhO_J/view?usp=sharing


이번 크리스마스는 수림이와 함께 보내고싶어서 대충 만든 소설입니다.

항상 자살소년에서 수림이가 아싸인 훈이를 끌고나와서 같이 놀아주는 모습이 좋아서 그걸 소재로 만들어봤어요.

물론 결말은 당연히 BL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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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하늘에서는 예수의 탄생을 축하한다고 말하는것처럼 눈이 송이송이 내리고 있었고 거리에는 연인,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시간을 낸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하지만 여기 함께할 가족도, 친구도 없는 훈이가 집에서 외롭게 시간을 보내고있다.

“...”

어느새 오후 8시. 훈이는 아무 생각도 없이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함께할 사람이 없어 홀로 집에 있는 훈이는 다른 사람들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화목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걸 생각하니 평소보다 더 외로움을 느꼈다. 거리 밖은 눈과 조명으로 환하게 비춰져있었지만 훈이의 집은 그저 깜깜하기만 했다.

“예수님이 있다면 왜 나는 이렇게 불행한걸까…”

훈이가 푸념을 늘어놓으며 얼굴을 베개에 묻고있을 때 차가운 공기와 함께 갑자기 문자락 사이로 불빛이 새어나왔다.

“형, 집에 있어요?”

훈이는 문을 들여다봤다.  

“엇, 어.. 나 여기 있어..”

“아, 거기 계셨어요 형? 빨리 와요.”

수림이는 태연한 목소리로 훈이를 불렀다. 훈이는 수림이가 갑자기 자기를 부르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집에서 이브를 보내는것보다는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  수림이를 따라갔다.

“하..하아.. 추워…”

집 밖에는 눈이 내리고 바람이 세게 불고 있어 훈이는 문 밖을 나서자마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수림이는 외투를 벗어 몸을 바들바들 떠는 훈이의 몸에 덮어줬다. 

“수림아, 춥지 않겠어?”

“괜찮아요. 일단 훈이 형이 따뜻한게 먼저죠.”

“으, 으응..”

훈이의 몸은 외투를 입어 금새 따뜻해졌다. 그리고 수림이는 훈이의 손을 살포시 잡았다.

“엇.. 어어..?”

훈이는 당황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수림이의 태도를 보니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내심으로는 수림이의 손을 잡는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았던 이유도 있다. 훈이의 볼이 어느새  살짝 붉어졌다.

“수림아, 지금 어디 가는거야?”

“조금만 더 있음 나와요. 가보면 알게 될거에요.”

훈이는 과연 어디를 가게 될지 기대를 품었다. 수림이와 훈이는 계속해서 거리를 걸어갔다. 거리에는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연인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어.. 혹시 우리도 연인처럼 보이는거 아니야..?)”

당연한 사실이었지만 이제야 눈치채는 훈이였다.

몇 분 후에 둘이 도착한 곳은 ‘롯데리아’였다. 훈이는 간판을 보자마자 매우 기쁜듯이 눈을 반짝였다.

“우와.. 롯데리아.. 한 번도 와 본 적 없는 곳인데..”

“형, 어서 들어가죠.”

훈이와 수림이는 카운터 앞으로 걸어갔다. 훈이의 시선에 카운터 옆에 있는 이벤트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크리스마스 이벤트: 커플 세트 구매시 가격 반값 할인!]

“아재버거 베이컨 세트 2개 포장해주세요. 크리스마스 이벤트 할인도 해주시고요.”

“어.. 수림아..?!”

훈이는 수림이의 말을 듣자마자 깜짝 놀라 당황해했다. 당황한건 주문을 받는 안내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수림이만큼은 이상하게 태도가 의연했다.

“(뭐.. 할인을 받고 싶어서 거짓말한거겠지..?)”

훈이는 속으로 생각을 하면서도  왠지 찜찜한 기분이 들었지만 공짜로 얻어먹는 주제에 굳이 참견하기는 미안하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묻지 않기로 했다.

그 다음으로 수림이와 훈은 영화관에 갔다. 둘이 보게 된 영화는 매우 달달한 로맨스 영화였다.

“수림아.. 이, 이런거 부끄럽지 않아..?”

“아하하, 형 이런거에 약하셨구나ㅋㅋ”

영화를 보던 중 진한 키스신이 나오자 훈이는 부끄러워하며 손으로 눈을 가렸다. 수림이는 그런 훈이의 반응이 재밌다는듯 얼굴을 가리고 있는 훈이의 손을 자신의 손과 맞잡았다.

“어.. 어어..”

하필 달달한 키스신이 나올 때 손을 잡고 있자니 훈이의 가슴은 매우 두근거렸다. 수림이는 그런 훈이의 기분을 눈치챈듯이 손을 더욱 꼬옥 잡았다.

영화가 끝나고 훈이가 시계를 쳐다봤을 때, 시간은 11시 반을 향해가고 있었다. 수림이는 시간이 급하다며 훈이의 손을 잡고선 갑자기 어딘가로 뛰어갔다. 훈이는 수림이의 손에 잡혀 어딘지 모를 그 장소로 끌려가고 있었다.

훈이와 수림이가 도착한 장소에는 연인들이 가득 차 있었다. 훈이는 갑자기 밝아진 조명에 눈을 잠시 제대로 뜨지 못했다. 눈을 뜨니 보인 것은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 그곳에서 연인들은 같이 키스를 하거나 사진을 찍고 있었다.

수림이는 훈이 앞에 마주섰다. 과연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훈이는 그 분위기만으로도 어렴풋이 짐작이 가니 정신이 살짝 몽롱해졌다.

“형, 제가 무슨 말 할지 알고 있죠?”

“응..”

“형. 좋아해요."

수림이는 주머니에 손을 뒤적거려 무언가를 꺼냈다. 그리고 훈이의 약지 손가락에 직접 끼워줬다.

밝게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조명이 훈이와 수림이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반지를 밝게 비추고 있다. 마치 결혼식장에 있는 것처럼 큰 크리스마스 트리와 주변의 연인들, 은은하게 울리는 캐롤이 모두 이 둘을 축복해주는것만같이 느껴졌다.

“난.. 연애같은거 해본 적 없어…..

..그래도 수림이라면 괜찮을지도…”

수림이는 훈이를 끌어안아 입을 맞췄다. 둘은 그 상태로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주변의 시선은 어찌되든 중요하지 않았다. 훈이와 수림이는 서로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람이 유독 세게 불고 눈이 내리고 있었지만 둘의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순간이었다.

수림이는 훈이를 안은 상태로 그대로 귀에 속삭였다.

“형, 저희 크리스마스인데 연인끼리 아직 못 해본게 있잖아요?”

훈이는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수림이의 손을 살포시 잡고는 말했다.

“..어서 가자”

“형도 참, 부끄럼쟁이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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