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조카가 있습니다.
이름은 다연이 입니다.
5월 어버이날이 껴있던 주에 본가에 갔었습니다.
누나네 식구가 먼저 와 있었고
다연이가 "삼촌~~~~" 이러면서 반갑게 저를 맞이해 주더군요
다연이를 안고 다른 가족들과 인사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중
다연이가 말했습니다.
"삼촌 삼촌~~~ 다연이는 분홍색이 젤 좋고 삼촌은 하늘색이 젤 좋아"
그렇습니다. 전 본가에 가면 항상 하늘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기 때문이죠
분홍색 옷을 입고 있던 다연이가 빨리 그옷을 입으라는 발언이었던 거죠
하지만 전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다연이~~~ 자기이름 자기가 부르는거 아니야!"
다연이는 10초 정도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연이는 다연이가 다연이인데 왜 안돼? 삼촌은 삼촌은 하는데 다연이는 다연이 왜 안돼?"
그러고 보니 제 이름을 다연이 한테 가르쳐 준 적이 없습니다.
온 가족들이 다 웃는중에 누나가 그냥 놔두라고 합니다. 자기 딴에는 귀여운척 한다고 하는건데
귀엽다고 해줘야지 하지말라고 하면 어떡하냐고 합니다. 나중에 크면 다 안다고 냅두랍니다.
초등학교 들어갈때 까지만 일단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댓글 4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