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블로님 1.
매력적인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잘 생겼다, 목소리가 좋다. 뭐, 돈이 많다? 특징으로 삼자면 매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요소 전부를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중 하나만 선택하라면 저는 주저 않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을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애초에 매력적인 사람이라면 ‘남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에 크게 개의치 않을 것 같지 않습니까?
매력 있는 사람을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정의한다면, 도대체 ‘자존감’은 어떻게 높이는 걸까요? 이전에 자존, 스스로를 존중한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요? 꽤 오랜 세월(?)을 스스로 깎아내리며 자존감이 낮게 살아온 한 명으로서, 이런 질문은 그 무게가 남다릅니다. 정말로 자존감이 높아져보고 싶거든요. 그건 어떤 기분일까요?
그래서 필사적으로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들을 찾아봐도. 답변들이라는 게 영 와닿지 않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라느니, 뭐라느니. 그런 방법을 알면 애초에 자존감이 낮다는 문제로 고민하지도 않았겠죠. 심지어 이런 문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별 거 아니거나 쓸데없는 고민으로 치부되기 쉬워요. 뭐, 지금에서야 나이도 좀 먹었고,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한 부분도 있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존감은 문제입니다. ‘자존감 수업’은 그런 문제 해결에 도움을 해결해보고자 집어든 책입니다. 도움이 되었냐고 하면, 사실… 크게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 뭐, 책 한 권 읽었다고 문제가 단번에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인생이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죠. 그래도 지침 정도는 되어주지 않겠습니까.
2.
그런 기대로 책을 펼쳐들면, 의외로 책의 내용은 도움이 되는 듯, 마는 듯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은 사실 실천하기 어려운 말 중에 하나 아닙니까. 세상에 태어나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저 말 하나만 보고 갑자기 스스로가 사랑스러워 보일 리 없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그러니까 저를 보고 이런 방법을 써보는 건 어때? 하고 제안하는 게 ‘자존감 수업’의 주된 내용입니다. 뭐, 스스로를 껴안고 입밖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내뱉으라는 등 차마 따라하기 힘든 것들이 주를 이룬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네요.
그러나 그런 방식을 ‘할 줄 알아야’ 비로소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애초에 그런 방법들이 낯부끄럽고 민망하다고 하지 않는다면 영영 변하지 못하니까요. 변화라면 뭐든 급격스럽지만 조금씩 행동에 옮겨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법이겠죠
3.
책을 읽었던 게 4월달 쯤이었고 감상문을 쓰고 있는 현재는 7월, 약 3개월 남짓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자존감이 얼마나 높야졌냐면 사실 그리 높아지지도 않았고, 제가 보기엔 저 자신은 변한 게 없어 보입니다. 뭐, 바깥의 시선으로 보면 또 어떨지는 모르겠군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으신 여러분, 그 방법은 어렵지만 결국엔 실천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방법을 알고 싶다면 ‘자존감 수업’이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음, 뭐든 첫 걸음이 중요한 법이죠. 어쩌면 이 책이 그 첫 걸음이 될지도 모르구요. 한 번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