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규 0

이렇게 슈톨렌을 구웠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아직 멀었기에

그냥저냥 달달하게 먹을 수 있는

아몬드 슈톨렌(도우에 아몬드 가루가 들어간)을 구웠습니다.

초코 필링을 할까 하다가 그냥 아몬드 필링(마지판) ft.귤즙으로 하였습니다.

건과일을 당절임하기 위해 1주일동안 재료 숙성 기간을 가졌습니다.

0. 농도 잘 맞춘 설탕시럽액에 건포도와 크랜베리를 넣어두고 1주일 숙성.

1. 120ml의 사람 체온 정도로 데운 우유에 드라이 이스트 6g 넣고 휘적휘적. 그리고 10분 방치

2. 강력분 225g(1+3/4컵), 중력분 100g(3/4컵), 아몬드가루 50g(1/2컵), 자일로스(설탕) 50g(1/4컵), 고운소금 3g(1/2 티스푼), 계피가루 6g(1티스푼)을 휘적휘적 잘 섞음.

3. 2의 중앙에 구덩이를 파고 그 구덩이에 10분 방치한 1를 넣고 살짝 걸죽하게 되게 중앙에서 섞은 후, 남아 있는 마른 2의 가루를 덮어주고, 먼지 안 들어가게 뚜껑 덮은 후 따뜻한 곳에 30분 정도 방치.

4. 30분 동안 방치한 3에 계란(노른자+흰자) 1개를 풀어 넣고, 버터(녹인 버터가 편함)는 대략 50g 정도 넣고 휘적휘적 섞어 반죽으로 만듦.

5. 4의 반죽을 10분 동안 치대기! 힘 엄청 들어가는 부분! 수제비 한다 생각하고 엄청 질겨질 때까지 치대야 함.

6. 충분히 치댄 반죽 5를 보울에 넣고 다시 뚜껑 덮고 따뜻한 곳에 40분 정도 방치하여 2배 이상 부풀어 오르게 기다림.

7. 반죽 기다릴 동안 마지판을 만들어야 하는데.. 마지판은 집집마다 너무 큰 차이가 있어서.. 일반적으로는 아몬드 가루 100g(1컵), 자일로스(설탕) 50g(1/4컵), 레몬이나 라임 즙을 써야하지만 없어서 귤 1/2개 즙 짜 넣고 반죽반죽. 대충 만들고 싶은 빵 크기보다 10cm 정도 짧게 소세지처럼 만듦. 그리고 옆에 잠깐 두고..

8. 6의 부푼 반죽에 원하는 만큼의 건포도(레이즌과 설타나가 있는데 설타나가 더 잘 어울리지만, 없어서 레이즌)와 크랜베리 숙성한 걸 물기를 빼서 넣고, 아몬드/피칸/호두 분태를 때려넣고, 시럽에 재워져 나온 캔디드 프룻 필링과 오렌지 필링을 다 때려넣고 치덕치덕...

9. 8의 재료가 충분히 뒤섞이면 원하는 크기만큼 밀대로 밀어 펴주고, 충분히 밀리면 그 반죽 중앙에 (소시지 모양의) 마지판을 놓고 빵을 반 접어서 덮어버린 후, 따뜻한 곳에 40~60분 방치.

10. 전기 오븐 중 컨벡션 오븐은 180도, 일반 가스 오븐은 200도, 전기 오븐 중 컨벤셔널 오븐(팬 없는 오븐)은 210도에서 25~30분 사이로 구워주면 되는데.. 특히 전기 오븐은 오븐마다 화력과 열순환이 달라서 수시로 봐줘야 함!

11. 빵이 구워지면 녹인 버터를 충분히 발라주고 그 위에 데코스노우(아이싱슈가와는 다른, 잘 안 녹는 설탕!)를 퇏퇏퇏하고 뿌려주면...

이렇게 됩니다.

올해 첫 슈톨렌을 벌써 만들었네요.

일단 크리스마스 슈톨렌이 아니기 때문에 럼절임한 과일은 넣지 않았.. 아니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진짜 좋아하는 사람 생각하며, 이 시간까지 빵을 구웠습니다.

만들 때는 온갖 망상에 즐거웠는데 다 만들고 시계를 보니 허탈하네요.

재료 준비하고 그러느라 12시 정도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4시 40분 쯤에 마무리 함.

지금은 포장하기 전에 휴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