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주말 오후
여기 터미널은 이상하게도 터미널 안에 인형뽑기 기계가 있다.
몇년 동안 아직도 속는 흑우를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떤 꼬맹이가 엄마에게 뽑기에 어필을 했다
하지만 어머님은 아무리해도 안 나오는걸 알고 있으셨다.
소금투자 1000원에서 큰 깨달음을 얻길 바라는 어머님은 1000원과 꼬맹이에게 조이스틱을 쥐어주셨다.
쿠쿵.
잡았다.
흔들렸다.
여름 바람에 날아간 나뭇잎처럼 떨어졌다.
아이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아쉽게 놓쳤다 생각한다.
거의 다 잡았는데 다음엔 할 수 있다고
어머니에게 어필을 했지만 어머님은 50만원을 넣어도 안 뽑힌다고 말하셨다.
아이는 동네방네 다들리게 터미널 안에서 사람들 앞에서 크게 울었다.
아이는 다 잡았던걸 놓쳤다고 착각을 시작했다.
하지만 보던 이들은 아이 맘을 알면서 크게 웃었다.
아이만 몰랐다
다 잡은 물고기가 누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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