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양 0

나는 오늘 새벽에 쇼미더머니777을 정주행하느라 밤을 새고

새벽에 먹던 치킨 때문에 체를 해서 잠을 못잤다.

설상가상 보일러도 고장이 났다.

AS 전화했더니 한시간만에 오셔서 버튼 누르는 기계 교체해야 한다고 73000원을 뜯어가셨다.

왜 수리는 안되고 무조건 교체 해야 하는걸까 모르겠다.

암튼 수리를 다 하고 자려는데 여전히 체를 해서 잠을 자기가 힘들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소화제를 사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디스코드에서 날씨가 쌀쌀하니까 따뜻하게 입고 나가라는 물뿜는하마님의 조언에 따라 따뜻하게 입고 나왔다.

덥다.

햇볕이 뜨거워서 목뒤가 따갑다.

혹시 내가 하마님에게 뭔가 실수 한게 있을까?

집에서 가장 가까운 마트에 왔다.

여긴 농협 하나로마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인 수박이 아직도 팔고 있다.

가격도 16000원 정도 하는데 가격은 괜찮은데 냉장고에 넣을 자리도 없고. 

썰기 귀찮다.

아 맞다. 소화제 사러 왔지. 위생천 같은걸 찾는다.

주변에 편의점이 멀어서 불편하다.

아 가스활명수가 있다.

자주 체하니까 3병을 샀다.

음주 방송을 또 할까 싶어서 주류코너를 보는데 여긴 과실주가 없다.

맥주는 넘 쓴데... 편의점까지 가긴 귀찮으니까

일단 맥주 한캔을 샀다.

오랜지 쥬스랑 섞어서 먹어야겠다.

안주를 뭘 살까 고민하는데 강아지용 육포가 보여서 육포를 사자 싶어서 돌아다녔는데

아무리 돌아도 돌아도 육포가 보이지 않았고

강아지용 육포만 돌면서 3번을 마주보면서 아주 잠시 고민을 했지만 육포는 포기하고 과일안주로 먹을겸 통조림 황도를 샀다.

집으로 걸어가는데 자동차 안테나 같은거에 페트병을 붙여놨다.

왜 저런걸 붙여놓은걸까? 궁금하다.

첨엔 누가 장난으로 걸어놓은걸까 했는데 주인이 의도적으로 붙여놨다.

누군가를 찌를까봐 달아놨다고 보기엔 높이가 있는데 혹시 낮은 주차장 같은데 지나갈때 긁는걸 막는 용도인가...

그나저나 저런 안테나는 왜 달려 있는걸까

오늘도 호기심이 많은 유우였다.

어느새 집이 가까워져간다.

오늘이 토요일이란게 체감이 잘 안간다.

소화제를 한병 마셨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산책을 좀 더 해야 더 금방 소화가 될 것 같아서 근처 놀이터를 향해 걸었다.

걸을때마다 쇼핑백에서 맥주캔과 황도캔이 서로 부딪쳐서 깡통 소리를 낸다.

뭔가 재활용 쓰레기 버리러 가는 기분이다.

놀이터에 가는 길에 너무 힘들어서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

오늘 벌써 1700보나 걸었다.

게다가 오늘 보일러 고치러 아저씨 온다고 급하게 집도 어지러운것들 청소 좀 하느라 체력이 없다.

체는 했지. 그 와중에 30분동안 청소 했지. 그 와중에 나와서 쇼핑하고 산책하지. 밤샜지. 너무 힘들당.

문득 이걸 유튜브에 올리려면 자막을 다 달아야 하는데 그게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굉장히 귀찮은 짓이란걸 떠올렸다.

그만 써야겠다. 놀이터까지 가면 분량이 늘어서 자막 달기 귀찮을 것 같아서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 될 것 같다.

아... 체 한 것 때문에 힘들다. 게다가 졸리다.

그나저나 벌써 낮 12시인데 체끼 때문에 잠을 못자겠는데 언제 자고 언제 방송 키냐.... 에휴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하는데

너무 귀찮다.

스파이더맨처럼 날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늘 갖고 싶은 0순위 초능력은 순간이동이다.

문득 이렇게 게으른데 마른 이유는 먹는것도 귀찮아 하기 때문인 것 같아서 뭔가 서로 상쇄되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이제 진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아파트 입구에서 들어가는데 뒤에서 어떤 남자가 코를 약간 훌쩍이면서 뒤따라 오는데 숨소리에 소름이 돋으면서 소스라치게 놀랬다.

요새 욀케 심약해졌는지 모르겠다. 뭔가에 자주 놀란다.

침대가 역시 편하다. 이제 좀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