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예리 0

그녀는

어느날 나타났습니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 같은 칸에서 지하철을 탑니다. 목적지는 다르지만 처음 시작과 환승 지점은 같아서 중간까지는 같이 내리더군요

키는 아담하고 소눈을 가진 그녀입니다.
얼굴이 작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아직 하관을 못 봤지만 절대적으로 마햬쟈 입니다.

존재만으로 흔들어 놓는...
도대체 어디 있다가 나타난겨?

타는곳이 같아서 퇴근길에서도 가끔 보입니다.
아무래도 동네 주민 같아뵈는데...... 조깅하러 동네 돌다보면 한 번 도 못 봤단 말이죠..

머리는 허리 얹저리까지 오는 길이 입니다.

그냥 사람이 귀엽습니다.

어쩌다 쇼츠 킹고리즘에 의해 주둥이님 쇼츠를 봤는데... 번호따기 좋은건 번호를 따려고 물어보는게 아니라 네 번호를 주고 선택하게 해줘라 라는 영상을 보고 이마탁! 치고 매일 아침마다 명함이랑 바나나우유 만지작 거리다 끝난게 지금 대략 3주정도 되었습니다.ㅋㅋ........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은데 내가 감히 저 영역으로 들어가도 될지 말지부터 시작해서...

저렇게 귀여운 분이면 이미 누가 옆에 분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제가 그아아아아ㅏ암히 말을 걸지 못 하겠습니다.ㅎ..

사실 제가 초 핸선남도 아니고 몸도 아저씨 몸..(최근 헬스를 시작 했습니다만) 다가갈 수 있는 메리트가 없다보니 오늘도 주인 없는 바나나우유만 홀짝입니다..ㅎ......

...여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