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세우스의 배에 대한 이론입니다
약 3,300여 년 전, 그리스 남쪽 크레타 섬에 사람 몸에 소의 머리를 한 괴물이 살고 있었다.
아테네 사람들은 이 괴물에게 해마다 선남선녀 열네 명을 제물로 바쳐야 했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고대 그리스의 영웅 테세우스.
테세우스는 산 제물로 바쳐지는 사람들 사이에서 섞여 섬으로 들어가, 괴물을 처치하고 아테네로 돌아온다.
이러한 테세우스의 업적을 기리는 마음으로 그가 타고 돌아온 배를 천여 년 간 보존했다.
그런데, 오랫동안 보존하자니 부식된 노와 널빤지를 떼어내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야 했다.
<영웅전>을 쓴 플루타르코스는 기묘한 질문을 던진다.
"배의 모든 부분이 교체되었더라도 그 배는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인가?"
이 질문을 보고 덩달아 생기는 궁금증이 있더라고요
1. 순간이동의 그나마 실현 가능한 이론 중 하나가 순간이동 시킬 물건을 원자단위로 쪼갠 후 도착지점에서 그 원자들을 재조립한다는 이론인데, 과연 이 원자단위로 쪼개지고 조립된 '나'는 원래의 '나'와 같은가?
2. 최근 게임 프로리그에선 해외 팀이 창단하는데 그 해외 출신 선수가 하나도 없고 순수 한국인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순수 한국인으로만 이뤄진 그 팀을 한국팀이 아니라 그 해외팀이라고 불러야하는걸까요?
비슷한 사례로 미국에서 K-POP을 한국어로 부르는 미국인 그룹이 나왔는데 미국인들도 이들을 K-POP이라고 불러야하는지에 대해 엄청 논쟁 벌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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