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미팅 며칠 전부터 도키도키 하면서 약도 열심히 외우고 계획짜고 열심히 준비햇슴
전날인 17일에 바에서 위스키 43도, 63.6도, 46도 세 잔 마시고 펍으로 이동해서 예약한 맥주 사들고 집에 돌아옴
취기 하나도 없이 모든게 완벽해서 개뿌듯했다고 ㅋㅋ
그리고 18일 당일
강남역까지 대략 2시간 걸린단말임? 도착시간 5시 30분 정도로 조금 여유있게 시간 잘 맞춰서 출발을 했단말임
버스에 앉았는데 크로스백 끈이 너무 긴거임. 길이 조절하다가 환승역에 도착하길래 부랴부랴 내렸는데
어? 뭔가 허전한데?
폰을 좌석에 내려놨었다는게 기억나는거임.
그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 버스는 출발해버렸고 가슴이 씨불 철렁 내려앉았음
소리지르면서 뛰어봤지만.....
떠나간 버스를 잡는건 어림도 없었지 ㅋㅋ
그렇게 며칠동안 준비했던 것들이 외출 10분만에 작살나버린채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음
멘탈 바사삭해서 한 두 시간 동안 의자에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얀콘한테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되었다고 메시지 보냈음...
휴대폰 분실신고를 해야대나 하면서 버스회사에 전화도 해봤고
구글 폰찾기 서비스로 실시간으로 위치 계속 확인해보니 기사님이 찾아서 종점 차고지까지 가신듯 하더라
결국 강화터미널 갔다와서 밤 11시에 폰 찾아 돌아옴...
예약한 갓맥주도 구했지 일정도 시간도 완벽하게 맞췄지 꽃단장도 했지
얀콘 얼굴도 보고! 크래프트 맥주도 맛보여드리고! 나도 꽁술좀 얻어먹어보고 으이? 축하도 해주고!
막 이럴 생각에 막 막 어? 막 도키도키하고 들떴었는데 ㅋㅋ
진짜 쥰내 속상해서 팡팡우럿따진쟈루 ㅋㅋ 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