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문뜨문 여기에 찾아올거라 생각하고 글 적는다
바쁜 내 일정을 탓해라
마지막 스트리밍인줄도 모르고 개인일정 소화했다
새로 사겼던 연인이랑도 헤어지고
키우던 고양이도 별나라로 갔단다
너가 그 공지를 얘기하기 위해 얼마나 큰 용기를 냈을지 감이 안 잡힌다
언젠가 쌉땅이 여기에 찾아온다고만 생각하고 느즈막히 마실 들리듯이 여길 찾아온다
야 너 일본어 시험 결과는 받았냐
나 n3 합격했잖아 주변에 자랑하고 싶어도
같이 아는척 해줄 수 있는 거 너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되버렸으니 참 섭섭하긴 하다
널 생각하면서 그림이라도 하나 더 그릴까봐
무엇이 널 그렇게 힘들게 했니
무엇이 널 이 결정을 하게 만든거니
생존신고라도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이렇게 공허하게 남아있다고만 생각하니까 가슴이 미어진다
다시 오면 아무일 없었다는 듯 평소처럼 반겨줄게
여긴 그대로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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