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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리 바이~

울프라이
2021-07-04 15:58:42 93 0 0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09&aid=0004436320

한화는 4일 외국인 타자 힐리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을 뛴 전천후 선수 헤르난 페레스를 대체 선수로 낙점하고 협상 중이다. 신규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액 100만 달러를 꽉 채워 영입한 한화의 야심작 힐리는 한 시즌도 버티지 못하고 떠났다. 

지난해 12월 한화가 힐리를 영입할 때만 하더라도 기대가 컸다.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69홈런의 거포로 201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절 개인 최다 25홈런을 쳤다. 이듬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도 24홈런을 터뜨리는 등 2년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한 장타 툴이 확실했다. 

장타력이 최대 취약점이었던 한화에 딱 맞는 카드가 힐리였다. 일본 구단들도 관심을 보인 선수라 한화가 발 빠르게 100만 달러를 한 번에 제시하며 잡았다. 시범경기부터 잠실구장에서 큼지막한 홈런으로 기대감을 높였고, 시즌 개막전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리며 4번타자 해결사로 연착륙하는 듯했다. 

그러나 KBO리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개막 11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애를 태우더니 4월 22경기 타율 2할4푼4리 1홈런 10타점 OPS .672에 그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리그 적응기로 여겨졌다. 스스로도 '슬로 스타터'라며 서두르지 않았다. 

0004436320_002_20210704133407754.jpg?type=w647[OSEN=조은정 기자] 한화 힐리. 2021.06.08 /[email protected]

5월에는 18경기 타율 3할1푼7리 2홈런 11타점 OPS .840으로 반등했지만 6월 25경기 타율 2할3푼9리 4홈런 14타점 OPS .695로 고꾸라졌다. 홈런 숫자는 늘었지만 6월 한 달간 득점권 타율 1할2푼1리로 찬스에서 결정력이 몹시 떨어졌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기습 번트도 대고, 몸쪽 공에 피하지 않고 팔을 들이대기도 했다. 

노시환에게 4번 타순을 넘겨준 뒤 5번, 6번으로 내려왔지만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배터박스에서 멀찍이 떨어져 치는 힐리를 상대로 상대팀은 집요하게 바깥쪽 코스로 유인구를 던졌다. 힐리의 방망이도 쉽게 따라나오며 선구안도 무너졌다. 규정타석 타자 54명 중 출루율 53위에 그쳤다. 

노시환마저 집중 견제의 대상이 되면서 흔들렸고, 한화도 힐리 교체 카드를 빠르게 준비했다. 총액 100만 달러를 투자한 만큼 시즌 중 교체는 쉽지 않은 결단이었지만 힐리의 반등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서 더는 늦출 수 없었다. 

힐리의 최종 성적은 69경기 타율 2할5푼7리 64안타 7홈런 37타점 16볼넷 58삼진 출루율 .306 장타율 .394 OPS .700. 역대 한화 외국인 타자 중 250타석 이상 기준으로 힐리보다 OPS 낮은 타자는 1998년 외국인 첫 해 마이크 부시(.655)가 유일하다. 외국인 타자 잘 뽑기로 소문난 한화답지 않게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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