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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 (누군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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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시다니 안목이 높으신 분이시군요.

[주의] [그건 제가 작년 아키하바라에 있을적 이야기입니다.]

우선, 제가 아키바에 처음 왔을 때는 바야흐로 2010년 여름이었습니다.

1박 3일 밤도깨비 자유여행 패키지로 친구들과 도쿄를 갔었죠.

돈 쪼들리는 대학생이었던 저는 총 예산을 70만원 내외로 잡고 갔었기 때문에

술은 커녕 일반 식사조차도 가끔 패스트푸드와 편의점을 활용할 정도로 빡세게 다녔습니다.

일정중 2~3시간 정도 아키바에 들렸는데 온갖 신기한 상점들과 상품들에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돈이 없어서 샀던게 넨도로이드 푸치였지요.

나중에 푸치는 별도라는걸 알게되었지만 아무튼.

아쉽게도 처음이었던지라 동선도 거지같게 되어 다리도 아팠고,

시간도 없었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저에게 그런 아쉬운 기억이었던 아키바였습니다만,

회사를 다니기 시작해서 한창 이등병마냥 곧통받던 작년 늦겨울

간만에 휴가각이 잡혀서 스트레스 타파와 힐링을 목적으로 도쿄로 떠났습니다.

일정 소화중에 제 의향을 반영해서 아키바도 갔었는데

일본쪽의 오타쿠 지인과 함께 다니면서 수위 높은 장소를 제외한 곳은

대부분 둘러보면서 (체력적으로는 여전히 힘들었지만) 즐겼죠.

이미 그 시점에 저는 FGO를 즐기고 있었던 플레이어였고,

(놀랍게도) 당시에는 회사로 인해 금전적 여유가 있었으며,

목적이 자기 힐링이라는걸 다시금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굿즈라는게 비싸면 끝도 없이 비싸기 때문에

가성비 괜찮고 만족감있는 굿즈를 고민하던 제 눈앞에 들어온 건 바로

아미아미에서 파는 넨도로이드 시리즈였습니다.

4~6만원대의 합리적인(?) 할인가격. 어둠의 달빠인 저도 만족.

돈을 아낄 생각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흑잔/이슈타르/멀린 총 3개의 넨도로이드를 바로 FLEX했습니다.

이게 돈ㅈㄹ이라는걸 처음 경험한 느낌이었는데

스트레스 은근 풀리면서 느낌이 꽤 괜찮더군요.

비록 FGO를 무과금 컨셉으로 하고있지만,

누구나가 FLEX에 대한 욕망은 있는 법이라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넨도로이드가 귀엽기도 귀여워서 소위 일반인이라고 표현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도 귀여운 인형정도로 보일 수 있었구요.

피규어에 대해서 금전적으로나 시선적으로나 부담스러운 분들

넨도로이드로 입문하는거 아주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그 이후 FGO 아케이드를 처음 접하면서 충격과 공포를 느낀 건 또 다른 이야기.

제가 어둠의 달빠인걸 감안하더라도

사실 타입문 시리즈만큼 오래가면서 꾸준히 나오는 시리즈도 얼마 없습니다.

괜히 달빠라고 공격당하다가 나머지 팬덤은 다 죽고

홀로 남아서 이겼다는 이야기가 있는게 아니죠.

여러분들이 빛의 달빠(?)든, 저처럼 타락(?)한 어둠의 달빠든

바이러스같은 각종 위험한 요소들이 좀 해소된 이후에라면

저처럼 잠시간의 아키바 FGO FELX 여행을 떠나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