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메타 점수에 낚여서 해보려던 저를 구해주신 크랭크님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저는 JRPG를 포켓몬으로 시작한 응애라서 고전까지 잘 알지는 못하고 제가 해본 것들만 적어봅니다
사실 페르소나도 안 해본 알못이 하는 추천이니까 이런 것들이 있다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옥토패스 트래블러 시리즈 - 60시간 예상
https://youtu.be/BV6fDAW5CQU?si=GpVZJEE-K_gEb1wt
제가 해본 것들 중에서는 가장 고전 JRPG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스퀘어 에닉스에서 도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HD-2D 그래픽 스타일을 처음 선보인 게임입니다. 전투는 역사와 전통의 턴제이고 약점으로 적 방어도를 깎는 브레이크와 스킬을 강화하는 부스트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턴 계산과 배분이 중요하고 나름 긴장감 있습니다. 게임은 제가 생각하기에 전체적으로 무난합니다. 특별히 부족한 부분이 없지만 특출난 부분도 없습니다. 저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 많이 없네요. 그래픽과 음악은 좋지만 스토리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습니다. 정확히는 8명의 캐릭터 각각의 스토리는 왕도인데 각각의 스토리에 서로 간섭하지 않아서 왜 모여서 파티를 이루는가에 대한 몰입감이 떨어집니다. 2에서는 개선했다고 하는데 저는 1 밖에 못 해봐서 말을 못하겠네요.
2. TRIANGLE STRATEGY(통칭 삼각전략) - 회차 당 30시간 예상 3개 루트 + 히든 루트 존재
https://youtu.be/BTkTmF58SM4?si=CTenA7VrmQMla0EG
위의 옥토패스와 마찬가지로 스쿠에니에서 HD-2D로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체스처럼 필드 위의 유닛을 움직이는 SRPG 방식의 전투입니다. 행동순서와 위치 선정, 어떤 스킬을 쓸지 등 전략성이 강조됐습니다. 전투도 훌륭하지만 이 게임의 강점은 스토리에 있습니다. 전쟁 속에서 살아남으면서도 각자의 신념을 지키려는 캐릭터들의 선택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주연 7명의 투표를 통해 루트가 갈리는데 특이하게도 플레이어인 주인공은 캐릭터들을 설득만 할 수 있고 직접 개입하지는 못합니다. 평상시의 대화 선택지나 특정 행동 등으로 주인공의 신념이 오르고 이 신념과 설득 선택지에 따라 설득하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투표의 결과로 정해진 루트의 결과와 그로 인한 캐릭터들의 갈등이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굉장히 몰입하면서 했습니다.
3.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 회차 당 50시간 예상 4개 루트 존재
https://youtu.be/IkS4JElULs4?si=vamT-wS64S9wTapz
최근에 나온 인게이지도 있지만 저는 풍설 밖에 못 해봐서 그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위에서 말한 SRPG의 근본인 파이어 엠블렘입니다. 다만 삼각전략에 비해서는 전투의 전략성보다는 육성에 중점이 가있습니다. 사관학교의 교사가 된 주인공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육성하는데 다양한 클래스와 육성 루트가 존재합니다. 골고루 육성하는 것이 좋지만 하다보면 쓰는 학생만 쓰게 되더군요. 학생들과의 그리고 학생들 간의 호감도로 열리는 지원 회화는 재밌지만 정작 메인 스토리가 호불호가 갈립니다. 쉽게 말해 막장이고 어떤 루트에서는 진상을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엄청 몰입하기보다는 캐릭터들 덕질하는 느낌으로 했습니다.
4. 세계수의 미궁 시리즈 - 50시간 예상
https://youtu.be/sz42hZ5vddE?si=lkTfRniXks29GScu
페르소나로 유명한 아틀러스에서 만든 게임이고 좋은 파티를 꾸리는 것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저는 신세계수1밖에 못해봤지만 시스템적으로는 다 비슷합니다. 미궁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는 것이 목표지만 지도를 직접 그린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DS와 3DS로 나왔을 때는 터치펜으로 그리는 맛이 쏠쏠했지만 스팀에서는 자동으로도 해주니까 번거롭지 않습니다. 스토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탱딜힐의 밸런스 있는 파티를 꾸려서 운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미리 정해진 캐릭터들이 아니라 직접 생성해서 영입하는 방식이라 더 애착이 갑니다. 클래스들 간의 개성도 강하고 스킬트리를 어떻게 찍냐에 따라 플레이 방식도 달라져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탐험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나 필드 보스인 FOE들과의 전투까지 실제로 플레이하는 재미가 굉장히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