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 제빵을 업으로 하는 평범한 트수 1입니다
6월의 교육 주제는 '케이크' 인데요
시트를 만드는 것부터 아이싱, 데코까지 혼자서 해야 하는 탓에 케이크가 주제인 때에는 긴장이 많이 되긴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크림 단계에서 두근두근 거립니다.
생크림을 만들 때 기계로 얼마나 돌려주어야 하는지, 어떻게 발라야 예쁜지,
과일은 어떻게 장식을 해야 예쁘게, 풍성하게 나오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케이크는 그냥 사서 드세요 여러분 저도 가족관련해서 특별한 날이나 친구나 아는 사람한테 줄 때 말고는 안 만들거에요)
손이 많이 가는 빵 반죽을 만질 때에도,
케이크 아이싱을 하는 것처럼 제품을 만드는 것 이후의 작업이 있을 때에는 많은 아쉬움을 느낍니다.
더불어
아,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이걸 시작했다면
재능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연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있었다면
조금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못된 생각도 올라옵니다.
사실 알고 있습니다.
나는 잘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내가 아카데미에서 배웠던 것은 기초적인 것이었고
가게에서 주로 하는 건 제빵관련 업무이기 때문에 케이크를 만지는 것이 낯이 설고
지금 머리 속에 있는 것보다 더 잘 알고, 많이 배우고 싶어서 교육을 듣는 다는 것을
그럼에도
가게에서 일을 할 때, 직원교육에서 새로운 것을 배울 때면
너는 실수하면 안 되고 완벽해야 해. 라는 생각을 합니다.
강박적으로 일을 하고, 뭘 만드느라 두통이 자주 오긴 하지만
아직은 누구보다 잘 하고 싶다는 탐욕 센서가 켜져 있어서 잘 지나 보내고 있기도 하네요
ps 내일 (15일)은 롤케이크 만들러 가는데 여기도 나물이 첨가되는 완전식품입니다.
싱싱한 제철 나물을 듬뿍 올린 케이크
향이 좋은 나물을 아낌없이 사용한 케이크